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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개 시도 교육감들이 벌인 취임 2주년 기자회견문에 나온 핵심단어 분석 결과.
 14개 시도 교육감들이 벌인 취임 2주년 기자회견문에 나온 핵심단어 분석 결과.
ⓒ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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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취임 2주년 하반기 임기를 시작한 시도교육감들. 이들이 가장 많이 내세운 화두는 '학생, 미래, 지원, 코로나, 혁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마이뉴스>가 시도 교육감들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문에 나온 핵심 단어를 빈도수에 따라 분석한 결과다. 

원고지 347쪽 분량 회견문 분석...학생 187번, 미래 123번...

2일, <오마이뉴스>는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가운데 14개 시도 교육감의 기자회견문을 갖고 단어 사용 빈도를 계산해봤다. 그 결과 회견문 내용 가운데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학생'으로 모두 187번 사용됐다. 이어 '미래'가 123번, '지원'이 105번, '코로나'가 90번, 혁신이 85번 순으로 나왔다. 14개 교육감의 회견문 총 분량은 200자 원고지 347.4장이었다.

이번 분석에 사용된 기자회견문은 서울=조희연, 경기=이재정, 인천=도성훈, 대구=강은희, 광주=장휘국, 울산=노옥희, 세종=최교진, 강원=민병희, 충북=김병우, 경북=임종식, 경남=박종훈, 전북=김승환, 전남=장석웅, 제주=이석문 교육감이 발표한 것이다. 부산=김석준, 대전=설동호, 충남=김지철 교육감은 기자회견을 따로 하지 않아서 분석 대상에 포함하지 못했다.

학생이란 말이 가장 많이 사용된 까닭은 교육감들이 학교의 존재 이유를 학생에게 두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회견문에서 "그 동안 교육정책에서 소외되거나 필요한 만큼 충분하고도 마땅한 배려를 받지 못했던 청소년·학생들을 위한 노력을 해왔다"면서 "배움이 느린 학생이건 빠른 학생이건, 출중한 능력을 갖춘 학생이건 그렇지 않은 학생이건, 부유한 집의 자녀이건 가난한 집의 자녀이건, 자신이 갖는 잠재력을 충분히 개발하여 당당하게 살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학생들이 정책을 수정·보완하면서 제안할 때 정책으로 실현되고 사회변화로 이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각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지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옥희 울산교육감은 "학습 주제를 선정하는 단계부터 조사나 연구, 발표 및 평가에 이르기까지 학습의 전 과정을 학생들이 주도하고 참여하는 수업 모형으로 프로젝트 학생중심수업을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병우 충북교육감과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회견문에서 '미래'란 표현을 많이 썼다.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개학을 경험한 뒤라 미래교육에 대한 관심을 크게 나타낸 것이다.

김 교육감은 "감염병 확산에 따라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마주하면서, 위기에 대응하는 방법과 미래교육에 대한 새로운 비전도 그릴 수 있었다"면서 "먼저 창의융합형 미래인재를 양성하고 모든 학교의 미래적 전환을 위해 '충북형미래인재육성모델'을 구현하겠다"라고 말했다.

최 교육감은 "교과특성화 학교의 단계적 확대와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의 고도화 등 세종형 고교미래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2025년 고교학점제의 성공적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자평하면서 "'가장 민주적인 학교가 가장 위기에 강하고 가장 미래적이다'라는 교훈을 소중한 자산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지원'이라는 표현이 많이 사용된 것은 교육청의 기능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교육청이 군림과 지시하는 곳이 아니라 학교를 지원하고 지지하는 곳이 되겠다는 것이다.

장휘국 광주교육감은 "학교자치가 학교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와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교육지원청에 '학교지원센터'를 운영하며, 학교업무를 이관하고 있고, 지방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행정 지원 혁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견문에는 '코로나'란 단어도 빠짐없이 등장했다.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코로나19 문제가 피해갈 수 없는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포스트코로나 뉴노멀 시대의 교육을 준비하겠다"면서 "학생들에게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 블루' 심리방역을 위해, 감사하기 마음백신, 사람과 책을 잇는 랜선도서관, 찾아가는 수련활동 등 온·오프라인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도성훈 인천교육감도 "코로나19 사태에서 교육감부터 솔선한 24시간 비상 대응 체제로 '학교방역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위기 국면에서 피할 수 없는 단어 '코로나'
   
 4일 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 모습.
 4일 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 모습.
ⓒ 교육감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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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이란 단어가 여전히 많이 사용된 것도 눈길을 끈다. 이번 회견문 분석대상인 14개 시도교육감 가운데 12개 시도 교육감이 진보교육감인 것 또한 이 단어가 많이 쓰인 이유다.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그 동안 백교백색의 혁신학교를 키워냈으며, 혁신학교 덕분에 시골의 작은 혁신학교를 찾아 도시의 학부모가 돌아오게 되었다"면서 "혁신교육 10년을 디딤돌 삼아 교육자치를 완성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민병희 강원교육감은 "'모두를 위한 교육' 10년의 대표적인 성과로는 무상교육 완성과 고교평준화 정착, 강원행복더하기 학교를 비롯한 학교혁신"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이번 핵심 키워드 조사에서는 '공동체(63번)', '시민(47번)', '교사(47번)', '자치(47번)', '마을(43번)'이 많이 사용됐음을 알 수 있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마을'이란 단어의 부상이다. 교육감들이 혁신학교에 이어 마을과 함께하는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펼쳐나가면서 이 단어가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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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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