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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명숙 전 국무총리 불법정치자금사건 당시 검찰의 강압수사 의혹을 또 다시 제기한 <뉴스타파> 5월 25일자 보도. 이 방송에는 '검찰에서 한명숙 전 총리에게 돈을 줬다고 거짓 진술을 했다'는 한만호씨의 말을 들었다는 '죄수H'라는 인물이 등장했다. 검찰은 그가 수사 당시에도 과장된 진술을 하는 등 믿기 어려웠다고 반박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불법정치자금사건 당시 검찰의 강압수사 의혹을 또 다시 제기한 <뉴스타파> 5월 25일자 보도. 이 방송에는 "검찰에서 한명숙 전 총리에게 돈을 줬다고 거짓 진술을 했다"는 한만호씨의 말을 들었다는 "죄수H"라는 인물이 등장했다. 검찰은 그가 수사 당시에도 과장된 진술을 하는 등 믿기 어려웠다고 반박했다.
ⓒ 뉴스타파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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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정치 수사냐 아니냐' 논란이 불거진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다. 검찰은 그를 "(수사) 당시에도 도저히 신뢰할 수 없는 사람으로 판단했다"며 맞서고 있다.

25일 <뉴스타파>는 한씨의 구치소 동료 '죄수H'라는 인물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10년 3월 30일 통영교도소에서 서울구치소로 이감된 한씨를 만나 가까워졌다.

죄수H "검찰이 작성한 대로 연습... 재소자들 말 맞췄다"

몇 달 뒤 한씨는 죄수H에게 검찰에서 '한 전 총리에게 돈을 줬다'고 허위 진술을 했는데 그 내용이 마치 사실인 양 보도되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죄수H는 그해 8월 말 자신이 출정 나가던 검사실 검사에게 한씨의 얘기를 전달했다.

검찰은 아무 반응이 없었다. 2010년 12월 20일 한 전 총리 공판에 증인으로 나간 한만호씨가 '검찰 진술은 거짓이다, 한명숙 전 총리에게 돈을 준 적 없다'고 말하자 움직이기 시작했다. 죄수H는 이후 검찰이 자신과 김아무개, 최아무개 세 사람을 불러 '한만호씨가 법정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증언하도록 연습시켰다고 주장했다.
 
"최아무개, 김아무개를 지속적으로 집체교육하고 있던 검찰은, 이때부터는 모든 진실을 이야기했던 저의 입을 막기 위해 아들을 볼모로 잡고서 저를 합류시켰습니다."
- 죄수H의 편지 중
 
"게네들(검찰)이 작성해놓은 대로 연습을 했고 중요한 건 1048호에서 3자가 같이 모였어요. 최아무개 하고 김아무개 하고 저. (연습할 때 서로) 말이 틀리니까. 그래서 말을 거기다 같이 맞춰요. 검찰이 PC에다 써주는 대로 베꼈고 그걸 확대하고 재생산해서 만든 것들입니다. 게네들도 그렇고 저도 그랬어요."
- 죄수H 인터뷰 중

검찰은 또다시 정면대응에 나섰다. 한명숙 전 총리 수사팀은 지난 22일에 이어 이날도 A4 5쪽에 달하는 반박자료를 냈다. 검찰은 죄수H를 한아무개로 특정하고선 "그는 한 전 총리 재판 당시부터 현재까지 장기 수감 중인 사람으로서 당시에도 그 진술이 과장되고 황당해서 도저히 신뢰할 수 없는 사람으로 판단하고 증인신청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수사팀은 2010년 7월 20일 한 전 총리 기소 후 한만호씨 증인신문을 하기까지 '한만호가 동료재소자들에게 검찰 진술을 번복하겠다고 말하고 다녀 소문 났다'는 풍문을 접했다. 이후 실제로 그가 법정에서 말을 바꾸자 수사팀은 그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한씨와 가까운 김아무개, 최아무개, 그리고 죄수H를 불렀다.

수사팀은 뉴스타파 보도와 달리 "세 사람을 서로 분리하여 조사하고, 진술 내용이 신뢰할 만한지 검토하고, 주변 정황을 세밀하게 확인했다"고 했다. 또 김씨와 최씨는 수감생활 전부터 한만호씨와 알고 지내던 사이인데다 한만호씨로부터 직접 듣지 않았다면 알 수 없는 사건 관련 얘기들을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아무개(죄수H)는 '야권 인사인 법조인이 한만호가 진술을 번복해주면 돈을 돌려주기로 약속했다'는 등 황당한 주장을 많이 했다"며 "의도적이고 과장된 주장도 하는 등 도저히 신뢰할 수 없는 사람으로 판단돼 증인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그런데도 죄수H를 검찰에 불러 시나리오를 만들고 진술을 연습시켰다는 주장은 성립될 수 없다고 했다.

검찰 "징역 20년 이상 선고 받은 사람... 명백한 허위 주장"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 검찰 깃발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고위 간부 인사 발표는 이날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자료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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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협조를 거부하자 검찰이 아들과 조카를 별건으로 소환해 압박했다'는 죄수H의 말도 "명백한 허위 주장"이라고 밝혔다. 한만호씨가 죄수H에게 '한 전 총리로부터 돈을 돌려받으면 그걸로 동업하자'고 제안했다는 진술을 했고, 그 진위를 확인하고자 죄수H의 아들·조카를 소환했을 뿐이라는 얘기였다. 수사팀은 죄수H가 '한명숙 전 총리에게 돈을 줬다는 거짓진술을 멈추게 해달라'는 한만호씨의 부탁을 2010년 9월경 검사들에게 전달했다는 보도 내용 역시 "명백한 허위 주장"이라고 했다.

뉴스타파는 죄수H의 '집체교육' 증언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그가 검사 등에게 초밥을 제공했다는 정황을 확인했다고도 보도했다. 하지만 검찰은 "당시 한아무개(죄수H)가 출정해 외부음식이 먹고 싶다고 하여 아들과 조카 등에게 사오라고 한 후 같이 있던 김아무개, 최아무개, 아들, 조카 등이 먹은 사실은 있으나 검사와 수사관이 같이 먹은 사실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수사팀은 죄수H의 신뢰도에 거듭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한아무개(죄수H)는 사기, 횡령, 자본시장법위반 혐의 등으로 징역 20년 이상의 확정형을 선고받은 사람"이라며 "위와 같은 사람의 일방적인 진술은 보다 철저히 검증한 후 보도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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