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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12월 미시건 주 배틀크리크의 켈로그 아레나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유세를 하고 있다.
▲ 美미시건에서 유세하는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12월 미시건 주 배틀크리크의 켈로그 아레나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유세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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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코로나19 확진자가 2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간 중단했던 대형 유세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코로나19 리소스 센터에 따르면 현지 시각 11일 0시 기준으로,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00만 명을 넘어섰다. 전 세계 확진자 736만여 명의 약 27%에 달하는 규모다. 누적 확진자도 약 11만 2000명으로 가장 많다.

코로나19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미국은 지난 5월부터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었으나, 최근 사회적 봉쇄를 완화했다. 또 백인 경찰관의 가혹행위에 의해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항의하는 대규모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벌어지면서 다시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CNN은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코로나19를 억제하지 못하면 오는 9월까지 10만 명이 더 목숨을 잃게 될 것"이라며 "이는 앞으로 매일 800~1000명 정도의 미국인이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9일부터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대선 유세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알리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대선은 오는 11월 3일로 예정돼 있으나, 대선 주자들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자 지난 3월 초부터 유세를 중단한
바 있다(관련 기사: '코로나19 위험하다'면서... 미 대선주자들 대규모 유세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유세 재개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유세 재개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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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오클라호마를 시작으로 플로리다주, 애리조나주, 노스캐롤라이나주 등 이번 대선에서 경합 지역으로 꼽히는 곳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유세에 나서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와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대한 부실 대응으로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지자, 더는 유세를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잇달아 뒤처지면서 재선 가도에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트럼프와 달리 바이든 측은 당분간 유세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태그:#코로나19, #미국 대선, #도널드 트럼프, #바이든, #미국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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