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로 종교시설에 대한 중단 권고가 해제되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법회가 열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로 종교시설에 대한 중단 권고가 해제되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법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관련사진보기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면서 방역당국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4월 30일 부처님오신날, 5월 1일 근로자의날, 5월 5일 어린이날 등 이달 말부터 내달 초까지 이어지는 연휴 기간에 여행과 모임, 행사 등으로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전파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 기간 제주행 항공권 예약률이 80%를 훌쩍 웃도는 등 적잖은 국민이 이동할 것으로 보여 4·15 총선에 이어 국내 방역체계가 또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2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는 황금연휴가 종료되는 내달 5일까지 유지된다.

유흥시설, 일부 생활체육시설, 학원, 종교시설 등에 대한 운영 자제 권고 등 행정명령 역시 유효하다.

그러나 오랜 기간 지속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피로해진 국민들이 연휴를 맞아 나들이나 모임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황금연휴 기간 제주도에 18만명의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는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질 경우 또 다른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별다른 증상이 없는 감염 초기부터 전파력이 큰 코로나19의 특성상 '조용한 전파'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크게 줄어든 건 앞서 시행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결과인 만큼 자칫 방심하면 그간의 성과가 순식간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연휴를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소홀해지지 않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내달 5일까지는 가급적 모임, 행사, 여행 등은 자제하고 야외로 나가더라도 옆 사람과 가능한 한 2m 이상 물리적 거리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수칙도 준수해달라고 요청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5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 시행된다는 점을 유념해달라"며 "나의 작은 행동이 나뿐만이 아니라 내 이웃의 일상을 멈추게 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같이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의료계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주춤한다고 해서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며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고 주문한다.

전병율 차의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연휴 때 야외로 나간다고 해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때 했던 행동을 유지해야 한다"며 "손 씻기, 기침 예절 같은 위생수칙, 타인과 적절한 거리두기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배운 주의사항을 코로나19가 종식하기 전까지 계속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코로나19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바른 언론 빠른 뉴스' 국내외 취재망을 통해 신속 정확한 기사를 제공하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입니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