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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서울 중구 하나금융지주 앞에서 열린 '하나금융의 금융감독원 라임 분쟁조정 결과 수용 촉구 및 파생결합펀드(DLF)?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 배상 회피 항의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6일 서울 중구 하나금융지주 앞에서 열린 "하나금융의 금융감독원 라임 분쟁조정 결과 수용 촉구 및 파생결합펀드(DLF)?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 배상 회피 항의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 조선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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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은 키코(KIKO) 피해자들에게 배상하라는 분쟁조정안을 결국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금융당국이 100% 배상을 결정한 라임펀드에 대해서도 하나은행이 시간만 끌다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6일 서울 중구 하나금융지주 앞에서 열린 '하나금융의 금융감독원 라임 분쟁조정 결과 수용 촉구 및 파생결합펀드(DLF)‧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 배상 회피 항의 기자회견'에서 나온 말이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는 "라임펀드 배상안에 대해 신한금융투자는 수용하는 분위기"라며 "그런데 하나은행이 자기 잇속을 챙기고 이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피해자들은 3년 이상 걸리는 지루한 재판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는 라임자산운용사의 무역금융펀드를 판매한 은행들에 대해 피해액 100%를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계약체결 당시 이미 투자원금의 최대 98% 가량 손실이 발생한 상황에서 판매사가 운용사에서 허위로 작성한 투자제안서 내용을 그대로 설명해 투자자의 착오를 유발했다는 이유에서였다. 

"하나은행 리스크 관리 실패, 책임져야"

해당 조정안을 받아 든 판매사는 하나은행을 포함한 우리은행,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등 4곳이다. 

김 대표는 "국민은행의 경우 문제가 된 펀드를 단 한 가지도 판매하지 않았다"며 "반면 하나은행은 DLF, 라임펀드,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 등 논란이 된 사모펀드를 가장 많이 팔았다, 리스크 관리에 실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또 "하나은행이 금감원 조정안을 수용하기 억울한 상황이라면, 이 상품을 기획한 금융사에 구상권을 청구하면 된다"며 "책임을 고객에게 떠넘기지 말고 배상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 책임자인) 하나금융 회장이 금감원 배상안을 수용하는 것은 신뢰 회복을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신장식 금융정의연대 법률지원단장(변호사)도 "DLF 사태의 경우 우리은행은 금감원의 자율배상 가이드라인을 최대한 피해자 입장에서 폭넓게 해석해 많은 사람이 합의해가고 있다"며 "하지만 하나은행은 시간을 끌면서 우리은행만큼도 배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변호사는 "이번 라임펀드 사태에 대해서도 다른 은행들과 증권사들은 금감원 방침을 대부분 수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하나은행은 불수용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나은행은 금융분쟁사상 유례 없는 100% 배상안이 나온 라임펀드 피해에 대한 배상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피해자들 우울증에 공황장애... "진심으로 사과하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피해자들도 적극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나은행 DLF 피해자는 "피해자는 1300명, 원금 손실률은 80%에 육박하지만 하나은행은 피해액을 강제 청산했다"며 "하나은행은 금감원 가이드라인을 따르지도 않고, 피해자들의 개별 상황을 반영하지 않은 채 한 푼이라도 적게 지급하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해자들은 펀드 만기일이 다가오자 원금 등 상환을 미루며 버텨온 은행이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최근에서야 피해액을 확정하고 이를 피해자들에게 통보했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그는 "은행은 치매 환자인 투자자를 전문투자자처럼 조작하는 파렴치한 행각을 일삼기도 했다"며 "이번 펀드 강제청산과 관련한 근거는 상품설명서에도 명시돼있지 않았다, 담당 자산관리전문가(PB)들도 영문을 모르는 전무후무한 상황"이라고 고발했다. 

불매운동을 경고하기도 했다. 이 피해자는 "문제를 바로 잡지 못하면 하나금융 모든 계열사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고객들의 예금이 빠져나가는 등 막대한 지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은행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 피해자는 "해당 상품의 투자자는 400여 명, 피해액은 1100억 원"이라며 "하나은행이 단독 판매한 상품인데 연수익이 5%이고, 만기는 최대 3년이지만 1년1개월 뒤 조기상환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PB들은 이탈리아가 망하지 않는 한 원금손실이 없는 정기예금과 같은 상품이라고 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사기꾼이 은행에 있을지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30년 이상 하나은행과 거래하면서 피해를 본 아버지는 충격을 받고 우울증과 공황장애,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하나은행이 피해 원인을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알려주고 진심으로 사과하길 간절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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