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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공동 출정식 참석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일 오후 국회 본관 로텐더홀 앞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중앙선대위 합동 출정식에 참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료사진)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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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어준씨에 이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까지 직접 나서 "4.15 총선 직전 야권에서 정치 공작을 할 것"이라고 연일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 데 대해 여권 내부에서도 "지지자를 결집하고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한 단순 예방용 메시지일 뿐"이란 평이 나온다. 10일부터 시작되는 사전투표 일정을 감안하면 "터졌다면 적어도 9일엔 터졌어야 했다"는 것이다. "이 대표가 아무런 정보도 없이 공작설을 주장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보는 신중파들도 있었지만,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큰 변수가 생길 것 같진 않다"는 데엔 의견을 같이 했다. 

공작 발언의 시작은 김어준씨였다. 김씨는 지난 6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뉴스공장>에서 "미래통합당이 자당에 n번방(텔레그램 대화방 성착취 사건) 연루자가 있다면 정계에서 완전히 퇴출시키겠다는 발언을 했다. 매우 이상한 선언이다. 이것은 정반대로, 민주당의 누군가를 만들어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공작의 냄새가 진하게 난다"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7일 같은 프로그램에서도 "(통합당 측이)n번방과 관련해서 막판에(공작을 할 것이다). 정확한 시점이나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해선 알 길이 없으나 뭔가 준비하고 있다는 정황이 있다"라고 했다.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n번방과 관련된 공작이 벌어질 거란 주장이었다.

이후 이해찬 대표까지 나섰다. 이 대표는 7일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해 "(통합당 쪽에서 공작을)두개 내지 세개를 준비한 것 같다. 하나 파악한 것은 이번 주말에 퍼뜨리려고 하는 것 같다. 대응할 시간을 안 주고 바로 선거까지 몰고 가려는 정치 공작"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8일에도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나와 "(공작의)거의 전모를 파악했다. 당에 특별대책위원회가 구성됐다. 아마 선거 직전 3~4일 전에(할 것 같다). 반격할 시간이 없을 때를 준비하고 있는데 어림도 없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씨와 마찬가지로 구체적 내용과 근거는 밝히지 않은 채 공작이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만 예고한 것이다. 다만 'n번방'과 관련한 공작이 있을 거라고 주장한 김씨와 달리 이 대표는 공작의 대략적인 소재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전략통 수도권 중진 의원은 9일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이 대표의 발언은 일종의 예방용일 것"이라며 "지지자나 유권자를 결집시키고 경고의 차원에서 메시지를 준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해석했다.

이어 "최근 선거에선 사전투표가 굉장히 중요한데, 벌써 당장 내일 사전투표가 시작된다. 통합당에서 정말 터뜨릴 게 있었다면 3~4일 전이나 주말이 아니라 적어도 어제는 터뜨렸어야 했다"면서 "그래야 내일과 모레 사전투표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다음주 초까지 논쟁을 이어가면서 본투표일(15일)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었다. 오늘 아침까지 아무것도 안 나왔다는 것은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총선 때 전체 투표자 중 사전 투표자의 비율은 21.01%, 2017년 대선은 33.75%, 2018년 지방선거는 33.45%였다. 최근 2번의 전국 단위 선거에서 전체 투표자의 1/3이 사전투표 한 것이다. 

이 의원은 김어준씨의 'n번방' 관련 공작설에 대해서도 "수사기관도 못 갖는 정보를 어떻게 정당이 가져가겠나"라며 "하나의 '설'일 뿐이지 신빙성은 없다고 본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김종인-황교안 투톱 체제로 이원화된 현재의 통합당 시스템에선 선거 공작 같은 대규모 기획을 하기 어렵다"면서 "최근 막말 사태까지 이어져 악의적인 기획의 가능성은 더 희박하다"고도 덧붙였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대표가 나섰겠나" 신중론 펴기도

신중론도 있었다. 이 대표가 아무 근거도 없이 공작설을 내놓진 않았을 거란 관측이다. 한 민주당 현역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정치판엔 워낙 다양한 소문이 있다. 나중에 살펴 보면 대부분 틀리지만 개중엔 맞는 것도 있다"라며 "특히 선거 땐 더 심하다. 이 대표가 뭔가 정보를 듣고 움직였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소문 중엔 상대 쪽에서 전략적으로 일부러 흘리는 것들도 있다"면서 "가뜩이나 몸도 좋지 않은 대표가 아무 정보도 없이 적극 대응했을 것 같진 않다"라고 짚었다.

실제 이진복 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지난 2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 때 총선 마지막 변수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잃을 게 없다. 하지만 저쪽은 터질 게 있다"라고 거듭 강조한 바 있다(관련 기사 : "지역구 최대 130석 가능, 수도권 38곳 디비질 수 있다").

하지만 해당 의원도 "설령 선거에 영향을 줄 만한 소문이나 공작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전투표는 곧 시작이고 선거도 6일밖에 안 남은 시점에선 너무 촉박하다"라며 '공작'의 진위 여부와 관계 없이 대세에 영향을 미치긴 어려울 거란 시각엔 동의했다.

또 다른 서울 지역 현역 의원도 "김어준씨가 음모론을 제기했을 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이 대표 발언까지 나온 뒤로는 정말 뭔가 있나 싶더라"면서도 "만에 하나라는 가능성이라도 미리 배제하려는 것이지, 선거에서 실제 큰 변수가 될 거라고 보진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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