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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투표에 대한 첫 기억은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입니다. 당시 저는 14살이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 소식이 들리자 할머니는 기뻐하며 웃었고, 이모는 화가 난 얼굴로 방에 들어갔습니다. 그때는 왜 할머니가 웃고, 이모가 울상인지 몰랐습니다. 몇 년 뒤,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 당했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기 위해 광화문에 모였고, 촛불이 시내를 덮었죠. 이 사건을 계기로 '투표를 잘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만 18세는 아니지만, 이번이 첫 선거입니다. 어른이 되면 선거를 다 알 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아,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납니다. 제가 청소년일 때 우리나라 정당이 몇 개인지, 선거 절차는 어떻게 되는지 물으면 그 어떤 어른도 답해주지 않았습니다. 역으로 '공부나 하라'는 말만 들었죠. 그래도, 이제는 유권자잖아요. 청소년들도 유권자가 됐고요. '선거'에 관해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부족하지만, 한 명의 유권자로서 '첫 선거'를 하는 사람이 보면 좋은 정보들을 찾아봤습니다.

① 지식채널 e '작전'
(https://www.youtube.com/watch?v=YAbiHdrw14M )
 
 지식채널 e 작전 / 출처 : 유튜브 채널 EBSCulture
 지식채널 e 작전 / 출처 : 유튜브 채널 EBSCulture
ⓒ 유튜브 채널 EBS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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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채널e '작전' 편은 공영방송이 국민들을 위한 방송이 아닌 집권 세력의 목소리만을 전달해 논란이 됐던 역사를 다룹니다. 공영방송을 압박해 왔던 일부 대통령들에 관한 얘기도 나오고요. 저는 영상을 다 보고 나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통령이 문제였다', '공영방송이 집권 세력의 압박을 무시해야 했다' 등등. 그리고 '역시 투표를 잘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국민의 한 표가 나라의 몇 년을 좌지우지합니다. 완벽하지는 않아도, 국민의 생각을 헤아리는 정치인이 필요합니다.

② 중앙선거관리위원회
(https://www.nec.go.kr/vt/main.do)
 
 선관위 홈페이지 배너 / 출처 : 선관위 홈페이지
 선관위 홈페이지 배너 / 출처 : 선관위 홈페이지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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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는 선거 관리를 하기 위해 설치된 기관입니다. 이 사이트에서는 기본적인 '선거 정보'를 제공합니다. 후보 정보, 공약, 정당 정책, 선거하는 법 등 각종 선거 정보를 선관위 사이트에서 볼 수 있죠. 이번 선거부터는 만 18세도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18세 새내기 유권자 선거교실'이라는 정보도 제공합니다. 만 18세 선거 교육용 자료와 오디오 음원도 있습니다.

③ 총선. kr
(https://chongsun.site/elect)
 
 총선kr 갈무리.
 총선kr 갈무리.
ⓒ 총선kr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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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한 것처럼 선관위 사이트에 후보 정보, 공약 등이 나와 있지만, 그 내용을 한눈에 살펴보기 힘듭니다. '후보자 정보'뿐 아니라 다른 선거 관련 정보들도 게시돼 있기 때문이지요. 코딧이 만든 '총선.kr'이라는 사이트에서는 쉽게 후보 정보, 공약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정당별 공약을 확인하고 싶을 땐 정당 아이콘을 누르면 쉽게 공약을 볼 수 있고요. 

다른 정당과 쉽게 '주제별 공약'을 비교할 수 있도록 사이트가 구성돼 있습니다. 사이트 내에서 후보를 검색하면 후보 정보뿐만 아니라 후보 블로그, 관련 기사 등도 같이 나옵니다. 블로그나 기사를 보면 후보가 어떤 행보를 보이는지, 어떤 발언을 했는지 알기 쉽습니다.

④ 우리동네 선거 (핸드폰 앱)
 
 우리동네 선거 화면 / 출처 : 우리동네 선거
 우리동네 선거 화면 / 출처 : 우리동네 선거
ⓒ 우리동네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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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선거'는 휴대전화 앱입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 정보 제공을 위해 만들어진 앱이죠. 사실 따지고 보면 '우리동네 선거'는 위에 언급된 '총선.kr'과 비슷합니다. 학력, 전과, 경력 등 후보자 정보를 쉽게 볼 수 있다는 게 공통점입니다.

대신 '우리동네 선거'는 후보자 유튜브를 함께 볼 수 있고, 20대 국회 활동을 한 후보의 경우 국회 출석률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후보자 정보는 많이 알수록 좋으니 쉽게 정보를 찾고 싶은 분들께 이 앱을 추천합니다.

⑤ 씨리얼 영상 '총선 맞춤 정치수업'
(https://www.youtube.com/watch?v=BH0Z6Bh2CY4)
 
 ‘[총선 맞춤 정치수업] 4.15 선거 전 주요 정당들 헷갈리면 클릭!’ / 출처 : 유튜브 채널 씨리얼
 ‘[총선 맞춤 정치수업] 4.15 선거 전 주요 정당들 헷갈리면 클릭!’ / 출처 : 유튜브 채널 씨리얼
ⓒ 유튜브 채널 씨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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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는 사람들이 잘 아는 민주당, 통합당 말고도 여러 정당이 있습니다. 아마 소수정당 중에서 잘 모르는 정당도 있을 거예요. 3월 30일 기준으로 우리나라에는 51개 정당이 있다고 합니다. 정당 수가 많아 당마다 추구하는 이념, 어떤 특징이 있는지 하나하나 찾아보는 건 무리죠.

