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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소 안내
 사전투표소 안내
ⓒ 장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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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전투표 첫째 날이다. 내가 사는 곳의 사전 투표소는 시청 3층에 설치돼 있었다. 투표소로 향하는 길, 날씨도 따뜻하고 투표하기 딱 좋은 날이다. 시청 안으로 들어가니 3층까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렇지만 시간을 투자해서 일부러 걷기도 하니, 그냥 가뿐하게 걸어서 올라가기로 한다.

3층에 올라오자마자 발열체크 코너, 열을 재고 통과. 다음은 동별로 분류해서 줄 세우고 바로 비닐장갑 증정이다. 투표장 안으로 들어가니 창 쪽으로 투표 부스가 꽤 많이 늘어서 있고, 가운데 투표하는 사람들 신분 확인하고 투표용지 출력하는 곳이 자리 잡고 있다. 기다림 없이 한 곳에 가서 신분증 내밀으니 투표용지를 출력해서 준다.

투표용지 두 장을 들고 부스로 들어간다. 권리 행사하는 기분을 좀 더 만끽하고 싶지만 달랑 두 장. 금방 표기가 끝난다. 반으로 접어 투표함에 넣고 퇴장하니 끝이다.

막상 투표 당일에는 줄이 길게 늘어서서 기다리게 될 것 같기도 했고, 기다리는 동안 투표 종사하는 사람들도 줄 세우느라 힘들고 서로가 긴장할 것 같아서 미리 간 것이었는데, 투표의 무게에 비해 절차는 간단하고 금방 끝났다.

4년에 한 번, 국민의 힘을 보여 주는 날이다. 내 한 표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내 한 표의 힘이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는지는 앞으로 4년 동안의 국회를 보며 두고두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잘 뽑아야 한다. 그리고, 줄기차게 국민으로서의 새로운 요구도 계속 전달해야 한다.

스웨덴은 국회의원에게 전용차를 지급하지 않고, 국회의원들도 버스나 지하철로 출퇴근한다고 한다. 근무시간은 일반 국민들보다 두 배가 된다고도 한다. 그래서, 그 나라 국회의원의 1/3은 힘들어서 일을 못하겠다며 중도에 그만두기도 한다고 들었다. 

언젠가 우리나라도 그 나라처럼 오롯이 국민을 위해 일을 하려는, 봉사의 마음으로만 국회의원이 되려고 하는 때가 오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그 나라의 투표율은 평균 80%가 넘는다고 한다. 우리도 투표하자, 봉사만을 목적으로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능력 있는 사람들이 나서는 날까지.
 
화단의 이겨내자 대한민국
 화단의 이겨내자 대한민국
ⓒ 장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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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사전투표, #스웨덴투표율, #사전투표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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