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수업 첫날은 차분하게 진행되었다. 20일 경남지역 모든 고등학교에서 3학년들이 등교해 수업을 받았다.
등교하는 학생들한테 장미꽃을 나눠주는 학교도 있었다.
경남교육청은 이날 일부 학교의 현장을 방문하여 등교수업 출석 현황과 마스크 착용, 확진자 발생시 조치방안, 교실 내 책상 간격, 쉬는 시간 생활지도와 점심시간의 급식소 운영에 대해 파악했다.
경남지역 190개 고등학교 중 187교가 등교수업했다. 간디고와 원경고는 5월 25일 오후 등교하고 지리산고는 20일 오후 등교다.
187개고의 1교시 등교상황을 집계한 결과, 3학년 2만 9103명 중 2만8937명이 출석(출석률 99.43%)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자가검진과 등교 발열 체크로 등교 중지된 학생은 146명(0.5%), 가정학습을 포함한 교외체험학습에 참여한 학생은 36명(0.1%)이었다.
학생들은 5월 7일부터 매일 나이스(NEIS)로 '코로나19 예방 학생 건강 상태 자가 진단 설문'에 참여하여 학생 본인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여 학교로 제출하였다.
또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몸이 아플 때 등교 중지, 등교하면 책상 닦기, 교실 창문 열어 환기하기, 학교 안에서 생활할 때에는 식사 시간 외에 마스크 착용하기, 30초 손 씻기 등을 꾸준히 사전에 안내 공지했다.
등교 시 모든 학생과 교직원은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여야 하는데 간혹 마스크를 지참하지 않은 학생에게는 학교에서 비치된 보건용 마스크를 즉시 지급하였다.
학교마다 전 교직원이 조기 출근하였고, 현관 등에는 학교별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되어 학생과 교직원의 발열검사에서 이상이 없으면 출입을 하도록 했다.
점심시간 급식소에서 학생들은 거리를 지켜 대기했다. 학교마다 1인 칸막이(가림막)를 설치하였고, 학교 여건에 따라 학생별 지정 좌석제 운영으로 학생 안전이 확보된 상황에서 급식이 진행되었다.
대규모 학교인 양산남부고(교장 김창호)는 건물 출입구 2곳에서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하여 학생들의 발열 체크를 하였고, 발열자 대기소-일시적 관찰실-보건실을 구분하여 운영하고 있다.
인원수가 많은 반은 특별실 등 넓은 여유교실을 이용하였고, 이외의 다른 반은 학생들간의 최대한 이격거리를 확보한 상태에서 과목별 수업이 진행되었다.
교육청은 확진자 발생시 학교는 학생과 교직원 자가격리, 원격수업으로 바로 전환하고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김현희 경남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고3 학생 등교수업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는데, 단위학교의 노력으로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교수업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했다.
김 과장은 "교육청은 학생의 안전과 수업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지속적인 현장 모니터링으로 학교가 어려움 없이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