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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 미래통합당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과 김재원 정책위의장 및 최고위원 들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 고개숙인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 미래통합당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과 김재원 정책위의장 및 최고위원 들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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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의 얼굴은 하나 같이 어두웠다. 모두 마스크를 끼고 있었지만 침울한 낯빛은 쉽게 가려지지 않았다. 약속한듯 검은 정장을 갖춰 입었고, 당색인 선명한 핑크 대신 옅은 핑크빛 넥타이를 착용했다. 17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중앙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한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과 김재원 정책위의장, 김광림 최고위원 등의 이야기다. 

총선 참패와 지도부 체제 붕괴가 만들어낸 음울함이었다. 지난 15일 총선에서 조경태 최고위원을 제외한 통합당 지도부는 전원 낙선했고 황교안 전 당 대표와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은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내려왔다.

총선 참패와 지도부 체제 붕괴로 음울했던 선대위 해단식
 
조경태 얘기듣는 심재철 미래통합당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며 조경태 최고위원의 얘기를 듣고 있다.
▲ 조경태 얘기듣는 심재철 미래통합당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며 조경태 최고위원의 얘기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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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전 대표의 자리를 메운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중앙선대위가 오늘로 대장정의 막 내린다. 중앙선대위를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무겁게 입을 열었다. 황 전 대표와 김 전 위원장, 박형준, 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 등에 감사 인사를 돌리기도 했다. 

심 권한대행은 "이번 총선 결과는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 당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민들께 (통합당이) 여권을 능가하는 유능한 대안 세력이라는 믿음을 드리지 못했다. 변화와 혁신은 부족했고 국민 대다수의 명령이었던 보수 대통합마저 미진했다"고 총선 패배의 원인을 분석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주신 회초리를 달게 받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헌법 가치를 수호할 최소한의 힘을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다. 또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에 여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보다 많은 표를 주신 것도 깊게 새기겠다"며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는 각오로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당분간은 심재철 체제로... 곧 비대위 꾸려질 듯
 
조경태 얘기듣는 심재철 미래통합당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조경태 최고위원의 얘기를 듣고 있다.
▲ 조경태 얘기듣는 심재철 미래통합당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조경태 최고위원의 얘기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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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은 당분간 심 권한대행 중심으로 지도부를 유지해나가기로 했다. 심 권한대행은 해단식 후 "당 사무처에 따르면 대표 임기가 6개월 이상 남았다면 새로운 대표를 뽑아야 하지만, 6개월 미만이면 원내대표가 대행을 하도록 돼 있다"며 8월 말로 예정된 전당대회 이전까지 대행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당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김종인 전 위원장을 위원장으로 데려오자는 이야기가 있다고 들었다"며 "(김 전 위원장) 본인도 어떻게 하실지는 모르겠다. 다만 전체적으로 어떤 방식이 좋을지 살펴보고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당장 당 지도부 내에서도 '심 권한대행이 낙선한 상황에서 대행 역할을 수행하는 게 맞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통합당 지도부 중 유일하게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조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해단식에 앞서 "비대위나 수습대책위를 꾸려, 당선자 가운데 신망있는 분에게 위원장을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전당대회 시점도 8월 말보다 앞당겨야 한다고 본다"고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대다수의 최고위원들은 당 내 비대위 체제를 꾸리자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보라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11시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나와 "비대위로 체제를 바꾸자는 게 최고위 다수 의견이냐"는 질문을 받고 "거의 그렇긴 하지만 계속 논의할 예정"이라며 "어떤 방향이든 결정되면 지도부는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준석 최고위원은 같은 자리에서 "전당대회를 앞당길 수도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굉장한 소수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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