안나 라자레바(IBK기업은행)... 2019-2020시즌 유럽 CEV Cup 대회 (2020.3.4)

안나 라자레바(IBK기업은행)... 2019-2020시즌 유럽 CEV Cup 대회 (2020.3.4) ⓒ 유럽배구연맹

 
남자 프로배구에 이어, 여자 프로배구 외국인 선수들도 이번 주부터 입국한다. 

여자 프로배구는 지난 6월 4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 호텔에서 올 시즌에 활약할 외국인 선수를 선발했다. 이날 열린 2020-2021시즌 V리그 여자배구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공개 선발 드래프트)에서 IBK기업은행이 전체 1순위로 안나 라자레바(1997년생·190cm·러시아)를 지명했다.

2순위는 KGC인삼공사가 지난 시즌에 이어 재계약한 디우프(1993년·202cm·이탈리아), 3순위는 한국도공사 켈시 페인(1995년·191cm·미국), 4순위는 GS칼텍스가 재계약한 러츠(1994년·206cm·미국), 5순위는 현대건설 루소(1991년·187cm·벨기에), 6순위는 흥국생명 루시아(1991년·195cm·아르헨티나)였다.

올해는 남녀 외국인 선수의 입국 시기가 지난해보다 빨라졌다. 코로나19 사태로 팀에 바로 합류하지 못하고 2주간 자가격리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남녀 외국인 선수의 입국 가능 시기는 8월 1일부터였다. 그러나 올해는 남자배구 프로구단들의 경우 입국 가능 날짜를 7월 1일부터로 결정했다. 여자배구 프로구단들은 7월 15일부터로 확정했다. 

코로나19로 입국 시기 앞당겨... '비자 지연'에 구단 속앓이

그에 따라 남자배구 외국인 선수는 지난 2일 KB손해보험 케이타, 4일 OK저축은행 미하우 필립, 삼성화재 바르토즈 크시시에크, 7일 우리카드 알렉스 등 4명이 입국을 완료했다.

그러나 첫 입국자인 케이타가 4일 코로나19 검진 결과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구단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행히 케이타는 확진 판정 받을 때도 무증상이었고, 그 이후에도 코로나19와 관련된 증상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외국인 선수 중 가장 일찍 입국했기 때문에 완치 후 팀 합류 시기도 7월 말 안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럴 경우 지난해 외국인 선수들보다 팀 합류 시기가 더 빠르게 된다.

결국 현재로선 외국인 선수가 하루라도 빨리 입국하는 게 최선택이다. 그래야 구단이 보다 잘 대응할 수 있고, 설사 확진 판정이 나오더라도 팀 합류 시기를 그만큼 앞당길 수 있다.

7월 중순~말에 입국하는 외국인 선수의 경우, 구단 입장에서는 더욱 입국과 팀 합류까지 정상적으로 진행되길 바랄 수밖에 없다. 8월에 예정된 한국배구연맹(KOVO) 컵 대회까지 감안하면, 입국이 늦어지거나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나올 경우 타격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구단들은 코로나19 변수를 감안해 외국인 선수 입국 신청 절차를 일찌감치 진행한 상태다. 외국인 선수도 해당 국가에서 출국 신청하기 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서류를 제출해야만 비자가 발급된다. 지난해보다 절차가 까다로워졌다.

문제는 외국인 선수가 출국하는 국가에서 코로나19 사태로 비자 발급 절차가 지연되거나, 항공편 구하기가 쉽지 않아 국내 구단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는 점이다. 

6개 구단 외국인, 7월 말 안에 입국 완료할듯

 
 켈시 페인(한국도로공사)... 2019-2020시즌 유럽 Challenge Cup (2019.12.3)

켈시 페인(한국도로공사)... 2019-2020시즌 유럽 Challenge Cup (2019.12.3) ⓒ 유럽배구연맹

 
여자배구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먼저 입국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는 한국도로공사 켈시 페인과 IBK기업은행 안나 라자레바다. 

켈시 페인은 15일 입국 예정이지만, 미국 쪽에서 비자 발급 절차가 아직 끝나지 않아 더 늦어질 수도 있다. 안나 라자레바는 비자 발급 절차까지 모두 완료됐다. 항공편만 구해서 들어오면 된다. IBK기업은행 구단 관계자는 "16~17일 사이에는 입국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루소도 비자 발급 절차는 모두 완료됐다. 다만 개인적인 일정이 있어서 7월 말 안에 입국할 예정이다.

KGC인삼공사 디우프는 19일 입국 예정이나 이탈리아에서 비자 발급이 지연되고 있다. 흥국생명 루시아도 아르헨티나에서 비자 발급이 늦어지고 있다. 다행히 아르헨티나에서 제3국을 경유해서 한국으로 오는 항공편은 있기 때문에 비자 승인만 나오면 되는 상황이다. KGC인삼공사와 흥국생명은 두 선수가 늦어도 7월 말 안에는 입국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S칼텍스 러츠는 7월 말에 입국할 예정이다.

입국 이후에도 구단들은 외국인 선수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무증상으로 입국했다 하더라도 지역 선별진료소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

국내 선수 관리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상당수 구단들은 외국인 선수의 입국 시점에 국내 선수들에게는 휴가를 주면서 접촉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 선수의 자가격리 장소도 선수단 숙소와 별개의 시설에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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