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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대 총선 경기도 용인시정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후보와 미래통합당 김범수 후보.
 21대 총선 경기도 용인시정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후보와 미래통합당 김범수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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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초박빙' 지역으로 떠오른 경기 용인정은 9일 총선을 엿새 앞두고 총력전으로 돌입한 모습이었다. 이른바 '40대 빅매치'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후보(42)와 김범수 미래통합당 후보(47)는 각각 '삶의 질 개선'과 '지역 개발'을 내걸고 접전 승부를 벌이고 있다. 경기 용인시 죽전 누리에뜰 사거리. 같은 장소, 다른 시간 두 후보의 유세 현장을 가봤다.

'표창원 대신 이탄희' vs. '중앙 대신 지역 정치인' 
 
 21대 총선 경기도 용인시정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후보가 9일 오후 용인시 보정동 누리에뜰 사거리에서 유세를 하는 가운데, 이 후보 장모가 피켓을 들고 무대차앞에 서 있다.
 21대 총선 경기도 용인시정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후보가 9일 오후 용인시 보정동 누리에뜰 사거리에서 유세를 하는 가운데, 이 후보 장모가 피켓을 들고 무대차앞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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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탄희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같은 날 오후 2시 30분께 지역구 선배인 표창원 의원과 이인영 원내대표, 신경민 의원의 지원 유세를 받았다. '집권당 후보'임을 부각한 것. 특히 이날 현장에는 이 후보의 장모가 '이탄희 후보는 8년째 처갓집을 오가며 용인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라는 말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유세차 아래 섰다.

표창원 의원은 유세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신호가 바뀔 때마다 사거리를 오가며 유권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 후보와 어깨를 서로 감싸는 등 친밀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원 유세는 '불출마의 변'으로 시작했다.
 
 안면보호구를 쓴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오른쪽)이 9일 오후 용인시 보정동 누리에뜰 네거리에서 이탄희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안면보호구를 쓴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오른쪽)이 9일 오후 용인시 보정동 누리에뜰 네거리에서 이탄희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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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의원은 유세차에 올라 "사실 저는 백 번 엎드려 사과 드려도 부족하다. 불출마했기 때문이다"라면서 "우리 동네 아이가 희생되어 발의한 '해인이법'도 4년 내내 통과하지 못했다. 어머니들이 무릎 꿇고 호소해도 (야당이) 발목잡고 통과를 안시켰다. 그 법을 반대해서가 아니라, 여당 반대를 위해서란다. 이런 국회, 반성하고 책임지기 위해 불출마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신 저보다 강하고 젊은 이탄희를 모셔왔다"며 이 후보를 추켜세웠다. 자신이 완수하지 못한 과제를 이 후보가 이룰 것이라고 내세웠다. 표 의원은 "여전히 해야할 일이 너무 많다. 동백 세브란스 병원, 갓 400병상이 됐는데, 700, 800 병상 이상 상급 병원이 돼야 한다. 그 숙제를 누가 해결하겠나"라고 외쳤다.

이인영 원내대표와 신경민 의원 역시 '표창원 효과'를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여러분이 표창원을 사랑해준 것처럼, 이탄희의 손을 잡고 이 나라의 사법 정의를 지켜 달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상대 후보인 김범수 후보를 겨냥 "국회의원 혼자 못한다. 대통령, 중앙정부, 경기도지사, 용인시장의 힘을 빌려야한다. (그들에게) 전화할 사람 누군가. 이탄희 밖에 없다. 2번이 하겠나? 편지를 쓰면 받아주겠나. 2번은 죽어도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극우' 해명 나선 김범수 "신 색깔론"
 
 21대 총선 경기도 용인시정 미래통합당 김범수 후보가 9일 오후 용인시 보정동 누리에뜰 사거리에서 유세용 방송차량에 부인이 연주하는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있다.
 21대 총선 경기도 용인시정 미래통합당 김범수 후보가 9일 오후 용인시 보정동 누리에뜰 사거리에서 유세용 방송차량에 부인이 연주하는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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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미래통합당 후보는 '노래 유세'를 펼쳤다. 이탄희 후보가 장모의 지원을 받았다면, 김 후보는 아내의 도움을 얻었다. 그는 아내의 키보드 반주에 맞춰 가수 전인권씨의 <걱정말아요 그대>를 부르며 "기분 좋은 선거"를 강조했다.

