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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법원 소송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법원 소송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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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가 대면 수업을 강요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맞섰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각) 하버드대와 MIT는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수강하는 외국인 유학생의 비자를 취소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새 정책을 막아달라고 법원에 소송을 냈다. 

로런스 배카우 하버드대 총장은 "무모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잔인함"이라며 "잘못된 정책일 뿐 아니라 불법이라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 강사 등의 건강과 안전을 염려하지 않고 대면 수업을 개설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설계된 정책"이라며 "사전에 학교나 국민에게 알리지 않았을뿐더러 합리적 근거도 없다"라고 지적했다. 

배카우 총장은 "미국 전역의 유학생들이 추방당할 걱정 없이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이번 소송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은 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SEVP) 규정을 바꿔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유학생이 미국에 체류할 수 없도록 비자를 취소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수업만 듣는 유학생은 미국을 떠나거나, 대면 수업 병행하는 학교로 편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개학 서두르는 트럼프... '자금 지원' 카드로 압박 

미국 전체 대학 가운데 온라인 수업만 하는 학교는 약 10%에 불과하지만 하버드대, 예일대, MIT 등 명문대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어 정책의 파급력이 크다. 트럼프 행정부가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재개방의 일환으로 학교 개학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이날 백악관 행사에서 "아름다운 개학을 원한다"라며 "일부 인사들이 정치적 이유로 개학을 반대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플로리다주는 주당 최소 5일간 모든 학생이 출석할 수 있도록 개학해야 한다는 비상 명령을 내려 교사와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버드대와 MIT의 소송에 '지원 중단'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는 트위터에 "독일,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등 많은 나라가 문제없이 개학했다"라며 "문을 열지 않는 학교에는 자금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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