하지만 정당 이념을 알면 정당에 속한 후보가 어떤 정치적 생각을 지녔는지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씨리얼'이 만든 '[총선 맞춤 정치수업] 4.15 선거 전 주요 정당들 헷갈리면 클릭!' 영상을 추천합니다. 이 영상은 각 정당 특징을 간단하게 정리해놨어요. 길이도 8분 정도이니, 큰 부담 없이 볼 수 있습니다.

⑥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당선택 도우미'
(http://vote.ccej.or.kr/)
  
  정당선택 도우미 질문지 / 출처 : 정당선택 도우미
  정당선택 도우미 질문지 / 출처 : 정당선택 도우미
ⓒ 정당선택 도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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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알려드릴 사이트 '정당선택 도우미'도 '정당'과 관련 있습니다. '정당선택 도우미'는 말 그대로 유권자가 어떤 정당을 뽑으면 좋을지 추천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사이트 이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사이트에 들어가면 질문지 항목을 체크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항목에 맞춰 답하면 어떤 당을 뽑으면 좋을지 추천해줍니다.

질문으로는 '특목고, 자사고 등을 일반고로 전환해야 한다', '농민수당을 지급하기 위해 농민수당 법을 제정해야 한다' 등이 있어요. 결과가 나온 뒤, 질문지 내용에 대한 각 정당의 의견을 '찬성', '반대', '중립'으로 나눠 확인할 수 있습니다.

⑦ 참여연대 '어서와, 국회의원 선거는 처음이지?'
(https://m.post.naver.com/my/series/detail.nhn?seriesNo=570971&memberNo=44644797)
  
  ‘어서와, 국회의원 선거는 처음이지?’ / 출처 : 참여연대 포스트
  ‘어서와, 국회의원 선거는 처음이지?’ / 출처 : 참여연대 포스트
ⓒ 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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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연령이 만 18세로 내려가면서, 처음으로 투표에 참여하는 청소년 유권자는 선거에 대해 모르는 게 많을 수 있습니다. 성인들도 선거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지만요. 솔직히 학생과 성인이 '선거'에 대해 아는 지식 수준은 비슷하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학생은 공부나 해라'라는 말을 청소년 유권자가 듣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어른들은 10대 유권자에게 '어떤 후보를 뽑아라'라고 강요하지 말아 주세요. 투표권은 어른이 아닌 당사자에게 있습니다. 저는 청소년 유권자분들이 '선거'에 대해 잘 알고 투표소에 가길 바랍니다.

참여연대 공식 네이버 포스트에 '어서와, 국회의원 선거는 처음이지?'라는 시리즈가 있습니다. 제목처럼 '첫 선거'를 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시리즈입니다. 참여연대는 민주주의 실현, 기본권 보장에서 벗어난 '나쁜 법안'을 발의한 의원들의 명단도 정리해놓았습니다. 국회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는 중 출마한 후보자 명단을 보는 것도 가능해요.

⑧ 2020 청소년 모의투표
(http://www.18vote.or.kr/)  
 
 2020 청소년 모의투표 / 출처 : 2020 청소년 모의투표 사이트
 2020 청소년 모의투표 / 출처 : 2020 청소년 모의투표 사이트
ⓒ 2020 청소년 모의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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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모의투표는 선거권이 없는 만 17세 이하 청소년들이 온라인과 전국 여러 곳에서 진행하는 모의투표입니다. 청소년 모의투표 사이트에는 10대 유권자들이 보면 좋을 '정책질의서'도 있습니다. '정책질의서'는 2020 청소년 모의투표 측에서 선거에 입후보한 정당들 대상으로 청소년과 관계된 현안에 대해 직접 묻고, 정당에서 답한 자료입니다. 이 자료를 보면 청소년 관련 현안에 대한 정당들의 의견을 파악할 수 있어요. 정당이 내세운 '청소년 주요 정책 공약'도 살펴보기 쉽게 표로 정리돼 있죠. 이런 자료를 보면 청소년 유권자가 투표할 때 도움이 될 겁니다. 

⑨유튜브 이용해 공약 탐색, 후보 고르기 

정보화 사회에 맞춰 많은 정당, 후보자들이 유튜브를 운영합니다. 영상 선호 사회에서 정당, 후보자들의 유튜브 영상은 글로 적은 공약보다 기억에 남을지도 모릅니다. 각 정당이 만든 영상을 보면, 짧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재밌는 구성, 그래픽 효과로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물론 영상의 재미가 아닌 '공약' 실현성을 따져야겠지만, 딱딱하게 느껴지던 정치와 공약을 쉽게 접할 수 있을 겁니다.

