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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영상입수] 주차단속했다고 폭행... 유치원장님, 왜 이러세요 한 아파트 단지 내 유치원 원장이 자신의 차량에 불법주차 스티커를 붙였다는 이유로 아파트 관제팀 직원을 폭행하는 장면이 찍힌 영상을 <오마이뉴스>가 단독 입수했다.
ⓒ 오마이뉴스

 
한 아파트 단지 내 유치원 원장이 자신의 차량에 불법주차 스티커를 붙였다는 이유로 아파트 관제팀 직원을 폭행하는 장면이 찍힌 영상을 <오마이뉴스>가 단독 입수했다.

앞서 <오마이뉴스> 취재에 따르면, 사립유치원 원장 A(66)씨는 지난 6월 5일 오후 경기 군포시 산본동의 한 아파트에서 주차단속 중이던 관제팀장 B(56)씨의 얼굴과 몸을 치며 "이 새끼, 네 주인이 누구냐?" 등의 폭언을 퍼부었다(관련기사 : [단독] "네 주인 누구냐?" 주차위반 딱지 붙였다고 얼굴 갈긴 유치원장).

1300여 세대 대단지인 이 아파트는 평소에도 주차 갈등이 잦아 CCTV를 설치하고 관제팀을 운용, 불법주차 문제를 관리해왔다. A씨는 단지 안에서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다.

[동영상 확인해보니] 도로 한가운데 차 세워놓고... 딱지 붙였다고 때려
 
 사건 당일 영상에 찍힌 장면
 사건 당일 영상에 찍힌 장면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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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건 당일 촬영된 이 영상에는 원장 A씨가 전 관제팀장 B씨를 폭행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흰색 상의에 노란 바지를 입은 A씨는 제복 차림의 B씨 손에 들린 주차위반 스티커 뭉치를 뺐더니 B씨의 뺨을 두 번 가격한 데 이어 주먹으로 그의 왼쪽 가슴을 두 차례 밀쳤다. B씨는 맞을 때마다 뒷걸음질쳤다. A씨는 삿대질을 하며 B씨에게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원장 A씨의 차량은 영상 속 삼거리 편도 1차선 도로 한복판에 세워져있는 은색 고급 승용차다. A씨는 인근 차량에 불법주차 스티커가 붙어있는데도, 바로 앞에 차를 주차했다. 때문에 다른 차량이 A씨의 자가용을 피해 중앙선을 넘어 지나가는 장면이 찍히기도 했다.

B씨와 입주민 등에 따르면, 이곳은 특히나 출퇴근 시간대에 차량 통행이 빈번한 교통사고 위험지역이어서 주차가 금지돼 있다. 예전에는 주차를 못하도록 화분을 세워 놓기도 했다고 한다. A씨가 불법주차 단속에 항의한 시각도 퇴근 시간대였다.

B씨는 3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내 임무를 다하기 위해 불법주차 스티커를 불인 것인데, 폭언을 하고 불법주차 스티커를 잡아채 얼굴을 갈기고 (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 순간에는 불이익이 받을까봐 화가 났지만 이를 악문 채 꾹 참았는데, 그날 밤부터 분해서 잠도 오지 않았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원장 "내가 어떻게 뺨을 때리겠나"
      
해당 영상에는 경찰도 등장한다. B씨에게 항의하던 A씨가 부른 것이다. 경찰 출동 전 A씨는 자신의 차를 인도 가까이 옮겨 주차했다.

이에 대해 B씨는 "스티커 붙인 것 때문에 화가 나서 (경찰을) 불렀을 것"이라며 "경찰에게 다른 차량 통행을 방해할 정도로 주차하지 않았다고 보여주려 차를 이동시킨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3일 오후 <오마이뉴스>에 "주차시비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며 "(원장이) 차에 불법주차 딱지가 붙은 문제를 계속 항의했다, 관제팀 직원은 말없이 듣고만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유치원장의 '갑질' 논란은 사건을 목격한 입주민에 의해 알려졌다. 영상에는 입주민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원장 A씨에게 말을 하는 장면도 담겨 있다.

B씨는 사건이 있은 후 퇴사하고 원장 A씨를 폭행치상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곧 A씨 등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A씨는 "모두 거짓"이라는 입장이다. 지난 1일 한 인터뷰에서는 "아니 생각을 해보세요, 내가 어떻게 뺨을 때리겠어... 아무리 화가 난다고"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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