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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교육단체가 청심국제중학교 재지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경기 교육단체가 청심국제중학교 재지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 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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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중학교 지정 결과를 둘러싼 갈등이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경기 지역에서는 청심국제중 재지정을 두고 진보 교육단체들이 경기도교육청을 비판하는 반면, 서울 지역에서는 대원·영훈국제중의 지정 취소에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경기지부 등 진보 성향의 지역 교육단체들은 24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심국제중학교 재지정 취소'를 경기도교육청에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또한 교육부에는 "모든 국제중학교를 일반중학교로 전환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라"고 요구했다. 기자회견에는 교육단체 회원 20여 명이 참여했다.

"연 학비 1499만 원, 이게 왜 결격사유가 아닌가"

국제전문인력 양성과 교육격차 해소 노력이 저조하다는 이유 등으로 대원·영훈 국제중학교의 지정취소를 결정한 서울교육청과 달리, 경기도교육청은 청심국제중을 재지정했다.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루어진 운영성과 평가 기준점수를 통과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두고 경기 진보 교육단체들은 "(서울교육청과) 상반된 결정이자 현 정부의 특권학교 폐지 방향에도 어긋난 결정"이라고 지적하며 "특권학교 폐지 정책을 실현하는 데 있어 큰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또한 "청심국제중에 대한 운영평가 결과와 재지정 과정을 낱낱이 공개하라"고 경기도교육청을 압박했다.

이들은 "청심국제중은 영어몰입교육으로 과도한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으며, 연간 천만 원이 넘는 수업료를 받아 대다수 국민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야기했다"며 "소수만이 입학 가능한 특권학교인 국제중학교는 균등하고 공평하게 교육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헌법정신에 위배되므로 더 이상 이 땅에 존재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운영성과 평가를 통해 국제중학교 재지정이 결정되는 시스템은 끊임없이 평가과정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며 "모든 국제중학교가 일반중학교로 전환될 수 있도록 현 시행령을 개정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장지철 전교조 경기지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청심국제중은 연 1499만 원을 학부모에게 부담시키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학비"라며 "중학교에서 대학등록금만큼 비싼 비용을 지불하는데 어찌 이것이 결격사유가 아니란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장 지부장은 "국제중학교를 설립의 법적 근거인 '초·중등교육법 시행규칙 제55호 1호' 삭제를 교육부에 건의하라"고 경기도교육청에 요구했다.

대원·영훈국제중 학부모들, 13일까지 시위 계속

특성화중학교인 국제중은 교육부장관의 동의를 얻어 교육감이 지정한다. 현재 사립 국제중으로는 서울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 경남 선인국제중, 경기 청심국제중이 있다. 공립은 부산국제중 한 곳이다.

국제중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5년마다 재지정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2018년 문을 연 선인국제중을 제외한 4곳이 올해 재지정 평가 대상이었다. 이 중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은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했고, 부산국제중과 청심국제중은 통과했다.

평가에서 탈락한 서울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 학부모들은 '공정하지 못한 평가'라 주장하며 지난 22일 서울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이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13일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시위를 이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중 지정 취소와 관련해 학교의 입장을 듣는 청문회가 예고된 오는 25일에도 학부모들의 집단행동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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