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NC 다이노스 경기에 앞서 훈련을 마친 키움 외국인 타자 모터(왼쪽)가 뒷정리를 하고 있다.

28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NC 다이노스 경기에 앞서 훈련을 마친 키움 외국인 타자 모터(왼쪽)가 뒷정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가 퇴출당했다.

키움은 30일 모터에 대한 웨이버 공시(계약 해지)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모터는 올 시즌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퇴출 1호의 불명예를 안게 됐다.

키움은 지난 시즌 타점왕을 차지하며 큰 활약을 펼쳤던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가 일본 무대로 떠나면서 모터를 새롭게 영입했다. 타격이 뛰어나고 전천후 내야수로 활약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컸다.

그러나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모터는 개막 후 8경기에서 타율 0.111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또한 뒤늦게 한국에 온 여자친구가 자가격리 생활을 하며 소셜미디어에 한국 보건 당국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다가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결국 키움은 모터가 야구에 집중하기 어려워지자 2군 퓨처스리그로 내려보내는 '배려'도 했다. 모터는 퓨처스리그에서 4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하며 곧 키움의 기대에 화답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26일 1군 무대로 다시 올라온 모터는 복귀 후 2경기에서도 8타수 1안타의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결국 28~29일 경기에서 잇달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모터는 사실상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나고 말았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불렸으나 올 시즌 5할 승률을 겨우 유지하며 공동 4위에 머물러 있는 키움은 마침내 모터를 포기하는 결단을 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새 외국인 타자를 찾기도 어려운 키움이 개막 후 닥친 첫 난관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키움은 구단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출장이 어려운 현 상황을 고려해 구단의 자체 데이터와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물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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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테일러 모터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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