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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이 지난달 23일 보도한 <"알바 하다 연봉 5000, 소리질러“... 공항 정규직 전환, 힘빠지는 취준생>이란 제목의 기사.
 <뉴스1>이 지난달 23일 보도한 <"알바 하다 연봉 5000, 소리질러“... 공항 정규직 전환, 힘빠지는 취준생>이란 제목의 기사.
ⓒ 뉴스1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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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 관련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내용을 검증 없이 보도한 언론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해당 내용을 최초보도 한 <뉴스1>은 "가짜뉴스를 탓하는 행태가 사태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 등의 기사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뉴스1>은 지난달 23일 <"알바 하다 연봉 5000, 소리질러"... 공항 정규직 전환, 힘빠지는 취준생>이란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요원 정규직 전환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라며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사진을 그대로 실었다. "알바천국에서 보안으로 들어와 190만원 벌다가 이번에 정규직으로 들어간다", "연봉 5000만 원을 받고, 2년 경력 다 인정받는다" 등의 메시지 내용도 기사에 인용돼 있다.

이 보도 이후 비슷한 기사가 우후주순 쏟아졌고 이른바 '인국공 사태'라고 불릴 만큼 공분을 샀다. '알바천국', '연봉 5000만 원' 등의 키워드는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결정적 이유로 작용했다.

하지만 해당 메시지의 대부분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뉴스1>을 비롯한 어느 언론도 메시지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은 물론 메시지를 쓴 이에 대한 최소한의 검증도 거치지 않은 채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관련기사 : 인천공항 정규직 '연봉 5000 소리 질러 카톡'의 실상  http://omn.kr/1o1cc).

"검증 안 한 익명의 SNS 인용, 매우 위험" 

해당 기사를 쓴 기자와 데스크는 해당 기사에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미디어오늘>의 보도에 따르면, 기자는 "사실 여부는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확인하지 않았다"라면서도 "그러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내용을) 제보 받아서 쓴 기사다. 그 채팅방은 실제로 인천공항 직원들이 만든 방"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정부가 사실을 바로잡고 나서 이를 전달하는 기사도 썼다"라며 "(연봉) 5000만 원이 맞는지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다. 기사의 논조는 취준생과 청년들에 대한 공정성"이라고 말했다.

데스크 또한 "연봉이 4000만 원이든 3850만 원이든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이번에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보안(검색)요원들이 고용 안정을 얻는 것에 취준생들이 느끼는 박탈감과 상실감에 초점을 맞췄다"라고 말했다.

<미디어오늘> 보도 한 시간 후, <뉴스1>은 <청와대까지 '내 편 뉴스'만 찾나... '인국공' 사태 본질 흐리는 "가짜뉴스">를 통해 "부풀리기식 보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가짜뉴스를 원인으로 지목하는 것은 본질을 흐린다는 지적이다"라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달 17일 발표된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0(영국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를 거론하며 "국내 뉴스 이용자들의 뉴스 이용 편향성이 유달리 높다"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청와대 역시 인국공 논란에서 입맛에 맞는 뉴스만 소비하는 행태를 드러냈다"라며 "이번 사안의 근본적인 원인은 꾸준히 공정 가치에 대해 예민했던 20대 청년들에 대한 고려 없이 정책을 진행한 탓"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디어오늘>과 인터뷰한 기자·데스크의 논리와 매우 유사하다.

<뉴스1>은 지난달 30일에도 <'코로나 취업 재난' 기름 부은 '인국공'... 시기·소통 다 놓쳤다> 기사를 통해 사회적 합의 과정 부족, 정부의 초기 대응 미흡 등을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꼽았다. "언론과 정치권이 청년들의 분노를 실제보다 과도하게 부채질하고 있다"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긴 했으나 기사는 "정부의 청년 소통 노력"에 더 방점을 찍고 있었다.

신미희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번 논란이 불거졌지만, 처음에 '연봉 5000만 원' 등 처우와 관련된 사안이 감정적으로 크게 부각됐다"라며 "연봉 문제는 이번 사안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사실관계 중 하나인데 뉴스1이 미디어오늘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이를 부차적으로 치부하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SNS나 댓글 인용, 특히 익명의 주장을 그대로 인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사실관계 확인이나 신원 확인 등 기본에서 출발하지 않은 기사를 기사라고 주장하는 것은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라며 "이런 기사들이 이슈의 본질을 실종시키고 부차적 논쟁, 소모적 논쟁을 낳고 있다. 그러니 시민들이 가짜뉴스라고까지 칭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뉴스1은 통신사를 표방하고 있고, 통신사는 뉴스 도매상과 같다. 다른 언론사보다 훨씬 더 보도의 정확성이 요구된다"라며 "문제의 본질을 훼손한 것에 대해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을 하고 있는 점은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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