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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수가 13만 명에 육박하면서 독일 정부는 전국민 접촉 자제령을 5월 3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 3월 23일부터 독일 모든 16개 연방주에서는 외출 자제령이 실시되었는데, 기존에는 2주만을 검토하였으나, 코로나 감염자수 증가가 줄어들지 않자 추가 2주간 더 실시하여 4월 19일까지 연장한 바 있다. 

이러한 4주간의 외출자제령 실시로 독일 전역에 걸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수 증가폭이 서서히 줄어들고 있긴 하다. 3월 말까지만 하더라도 하루에 6천 명 이상의 증가폭을 보이며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던 상황이었는데, 외출 자제령 덕에 최근 4일째 감소폭을 보이며 하루 2천 명대의 증가수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독일 로버트 코흐 연구소(RKI)와 독일 정부는 아직 코로나 바이러스가 통제 가능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9일(현지시간) 베를린 총리실에서 내각회의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방지 대책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코로나19 기자회견하는 메르켈 독일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9일(현지시간) 베를린 총리실에서 내각회의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방지 대책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베를린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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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수요일 베를린에서 열린 공식 연설에서 메르켈 총리와 마커스 죄더 바이에른주 총리는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결과를 긍정직으로 평가하였다. 메르켈 총리는 국민들의 협조 덕에 우리는 "절반의 성공"을 이루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한편, 아직 긴장을 풀기에는 이르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날 주 연설 내용은 5월 3일까지 현재의 제재를 전반적으로 유지하되, 세부적인 제재 완화는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다시 전염이 확산되는지 주목하겠다는 것이다. 메르켈 총리가 이번 연설에서 전한 단계적 완화는 아래와 같다.

- Die bestehenden Kontaktbeschränkungen bleiben bestehen. Bund und Länder einigten sich darauf, sie bis zum 3. Mai zu verlängern. Der Mindestabstand zu Personen außerhalb des eigenen Haushalts beträgt weiterhin 1,50 Meter.
(현재 접촉 제한조치는 유지하여 5월 3일까지 연장하기로 함. 거주 공간 외 사람간 거리는 최소 1.5미터를 유지)
- Geöffnet werden sollen ab kommenden Montag wieder Geschäfte mit einer Verkaufsfläche von bis zu 800 Quadratmetern.
(차주 월요일, 4월 20일부터 800제곱미터까지의 상점은 영업을 재개하기로 함)
- Ab dem 4. Mai ist vorgesehen, den regulären Schulbetrieb schrittweise wieder aufzunehmen.  Anstehende Prüfungen sind bereits vorher möglich.
(5월 4일부터 차츰씩 학교 수업을 재개하도록 함. 기존 시험은 그 전부터 가능함)
- Großveranstaltungen bleiben gemäß der Einigung zwischen der Bundeskanzlerin und den Ministerpräsidenten der Bundesländer bis einschließlich 31. August grundsätzlich untersagt.
(총리와 연방정부 총리들의 합의에 따라, 큰 행사는 8월 31일까지 금지하도록 함)
- Auch religiöse Zusammenkünfte bleiben untersagt
(종교 관련 모임 또한 금지함)
 

이와 더불어, 독일 연방 정부는 자신과 타인을 보호하기 위해 공공장소뿐 아니라, 쇼핑과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을 권하고는 있지만, 아직 마스크 의무화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았다.

가게 정상화에 대해서는 위생 환경을 제대로 갖추고, 가게 안의 손님 수를 제한하도록 출입구에서 제재하는 것을 요구하였다.

실제로 최근 독일의 대부분의 슈퍼마켓에서는 카트 없이는 손님이 들어갈 수 없도록 출입구에서 제재하고 있으며, 다 쓰고 반납된 모든 카트에 대해 소독하는 등 철저한 관리에 힘쓰고 있다. 카트의 강제적인 사용이, 사회적 거리인 1.5m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독일 마트의 전략이다.
 
독일 마트 전단지에서 볼수 있는 사회적 거리 1.5m 유지 캠페인
 독일 마트 전단지에서 볼수 있는 사회적 거리 1.5m 유지 캠페인
ⓒ 최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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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적 접촉이 필요한 서비스업, 미용실의 경우 영업장 스스로 보호 장비를 갖추고 5월 4일부터 영업을 허용하기로 하였다. 한편 메르켈 총리는 학교와 회사의 정상화에 대해 "매우 조심스럽게 다가갈 것"으로 국민들이 이해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하였다. 

메르켈 총리와 연방 정부 총리들은 추후 상황을 토대로 4월 30일에 이후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하였으며, 앞으로 2주 단위로 결정할 예정이다.

태그:#독일 외출 자제령, #독일 메르켈 연설, #독일 코로나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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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직장 생활하고 있는 딸바보 아빠입니다^^ 독일의 신기한 문화를 많이 소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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