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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에 뛰어든 이낙연·황교안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구기동 소재 양로원을 찾아 외곽 소독을 하고 있다(왼쪽). ⓒ 이낙연 캠프 제공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1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오른쪽). ⓒ 황교안 캠프 제공
▲ 서울 종로에 뛰어든 이낙연·황교안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자료사진)
ⓒ 이낙연 캠프 제공 / 황교안 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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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1대 총선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이미 26.69%에 달하는 매우 높은 사전투표율로 총선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른 상황이다. 특히 엄청난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곳은 서울 종로다. 이 지역은 34.56%라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여야의 거물이 맞붙는 접전지 서울 동작을을 포함하는 동작구도 29.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에 힘입어 실제 총선 당일을 포함한 투표율 매우 높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 총선의 승자는 2024년까지 의원으로 재직한다. 따라서 총선의 결과가 2022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까지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총선 결과와 대권 주자, 거물급 중진들의 상관관계를 살펴본다.

거물급이 맞붙은 종로... 이낙연과 황교안

여야 최고의 매치업이 이루어진 곳이 바로 서울 종로다. 노무현, 이명박 등 전 대통령을 비롯해 정세균, 손학규 등의 거물이 도전했던 지역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현역인 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국무총리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낙연 전 총리가 나왔다.이에 맞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나오면서 최고의 관심지역으로 부상했다. 

언론인 출신의 언어 능력, 전남도지사와 총리를 지낸 행정 경험, 정치 경력을 갖춘 이낙연 전 총리에게 유일하게 부족한 점이 바로 수도권 선거 경험이다. 여권에 마땅한 대선 후보가 부재한 상황에서 그가 종로에서 승리한다면 확고한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신승이 아니라 압승할 경우 영남 출신 후보에 비해 호남 출신 후보가 가지는 우려도 불식이 가능하다.  

이번이 첫 선거인 황교안 대표도 종로 승리가 간절하기는 마찬가지다. 국무총리와 대통령 대행을 지냈지만 사실 선거를 이끌고 상대 거물을 상대하는 것 자체가 처음이기 때문이다. 미래통합당에서 수도권 경쟁력이 있는 후보로 인증을 받게되면 대권가도에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 

서울과 PK에서 뛰는 오세훈과 김영춘 

오세훈 후보는 서울시장 사퇴 이후 종로에서 정세균 총리에게 대패를 당하면서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자진해서 미래통합당 험지인 서울 광진을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민주당 고민정 후보는 신인이지만, 광진을 자체가 미래통합당에 험지이기 때문에 여기서 승리한다면 본인이 수도권 경쟁력을 가진 후보라는 점을 어필할 수 있다.

이는 민주당 김영춘 의원도 마찬가지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PK 확장에 성공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완벽하게 굳히진 못했다. 부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김영춘 의원이 초반의 열세를 딛고 부산 사수에 성공한다면 본인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

인천 출신 민주당 대표 선수... 송영길과 홍영표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임기는 2020년 8월까지다.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총선에 기여한 인사가 당 대표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공교롭게도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인사가 모두 인천을 지역구로 삼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자신의 지역구 이외의 지역에서 부지런히 신인의 유세를 돕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 계양을 4선 중진 송영길 의원은 과거 당 대표 선거에 두 번이나 도전했지만 실패한 경험이 있다. 2016년에는 컷오프되어 대표 선거 본선에 올라가지도 못했고, 2018년에는 거물 이해찬 의원이 직접 나서는 바람에 탈락하고 말았다. 이번 선거에서는 인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인천 서갑, 인천 연수을, 인천 동미추홀갑에서 지원 유세에 나서고 있다.

인천 부평을 3선 홍영표 의원은 이미 원내대표를 지내면서 실력이 검증된 인사다. 인천을 비롯하여 전북 남원임실순창, 경기 고양갑, 경기 평택을 등에서 유세를 돕고 있다. 홍영표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장철민 후보가 대전 동구에 출마한 상황이다.

미워도 다시 한 번? 홍준표와 안철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총선 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었다. 험지 출마를 권유받고 경남 양산을에서 선거를 준비하다가 공천을 받지 못하자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했다. 대구 수성을의 후보는 민주당 이상식, 미래통합당 이인선 후보로 모두 의정 경험이 없어 다른 지역보다 선거가 수월하다.

홍준표 전 대표 입장에서는 미래통합당이 선거에서 패하는 것이 승리하는 것보다 유리하다. 황교안, 오세훈 등 주요 인사들이 낙선하고 본인만 승리한다면 대부분의 중진이 김형오 위원장에 의해 컷오프당한 상황에서 빈틈을 노리고 복당할 수 있다. 반면 미래통합당이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복당이 어려울 수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전남 여수에서 시작한 마라톤을 통해 조용한 선거를 치르고 있다. 덕분에 다른 당과 달리 막말 파문에서 자유롭다. 한편으로는 측근이 전진 배치된 비례대표 명단발표와 마라톤 때문에 홍보 기회를 놓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당 비례대표 득표율이 높다면 이후 이루어질 이합집산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도 있다.
 
외곽의 히든 카드, 유승민과 이재명


이재명 지사와 유승민 의원은 현재로서는 총선의 주인공이 아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근들은 이번 총선에서 공천장을 받지 못했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경기 용인갑에서,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이 경기 성남분당갑 등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그러나 이 지사는 코로나 19 대응 과정에서 여론의 지지를 받아, 범여권의 지지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유승민 의원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새로운보수당 출신 의원들이 대부분 공천을 받았지만, 황교안 대표가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면 본인의 대권은 사실상 어려워진다. 이재명 지사와 유승민 의원은 일종의 와일드카드인 셈이다. 총선 이후의 판도 변화에 따라 이들에게도 기회가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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