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제3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제3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마음을 나누면 슬픔을 이길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180석'이라는 거대 여당을 만든 총선 결과보다는 '세월호'가 먼저였다.

문 대통령은 21대 총선 다음날인 16일 오전 7시 30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세월호 6주기 추모 메시지에서 한국사회에 사회적 책임이라는 유산을 남겨준 '세월호 아이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세월호와 함께 울었고, 함께 책임지기 위해 행동했다"라며 "우리는 세월호를 통해 우리가 서로 얼마나 깊이 연결된 존재인지도 알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 코로나19를 극복하며 우리의 상호의존성을 다시 확인하고 있다"라며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자가격리 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와 대책 속에는 세월호의 교훈이 담겨 있다"라며 "'사회적 책임'을 유산으로 남겨준 아이들을 기억하며,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시는 손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아이들과 약속한 '안전한 나라'를 되새긴다"라며 4.16생명안전공원과 국립안산마음건강센터 건립, 진상규명 등을 거듭 약속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그리움으로 몸마저 아픈 4월이다"라며 "마음을 나누면 슬픔을 이길 수 있고, 누군가 옆에 있다고 믿으면 용기를 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언제나 서로가 서로에게 희망이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세월호 6주기 추모 메시지 전문이다.

'코로나19'로 적지 않은 우리의 가족, 이웃이 돌아가셨지만, 미처 죽음에 일일이 애도를 전하지 못했습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 우리 곁에서 울고 웃었던 분들입니다. 제대로 된 장례식으로 보내드리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가족들을 위로합니다.

어느 때보다 공감이 필요한 때 세월호 6주기를 맞았습니다. 우리는 세월호와 함께 울었고, 함께 책임지기 위해 행동했습니다. 우리는 세월호를 통해 우리가 서로 얼마나 깊이 연결된 존재인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19'를 극복하며 우리의 상호의존성을 다시 확인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누구도 속절없이 떠나보내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격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와 대책 속에는 세월호의 교훈이 담겨 있습니다. '사회적 책임'을 유산으로 남겨준 아이들을 기억하며,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불행하게도 얼마 전 두 분 학부모께서 아이들 곁으로 가셨습니다. 다시는 손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아이들과 약속한 '안전한 나라'를 되새깁니다. '4․16생명안전공원', '국립안산마음건강센터' 건립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진상규명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가 '코로나19' 이후 돌아갈 일상은 지금과 확연히 다를 것입니다. 새로운 삶도, 재난에 대한 대응도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

그리움으로 몸마저 아픈 4월입니다. 마음을 나누면 슬픔을 이길 수 있고, 누군가 옆에 있다고 믿으면 용기를 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서로가 서로에게 희망입니다. 세월호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전하며, 부디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태그:#문재인, #세월호 6주기
댓글110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1,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