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 확산의 고비로 보건당국이 판단하고 모임과 외출 자제를 당부하는 가운데 충남 태안군이 오늘(6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만리포해수욕장을 개장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공식 개장 행사는 취소됐다. 태안군은 안전관리요원 16명을 배치하고 군청 직원 2명이 지원근무에 들어갔다.
태안경찰서와 태안소방서도 직원들이 근무에 들어갔으며 해상에서는 태안해경이 연안구조정과 수상오토바이를 타고 해수욕객들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태안군은 해수욕장 중앙통 등 2곳에 손세정제, 발열온도계, 마스크를 비치한 의료석을 만리포관광협회와 합동으로 운영하는 한편 마스크를 착용 안 한 외국인 방문객에게 마스크를 나누어주고 있다.
이날 만리포해수욕장에는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 해수욕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또 외국인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만리포관광협회 관계자는 "5월부터 주말이면 평택에 있는 미8군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수백 명 오고 있다"며 "마스크를 안 쓰고 오는 사람들이 많아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중앙통 안내석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외국인들에게 마스크를 나누어주고 있는데 한시간 만에 100장의 마스크가 다 나가기도 했다.
만리포관광협회가 파라솔 운영을 7월부터 할 예정인 가운데 이날 해변에는 해수욕객들이 설치한 백여 개의 그늘막과 텐트 야외테이블이 2m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은 채 즐비하게 늘어섰다.
만리포 관광협회는 2m 거리두기를 지킬 것과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는 안내방송을 수시로 하고 있다. 또 화장실과 음수대, 샤워실 소독도 하고 있다.
이날 만리포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이 1만여 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