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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섭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장은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며 7월 8일부터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단식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이장섭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장은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며 7월 8일부터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단식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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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섭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STX조성지회장이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단식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창원진해 STX조선해양 노동자의 가족들도 거리에 나선다.

이장섭 지회장은 지난 8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단식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12일 현재 닷새째 단식이 이어지고 있다.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STX조선해양 사측은 2018년부터 2년간 순환무급휴직을 한데 이어 6월부터 추가 무급휴직을 하고 있다. 회사는 오는 13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동자의 가족들도 나선다. 노동자생존권보장 조선소살리기 경남대책위는 'STX조선지회 가족대책위'가 13일 오후 경남도청 앞 단식농성장에서 "이러면 안됩니다. 있는 일자리부터 지키세요"라는 제목으로 입장을 밝힌다고 했다.

가족대책위는 "'개같이 일했고 개같이 쫓겨났다.' 이는 지난 2016년 5월 11일 세상을 떠난 서른여덟의 조선소 노동자 고(故) 정아무개씨가 아내에게 남긴 말이다"며 "이래도 되는 겁니까? 입만 열면 대통령도 도지사도 일자리 만든다, 직접 챙기겠다 말만하고. 있는 일자리도 지키지 못합니까?"라고 했다.

가족대책위는 "도대체 산업은행이 하늘 대왕굽니까? 2년의 무급순환휴직중의 가족생활은 말로 다하지 못합니다. 복장이 터져 말을 이어갈수가 없습니다"라고 했다.

이들은 "정부와 산업은행은 더 이상 노동자들의 희생을 통한 정상화를 강요하지 마세요. 회사의 위기에 정부와 산업은행은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양보와 희생을 통한 정상화만을 강요해왔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회사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임금삭감, 복지축소 및 중단, 무급 휴직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했지만 오히려 정부와 산업은행은 무대책으로, 구조조정으로 우리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가족대책위는 "죽어서라도 해결하자고 사람이 곡기를 끊고 있습니다"며 "지금이라도 STX조선을 정상화시키고 현장을 안정화 시킬 방안을 정부와 지방정부가 만들어야 합니다"고 했다.

STX조선해양 사측은 지난 8일 "회사는 희망퇴직 이후에도 잔여인력들은 더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밝히며, 가용 가능한 모든 예산을 동원하여 위로금을 마련하여 13일까지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습니다"고 했다.

사측은 "이는 회사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고정비 절감으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며 회사가 살아남기 위한 최선의 제안입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측은 "요즘처럼 외부 요인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고 불안할 때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손 놓고 기다릴 수만은 없습니다"며 "우리의 터전을 지킬 수 있도록 지회와 조합원의 현명하고 즉각적인 결단을 부탁드립니다"고 했다.
 
이장섭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장은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며 7월 8일부터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단식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이장섭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장은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며 7월 8일부터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단식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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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섭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장은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며 7월 8일부터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단식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이장섭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장은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며 7월 8일부터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단식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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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STX조선해양,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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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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