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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가 진행된 11일 대구의 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모습.
 사전투표가 진행된 11일 대구의 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모습.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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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단위 선거에 사전투표가 도입된 2014년 이후 4.15총선 사전투표율이 26.6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대구는 23.56%로 전국 꼴찌를 기록했고 경북은 28.70%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대구에서는 4선 현역 국회의원이 맞붙는 수성갑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수성을 등 수성구가 29.08%의 투표율을 보여 가장 관심이 높은 지역임을 입증했다.

다음으로는 참여정부 당시 환경부장관을 역임한 이재용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현역인 곽상도 미래통합당 후보, 정재홍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 등 3명이 맞붙는 중·남구가 각각 28.31%, 24.20%로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반면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박형룡 더불민주당 후보와 현역인 추경호 미래통합당 후보 등 모두 5명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달성군으로 사전투표율은 19.56%로 나타났다.

경북에서는 의성군과 군위군이 각각 47.31%와 45.20%로 가장 높았고 경산시가 21.93%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정당이냐 인물이냐... 대구의 표심은
 
사전투표가 진행된 11일 대구의 한 사전투표소 앞에서 투표에 앞서 열을 재고 있다.
 사전투표가 진행된 11일 대구의 한 사전투표소 앞에서 투표에 앞서 열을 재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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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수성구가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게 나오자 김부겸 후보 측은 반색하며 "사전투표는 젊은층이 많이 참여하기 때문에 바닥민심이 뒤집히고 있다고 본다"며 "지금까지 여론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지만 승기를 잡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호영 후보는 "문재인 정권이 안보실패, 경제폭망, 조국임명 강행, 탈원전 등 뭐하나 성한 게 없다"며 "많은 시민들이 사전투표에 참여해 지난 3년간 문재인 정권의 정책과 코로나에 대한 정부의 대처에 대해 평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곳 유권자들은 정당이냐 인물이냐를 놓고 고심하는 흔적이 많았다.

황금동 롯데캐슬 노인정에서 진행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최규철(68, 황금동)씨는 "현 정권이 경제적으로 실패하고 종북으로 나가고 있는 게 싫다"며 "후보는 누구인지 생각 안 하고 정당을 보고 투표했다"고 말했다.

최은희(53, 황금동)씨는 "대구니까 정당을 보고 찍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라며 "하지만 공약도 보고 당과 인물도 보면서 결정했다. 우리 지역에 4선 의원들이 2명이나 나와 모두 아까운 분들이지만 큰 인물이 될 사람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구 지산1동 사전투표소 앞에서 한 유권자가 사전투표에 앞서 선거벽보를 바라보고 있다.
 대구 수성구 지산1동 사전투표소 앞에서 한 유권자가 사전투표에 앞서 선거벽보를 바라보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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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식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인선 미래통합당 후보, 홍준표 무소속 후보가 맞붙는 수성을 선거구인 지산1동에서 사전투표에 나선 주민들은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한 표를 행사했다.

유남화(85, 지산동)씨는 "우리 지역에서 대통령감이라고 자부하는 후보를 찍어줘야 힘을 얻을 것 같았다"면서 "무게감 있는 정치인이 지역 발전을 위해서도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원(47)씨는 "1번 후보를 찍었다"면서 "대구는 상당히 보수적인 지역이지만 여당 후보이면서도 (대구)경찰청장을 하는 등 보수적이고 청렴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구를 바꾸려면 여당 후보가 국회의원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아무개(46)씨는 "여성이고 문재인 정권을 심판할 후보를 선택했다"면서 "다른 지역에서는 여당이 앞선다고 하지만 정권을 견제하고 빼앗아오려면 미래통합당 후보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태그:#4.15총선, #사전투표, #대구 투표율, #경북 투표율, #수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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