김 후보는 "코로나 정국으로 회사가 가게도 문 닫았다. 아이들은 학교를 못가고 있다"면서 "마이크 소리 들으면 혹시 짜증나지 않을까 싶어, 최대한 조용한 선거를 해보려고 한다. 공약을 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위로의 시간을 잠시나마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지지자의 자녀인 미성년자들을 유세차에 태워 선거법 위반 논란이 제기됐다(관련 기사 : 용인정 김범수 통합당 후보, 미성년자 유세차 태우고 '노래 유세').

김 후보는 같은 날 <오마이뉴스>와 만나 "주민들은 누가 지역발전을 위한 후보인가를 많이 본다"라면서 "이탄희 후보는 취임 일성도 사법개혁이었다. 사법개혁과 용인 현안은 매치가 안 되는 부분도 있고, 중앙 일에 치우치면 지역을 많이 방치하게 된다. 그런 우려가 작용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21대 총선 경기도 용인시정 미래통합당 김범수 후보가 9일 오후 용인시 보정동 누리에뜰 사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21대 총선 경기도 용인시정 미래통합당 김범수 후보가 9일 오후 용인시 보정동 누리에뜰 사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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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자신의 선거 공보물에서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페이스북 글을 발췌, 이 후보를 겨냥한 "판사가 정권의 애완견 노릇하다 국회의원 되는 게 평범한 정의라고 한다"는 문장을 인용했다. 이 후보 측은 이와 관련, 김 후보가 허위사실 공표로 후보자를 비방하고 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를 신청하기도 했다.

다만 선거구 경계조정으로 '보수 세'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상현2동이 편입된 사실에는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중도층 설득에 더 주력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김 후보는 "(해당 동은) 지난 번 선거에서 국민의당 표가 많았다. 젊은 층, 특히 화이트칼라 계층이 많다. 완전 보수층은 아니다. 당보다 인물을 보는 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의 단수공천에 반발, 탈당 후 친박신당으로 출마한 김근기 후보로 인한 '지지세 분산'도 함께 우려했다. 김 후보는 "하나가되면 좋겠다. 박근혜 대통령으로 마케팅을 하고 계시는데, 그게 박 대통령을 위한 것인지도 잘 모르겠다. 유권자들이 잘 판단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21대 총선 경기도 용인시정 미래통합당 김범수 후보가 9일 오후 용인시 보정동 누리에뜰 사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21대 총선 경기도 용인시정 미래통합당 김범수 후보가 9일 오후 용인시 보정동 누리에뜰 사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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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둘러싼 '극우' 논란에 대해선 "자꾸 이념전이 올라온다. 마치 색깔론을 펼치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이 입길에 오른 것에 대해서도 "언론사 대표였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과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다. 한 사람만 콕 집어서 '이쪽 사람이다'라고 규정하는 것은 신 색깔론이다"라고 강조했다.

두 후보자의 지역 공약 중 차이점이 두드러지는 대목은 지역구의 '옛 경찰대 부지' 활용법이다. 이탄희 후보는 이 부지를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김범수 후보는 첨단 산업단지 구성 등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1대 총선 경기도 용인시정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후보가 9일 오후 용인시 보정동 누리에뜰 사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21대 총선 경기도 용인시정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후보가 9일 오후 용인시 보정동 누리에뜰 사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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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만나 "지역 개발은 결국 지역 주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경찰대 부지에 대한 시민의 열망은 다른 지역에 비해 부족한 녹지, 문화 예술 공간에 맞춰있다. 개발도 좋지만, 시민의 삶을 어떻게 담보할지 연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교통 대책 없이 과도한 임대주택을 짓는 건 지역발전을 위해선 해가 된다"면서 "(저는) 건물을 짓는 다는 게 아니라, 고부가가치산업 기업을 유치하고 친환경 시설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경기 용인정 지역구에는 노경래 정의당 후보, 김배곤 민중당 후보, 김근기 친박신당 후보, 박성원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가 함께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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