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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진 대구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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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이 차기 대선 도전설과 관련해 "대권에 대한 불타는 소명의식도 없고 권력 의지도 없다"며 선을 그었다. 최근 권 시장이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경제부시장으로 영입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대권을 노린 정치적 승부수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2일 오전 대구시청 시장실에서 <오마이뉴스>와 만난 그는 '여야 협치를 발판으로 대권 후보 반열에 오르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곁눈질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손사래 치며 이같이 말했다.

권 시장은 "대권 타령을 한다는 것은 대구시민에 대한 결례이고 너무 한가한 발상"이라며 "아직은 주어진 시간에 제가 가진 에너지를 대구에 다 쏟아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본인의 단호한 부정에도 불구하고 지역 안팎에서는 권 시장의 행보를 근거로 대선 등판을 거의 확신하는 분위기다.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이 각각 '전국민 고용보험'과 '기본소득 확대'로 존재감을 띄우는 가운데, 권 시장 역시 '홍의락 카드'로 출사표를 던졌다는 해석이다.

당파를 초월한 권 시장의 파격 제안은 대구 최초의 연정 실험이라는 점에서 그 자체만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만약 앞으로 대구의 첫 협치 모델이 성과를 낸다면, 인물 기근에 시달리는 보수 진영에서 새로운 유력 주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천당이든 지옥이든 필요한 사람이면 모셔와야"
 
 1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열린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대구시 경제부시장 취임식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홍의락 신임 경제부시장이 머리를 맞대며 인사하고 있다.
 1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열린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대구시 경제부시장 취임식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홍의락 신임 경제부시장이 머리를 맞대며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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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의 해석과 달리, 이날 권 시장은 홍 부시장 영입 이유에 대해 "코로나19 이후 위기를 극복해내고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내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천당이든 지옥이든 필요한 사람이면 모셔와서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여권 재선 의원에 산자위(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도 맡은 홍 전 의원이 실물경제에도 밝아 무조건 같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와 같이 책임을 전가하고 모면하고 정파적 이익과 셈법을 갖고 한다면 이 위기를 돌파하기 쉽지 않다"며 "이런 부분(협치)들이 대한민국 곳곳에서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치를 제안받은 홍 부시장의 고민이 길어졌던 과정을 두고는 "본인이 짊어져야 할 소명과 역할에 대해 협의하고 상의해야 할 절차들이 필요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메시지가 올 것이라고 보고 기다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 부시장에게) 최대한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했고, 본인이 충분히 상의할 시간을 주는 게 도리겠다 싶었다"며 "홍 부시장이 절박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격식과 낡은 정치적 셈법을 넘어 함께해야 한다고 결단해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상황 보고 결단할 수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지 최종결정을 하루 앞둔 2일 오후 대구공항 인근에서 공군 F-15K 전투기가 훈련하고 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지 최종결정을 하루 앞둔 2일 오후 대구공항 인근에서 공군 F-15K 전투기가 훈련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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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지 결정을 위한 선정위원회 개최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경북 군위군과 의성군이 각자 주장을 굽히지 않는 것에 대해 권 시장은 "특정 지역이나 특정인의 이익과 아집 때문에 깨진다고 판단될 때에는 결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군공항이전및지원에대한법률에 따라 주민투표를 한 것이기 때문에 군위가 (공동 후보지인 의성 비안·군위 소보로) 결정하면 결론이 나는데, 부적격이라는 곳(단독 후보지인 군위 우보)을 신청하려고 하기 때문에 결론을 못 내리고 있다"면서 "우리가 어느 한 쪽에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 인내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지금은 상생과 공동번영이라는 대의를 위해 조금 더 인내하고 설득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고 우려했다.

그는 "군사기지는 국책사업으로 정부가 해야 하는데 지난 2013년 법을 만들면서 정부도 자기 책무를 다하지 않았고 국회도 고육지책으로 기부 대 양여 방식이라는 법을 만들었다"며 "앞으로 여러 고비가 많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곳으로 가야 한다"고 군공항 이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권 시장은 앞서 이날 오전 열린 대구시 정례회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는 힘의 원동력은 절박함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절박함에 공직 사회가 얼마나 공감 능력을 가지느냐에 따라 우리는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길을 열고 희망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변화와 혁신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세상이 변하기 때문에, 그 세상을 따라가고 세상을 앞서가기 위해서는 중단 없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며 "현 상황의 절박함을 받아들이고 공감한다면 모든 격식과 작은 이해도 초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의락 신임 경제부시장도 "대구만을 생각하고 대구만을 사랑하고 대구만을 위해서 봉사하겠다는 생각이 없었으면 아마 쉽게 결단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단순히 협치를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자신을 던져야 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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