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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부경대, 부산교대 등 10개 대학 총장이 1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동남권 관문공항 관련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부산대, 부경대, 부산교대 등 10개 대학 총장이 1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동남권 관문공항 관련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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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실의 김해신공항 검증 발표를 앞두고 부산지역 대학 총장들도 신속한 공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대, 부경대, 부산교대 등 10개 대학 총장은 17일 부산시의회에서 '동남권 관문공항, 국가균형발전의 시금석'이라는 제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대학의 총장은 "국가균형발전 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최대 현안인 만큼 객관적이고 신속·투명하게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발표에 수도권 눈치 보기가 개입해선 안 된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최근 국내 항공사 조종사들도 김해공항 확장안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우리는 공항의 안전성 기준에서, 동남권 관문공항이 인천국제공항과 차등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부산·울산·경남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은 ▲안정성 확보 불가 ▲소음영향 축소 ▲자연환경 훼손 ▲확장성 부족 등을 이유로 김해신공항 계획이 관문공항 기능을 수행하기 부적합하다고 결론냈다. 이날 이를 다시 언급한 총장들은 "국무총리실도 한 치의 부족함도 없는 객관적, 과학적 검증 결과를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성명서 채택에는 부산대 차정인 총장, 부산교대 오세복 총장, 부경대 김영섭 총장, 한국해양대 도덕희 총장, 동서대 장제국 총장, 동의대 공순진 총장, 경남정보대 추만석 총장, 동명대 정홍섭 총장, 영산대 부구욱 총장, 부산외대 정용각 총장직무대리가 함께 했다.

언론과의 질의응답에서 총장들은 "동남권 관문공항이 수도권 초집중 현상을 해소할 유효한 수단"이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차정인 부산대 총장은 "대학 총장들이 성명서 발표하게 된 계기 중 하나가 국가균형 발전의 요구"라며 "관문공항이 아주 유효한 수단이라는 것이 많은 분의 검토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의 인재들이 수도권으로 유출되어 수도권 초집중과 집값 폭등, 저출산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현상을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이번 결정을 계기로)지역의 인재들이 지역발전의 중추가 되는 정상적인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해신공항 확장안에 힘을 싣는 결과가 나온다면 수용하지 않겠다는 발언도 나왔다. 정홍섭 동명대 총장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는 받아들일 수 없다. 과학적이지 않다. 부산시에 수용하지 말라고 촉구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태그:#동남권 관문공항, #김해신공항, #국무총리실 검증, #부산지역 대학, #부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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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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