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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유월민주항쟁정신계승시민연대는 경상대 민주광장에 '민주주의 유월항쟁 기념" 표지석을 세우기 위해 제작해 놓았다.
 경남유월민주항쟁정신계승시민연대는 경상대 민주광장에 "민주주의 유월항쟁 기념" 표지석을 세우기 위해 제작해 놓았다.
ⓒ 경남유월민주항쟁정신계승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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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사람들이 33년 전 뜨거웠던 '유월항쟁'을 더듬는다. 당시 뜨거웠던 현장을 찾아가는 '유월항쟁 진주길'을 걷고 '기념행사'도 갖는다. 그런데 '표지석'을 제작했지만 설치 장소에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논란이다.

1987년 6월, 진주는 전국 어느 곳 못지않게 '민주화 시위'가 가열찼다. 진주는 그해 6월 17일 시위가 크게 일어났다. 6월 10일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고, 나흘간 계속되던 명동성당 농성이 14일 밤 해산되었다.

이후 서울의 시위가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그런데 진주에서는 전국적인 주목을 끄는 시위가 벌어졌다. 15일에는 학생과 시민 1만여명이 시내 거리를 장악하다시피 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또 17일에는 시위대가 경전선 철도와 남해고속도로를 점거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시위대에 의해 경전선의 철도 운행이 한때 중단되었고, 남해고속도로에서 엘피지(LPG) 운반 트럭 2대를 탈취해 경상대 앞 도로에서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은 다음 날 전국 언론이 다루었고 외신에도 보도가 되었다. 당시 <조선일보>는 1면에 "남해고속도 3시간 장악", 사회면에 "지방시위 갈수록 격렬"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그때 대학생들은 경상대 민주광장에 모였다가 거리 시위에 나섰다.

당시 시위에 참여했던 인사를 비롯해 시민들이 '경남유월민주항쟁정신계승시민연대'를 결성해 다양한 행사를 연다.

시민연대는 "1987년 유월항쟁이라면 전국민적 참여 속에 한국민주주의는 이만큼 성숙되었고 그것에 근거하여 항쟁 20년에는 국가기념일로 제정되었다"고 했다.

시민연대는 "올해 유월항쟁 33주년을 맞아 진주에서 1987년의 역사를 되돌아 보고 기념하고 계승하는 행사를 연다"고 했다.

시민연대는 오는 7일 '6월 민주항쟁 진주길' 답사를 벌인다. 시민과 학생들이 참여해 해설강사의 안내로 진주교육지원청에 모였다가 여러 곳을 둘러보는 것이다.

이들은 "학생과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유월항쟁의 과정을 알아보고 그 역사적 의미를 되새긴다"고 했다.
  
 경남유월민주항쟁정신계승시민연대는 '6월 민주항쟁 진주길 걷기' 행사를 연다.
 경남유월민주항쟁정신계승시민연대는 "6월 민주항쟁 진주길 걷기" 행사를 연다.
ⓒ 경남유월민주항쟁정신계승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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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석 제작은 됐지만 건립 절차 마무리 안돼"

시민연대는 오는 17일 오후 2시 경상대 민주광장에서 "유월민주항쟁 기념 표지석 제막, 기념식"을 연다. 또 박래군 인권운동가를 초청해 강연한다.

표지석은 경남도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다. 표지석 앞면과 옆면에는 "민주주의 유월항쟁 기념", "탁 치니 억하고 쓰러졌다는 6월은 뜨겁고 찰진 함성 헛되지 않았네"라고 새겨져 있다.

또 표지석 뒷면에는 "1987년 경상대 학우들의 투쟁이 전국적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되었기에 여기 비를 세워 기념함. 경상남도(지사 김경수), (사)경남유월민주항쟁정신계승시민연대"라고 되어 있다.

옆면에 새겨진 글("탁 치니 …")은 고 박노정 시인이 쓴 "그때 그 출발의 첫 맘 들게"라는 시에서 따온 것이다.

그런데 표지석 건립 절차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시민연대 관계자들이 경상대 본부와 협의를 했지만, 아직 결정을 짓지 못하고 있다.

시민연대 관계자는 "정상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고, 경상대와 협의를 하기 전에 표지석이 만들어졌다"며 "17일 행사는 예정대로 할 것이다. 표지석이 없는 속에 제막식이 될 수도 있고, 이후 협의가 되는대로 세울 수 있다"고 했다.

경상대 기획실 관계자는 "학교 안에 기념비를 세우려면 여러 단계의 논의를 거쳐야 한다. 정문에 있던 '개척탑'을 도서관 앞으로 옮기는데도 3년이란 시간이 걸렸고, 여러 회의체를 거쳤다"고 했다.

그는 "현 총장의 임기가 6일로 끝이 나고 새 총장이 취임한 뒤 보직교수들과 논의를 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좋은 사업이기는 하나 대학 내 여러 회의 과정을 거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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