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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대 대전시의회 의장으로 내정된 더불어민주당 권중순(중구3) 의원.
 권중순 대전시의원(자료사진).
ⓒ 대전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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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선거 무산에 분개해 의원직 사퇴서를 던졌던 권중순(중구3) 대전시의원이 '사퇴 철회'를 선언했다. 의회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한 충정으로 받아달라면서 어떠한 비난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8일 오후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의원직 사퇴 철회'의 뜻을 밝혔다. 권 의원은 지난 3일 대전시의회 제25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치러진 제8대 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에 단독후보로 출마, 과반을 차지하지 못해 의장으로 선출되지 못했다.

대전시의회 22석 중 21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달 25일 의원총회에서 투표로 권 의원을 단독 의장후보로 '내정'했으나, 이날 본회의에서 치러진 두 차례의 투표 결과 찬성 11표와 무효 11표로 동률을 이뤄 결국 과반을 얻지 못해 '의장 선출'이 무산됐다.

의원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정해진 '당론'에도 불구하고, 의장에 선출되지 못한 권 의원은 결국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제7대 의회에서도 후반기 의장 후보로 '내정'되고도 의장이 되지 못했던 권 의원은 8대 의회에서 또 다시 같은 일이 반복되자 아예 의원직을 내던진 것.

그러나 권 의원의 사퇴는 사태의 해결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의원총회에서 결정된 '당론'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는 10명의 의원들이 의회 1층에서 '농성'을 벌이면서 '당론 이행'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

이들은 다시 권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하기로 한 '의원총회 결과'대로 의장선거가 진행돼야 의회 내 민주주의를 지키고, '원칙'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하며 권 의원의 사퇴 철회를 주장했다.

특히 권 의원이 실제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당론'을 따르지 않는 의원들의 의도대로 원구성이 진행될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의 내분에 따라 '보궐선거'까지 치러야 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내몰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정치권 만류로 철회 "어떤 비판도 달게 받을 것"
 

이에 권 의원은 '의원직 사퇴 선언' 5일 만인 이날 '철회'를 선언했다. 그는 "저는 대전시의원 사퇴를 철회한다"며 "먼저 최근 대전시의회 의장 선출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로 인해 의회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데 대해 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 말씀을 드린다. 특히 그 중심에 있는 저로서는 더욱더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구성 과정에서 수차례 반복된 정당민주주의가 번번이 뒤집히는 정치적 상황을 목도하고, 이를 바로잡겠다는 일념으로 지난 3일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면서 "그러나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후, 지역주민 여러분들과 정치 원로분들, 구청장님, 대전지역 국회의원님들로부터 많은 걱정과 만류를 들었다. 한결같이 제도권 안에서 상식과 정도(표), 기본과 원칙을 통해 의회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이번에는 반드시 이 악순환을 끊어 내겠다는 일념으로 농성을 하고 있는 동료의원들을 보며 그 염원을 함께 실현하는 방법을 고민했다"면서 "그 결과 저의 대전시의원 사퇴를 철회하고자 결심했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경솔한 판단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권 의원은 "주민과 당과 충분히 상의하지 못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어떤 비판도 달게 받을 것"이라면서 "다만 저의 사퇴 철회는 아직도 여전히 유효한 당론에 따라 제 소임을 다하기 위한 마지막 충정으로 받아드려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모든 의원님들을 만나서 어떻게 하면 이 파행을 매듭지을 수 있을 것인지 귀 기울여 듣겠다. 아울러 대화와 협치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해 내는 우리당의 전통에 따라 우리당 의원님들이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겠다"며 "야당인 미래통합당과도 협치와 소통의 문을 열어 놓고, 대전시 발전을 위한 동반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후반기 의장 선거에 사실상 재출마할 가능성이 높지만 갈등이 쉽게 해결될지는 미지수다.

한편, 대전시의회는 오는 13일 제251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열어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고, 15일 제4차 본회의를 통해 행정자치·복지환경·산업건설·교육위원회 등 상임위원장을 뽑을 예정이다. 운영위원장은 17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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