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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구남로 광장에서 미군 등 외국인들이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맞아 폭죽을 쏘고 있다. 한 미군이 경찰의 제지에도 바닥에 폭죽을 난사하고 있는 장면.
 지난 4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구남로 광장에서 미군 등 외국인들이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맞아 폭죽을 쏘고 있다. 한 미군이 경찰의 제지에도 바닥에 폭죽을 난사하고 있는 장면.
ⓒ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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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넘어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주말 사이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주한미군 등 외국인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수백 발 폭죽 난동을 벌여 논란이다. 지역 안에서는 "엄정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오후 7시 50분 해운대 최대 번화가 중 하나인 구남로 일대에서 주한미군으로 추정되는 외국인들이 폭죽을 연사했다. 마구잡이로 쏴대는 폭죽 중 일부는 건물과 시민을 향하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됐다. 불안감이 커지면서 이 시간대에 접수된 시민 신고만 70여 건에 달했다.

폭죽은 출동한 경찰 앞에서도 터졌다. 시민들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마스크조차 쓰지 않은 외국인들이 경찰을 조롱하고 발밑으로 폭죽을 터트리며 도망을 갔다. 한 경찰이 안간힘을 다해 쫓은 결과 붙잡힌 외국인은 겨우 1명. 임의동행으로 조사한 결과 주한미군 소속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미군 등이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이런 소동을 벌인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직접적인 폭죽 피해가 없다는 이유로 경찰은 붙잡힌 미군을 입건하지 않았다. 경범죄처벌법 제3조19항(불안감 조성)을 통고 처분한 뒤 귀가시켰다. 주말 저녁 한바탕 소동에도 벌금은 5만 원에 불과했다.

분노한 지역민심... 시민사회 '항의' 기자회견

행정당국과 경찰은 특별계도에 들어갔다. 부산시, 해운대구, 해운대경찰서는 5일부터 260여 명을 투입해 합동으로 불꽃놀이 이용 단속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런 조처에도 시민사회와 누리꾼들 사이에선 '분노'가 쏟아진다.

누리꾼들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곳곳에 글을 올려 "여기가 미국이냐"며 반발했다. 트위터에는 "저렇게 했는데 고작 1명에게 범칙금 5만 원만 부과한 게 맞느냐"(@jn***), "미군들에게 한국은 놀이터인가. 전원 입건 후 추방해야 한다"(@Ju***), "(코로나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녕을 위협하고 있는데도 항의도 못 하고 말이 안 된다"(@cs***)는 의견들이 올라왔다.
   
시민단체는 "주한미군의 공식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반발했다.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 방역을 엄격하게 하고 있는데 미군이 와서 이런 소동을 벌였다는 것은 정말 몰지각한 처사"라고 말했다. 그는 "주권국으로 모멸감을 느낄 수 있는 사안"이라며 "당국이 주한미군에 항의하고, 재발방지는 물론 사과를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위봉 부산민중연대 집행위원장은 "주권국의 방역체계를 완전히 무시하는 행동"이라며 "경찰의 제지도 불응하고, 시민을 향해 불꽃을 쏘았다. 마스크도 없었다. 이는 한국을 조롱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이 저렇게 해도 욕을 먹을 사안인데 주한미군이라서 다르게 적용하는 것이 문제다. 솜방망이 대응은 안 된다"고 말했다.  

부산민중연대, 부산겨레하나, 희망세상,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등 시민사회는 이날 오후 2시 주한미군 해군사령부가 있는 부산 남구 백운포를 찾아 항의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은 "미국서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독립기념일 파티를 자제했다고 하는데, 주한미군은 이 땅에서 거나하게 광란의 난동 파티를 벌였다"며 "우리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조심하고, 조심하는데 무슨 특권으로 마스크 하나 없이 우리 안전을 위협하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아울러 "미군이 소파협정 뒤에 숨어 이들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는다면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경고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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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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