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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진구 하사 유품(숟가락) 사진
 고(故) 김진구 하사 유품(숟가락) 사진
ⓒ 국가보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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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6·25전쟁 때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53년 7월 13일 화살머리고지 4차 전투에서 전사한 고 김진구 하사의 유품이다. 지난 3월 개인호에서 유해 일부가 골절된 상태로 발굴될 때 됐고, 함께 찾아낸 숟가락이다. 당시 고 김진구 하사를 포함해 화살머리고지에서 전사한 4명의 신원확인 됐다. 고인들은 모두 제 2사단 31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정전협정을 불과 2주를 남기고 전사했다.

이에 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는 국방부(장관 정경두)와 함께 3일 오전 10시 30분, 고인의 위패가 모셔진 대구광역시 남구 앞산 충혼탑에서 고(故) 김진구 하사의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진행한다.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는 6·25전쟁 당시 조국을 위해 생명을 바쳤으나 미처 수습되지 못한 채 이름 모를 산야에 잠들어 계신 전사자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행사로 지난해 10월부터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국가보훈처장 주관으로 진행하여 전사자 예우와 행사의 품격을 격상했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이번 귀환행사는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유가족 30명을 포함하여 국가보훈처장,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대구광역시장, 대구광역시 수성구청장, 50사단장 등과 6·25참전유공자회 등 6개 보훈단체가 참석한다.
 
고(故) 김진구 하사 현장 발굴(수습) 사진
 고(故) 김진구 하사 현장 발굴(수습) 사진
ⓒ 국가보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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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는 "국가를 위한 헌신에 끝까지 보답함을 실천하기 위해 코로나19 상황 하에서도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해 뜻 깊게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귀환행사는 유가족 대표에게 고 김진구 하사의 전사자 신원확인통지서를 전달하고 참전과정과 유해발굴 경과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고,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이 호국의 영웅을 최고 예우로 맞이하는 명예선양의 의미를 담은 '호국영웅 귀환패'와 전사자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함'을 전달한다.

한편,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67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고(故) 김진구 하사는 1928년 2월 20일 경북 영일군 송라면 대전리에서 4남 4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21세에 결혼해 슬하에 1남을 두고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던 중 6․25 전쟁이 발발하자 24세의 나이로 3살 아들을 두고 군에 입대했다.

국가보훈처는 "고인의 아들 김대락 님(69세)이 작년 11월에 아버지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갖고 서울 현충원에서 주관하는 가을의 행사에 참석하였다가 위패봉안관에서 실시된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에 참여함으로써 고인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고(故) 김진구 하사 생존사진
 고(故) 김진구 하사 생존사진
ⓒ 국가보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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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진구 하사의 유해는 유가족들과 협의를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고 김진구 하사처럼 6・25전쟁 전사자 중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지난 2000년 4월 유해발굴을 개시한 이후 총 142명이다. 특히 비무장지대(DMZ)내 최초의 유해발굴인 화살머리고지에서 총 7명의 전사자 신원이 확인됐다.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이 3일 대구시 남구에 위치한 충혼탑에서 열린 호국의 영웅 故하사 김진구 귀환행사에 참석하여 정부를 대표해 고인의 아들 김대락 유가족에게 호국의 얼 함을 전달하고 있다.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이 3일 대구시 남구에 위치한 충혼탑에서 열린 호국의 영웅 故하사 김진구 귀환행사에 참석하여 정부를 대표해 고인의 아들 김대락 유가족에게 호국의 얼 함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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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고 김진구 하사, #호국의 영웅, #국가보훈처, #유골 발굴, #화살머리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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