⑩ 오마이뉴스에서 볼 수 있는 '청소년 참정권 관련 기사'

만 18세로 선거 연령이 내려가면서 10대 유권자에 대한 이야기가 여러 매체를 통해 나오는 중이죠. 오마이뉴스에서도 '청소년 참정권'에 대한 기사를 찾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글을 보고 계시는 여러분들이 읽었으면 하는 기사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1) "지금, 국회에 중졸인 저를 대변할 사람이 있나요?"
(http://omn.kr/1n46c )
   
 이진순 [“지금, 국회에 중졸인 저를 대변할 사람이 있나요?”] 캡처본 / 출처 : 오마이뉴스
 이진순 [“지금, 국회에 중졸인 저를 대변할 사람이 있나요?”] 캡처본 / 출처 : 오마이뉴스
ⓒ 이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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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참정권 운동에 참여해온 탈학교 청소년 '양말'의 인터뷰 기사입니다. 기사에서 양말은 올바른 민주시민 교육, 청소년 참정권을 위해 앞으로 해야 할 일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힙니다.

(2) 어렵게 얻은 첫 투표권인데... '꼼수'만 눈에 보입니다
(http://omn.kr/1n4pm )
 
 이수영 [어렵게 얻은 첫 투표권인데... '꼼수'만 눈에 보입니다] 캡처본 / 출처 : 오마이뉴스
 이수영 [어렵게 얻은 첫 투표권인데... "꼼수"만 눈에 보입니다] 캡처본 / 출처 : 오마이뉴스
ⓒ 이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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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유권자 시선으로 본 우리나라 정치를 비판하는 내용입니다. 첫 선거를 하는 만 18세가 쓴 글이니 청소년들이 읽으면 쉽게 공감할 것 같습니다.

(3) 18세 선거권, 총선의 '악세서리' 되지 않으려면
(http://omn.kr/1muc8 )
 
  서현수 [18세 선거권, 총선의 ‘악세서리’ 되지 않으려면] 캡처본 / 출처 : 오마이뉴스
  서현수 [18세 선거권, 총선의 ‘악세서리’ 되지 않으려면] 캡처본 / 출처 : 오마이뉴스
ⓒ 서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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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한국도 다른 국가들처럼 민주 시민 교육 활성화를 하고, 청소년들이 직접 선거에 나설 수 있게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을 다룹니다. 선거나 정치에 관한 외국 사례를 알고 싶은 사람이 읽기를 추천해요.

(4) 청소년들은 눈 막고 귀 닫고 투표해야 합니까?
(http://omn.kr/1mmxm )
 
 이영일 [청소년들은 눈 막고 귀 닫고 투표해야 합니까?] 캡처본 / 출처 : 오마이뉴스
 이영일 [청소년들은 눈 막고 귀 닫고 투표해야 합니까?] 캡처본 / 출처 : 오마이뉴스
ⓒ 이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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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모의 투표, 학교 안 정치 활동 금지 법안 발의를 비판한 기사입니다. 청소년이 미래 주인공이라면서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청소년을 대하는 어른의 모순적 모습을 비춰요.

(5) '청소년은 순수해야 해서...' 그들의 납득하기 어려운 논리  
(http://omn.kr/1moaf )
 
  한희 [‘청소년은 순수해야 해서...’ 그들의 납득하기 어려운 논리] 캡처본 / 출처 : 오마이뉴스
  한희 [‘청소년은 순수해야 해서...’ 그들의 납득하기 어려운 논리] 캡처본 / 출처 : 오마이뉴스
ⓒ 추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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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은 미성숙하고, 건전한 판단이 불가능하다는 기득권의 논리를 반박한 기사입니다. 청소년의 선거 참여를 반대한다거나 10대가 미성숙하다는 말을 들으신 분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선거에 대한 정보를 찾다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설명한 선관위 공식 게시물을 봤습니다. 댓글에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게 잘 설명하셨네요'라고 적혀 있더라고요. 그 댓글이 제 마음을 대변해줬습니다. 다른 댓글들을 보니 '이해하기 어렵다', '지식백과를 읽는 게 더 알기 쉽겠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 글 말고도 선거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니 대개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았습니다. 주변인들에게 제가 찾은 정보를 보여주며 '이해하겠냐'고 물어보니 고개를 저었습니다. 제 이해력이 부족한 건 아닌 것 같았습니다.

정보를 찾으면서 정치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을 배려한 '선거 정보'가 부족하단 사실을 알았습니다. 의석 배분 방식, 위성 정당 등 어려운 단어를 쉽게 설명한 자료가 적었습니다. 선거나 정치 관련된 어려운 용어는 10대뿐만이 아니라 어른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시나 이 글을 선거 관련 관계자분이 읽게 되면, 부탁드립니다. 유권자가 소중한 한 표를 던지기 위해서는 선거 용어를 쉽게 설명한 자료가 필요합니다.

그동안 한국에선 여러 차례 선거를 진행했고, 이를 통해 좋은 정치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반면, 후보를 잘 못 뽑아 국민이 고생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제가 쓴 글이 첫 투표를 하는 성인, 10대 유권자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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