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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한국당 조수진 수석대변인이 6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4.15 총선 전략을 밝히고 있다.
 미래한국당 조수진 수석대변인이 6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4.15 총선 전략을 밝히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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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8일 오후 2시 40분]

미래한국당 비례1번, '대깨문' 발언 조수진 기자

미래한국당 조수진 수석대변인이 지난달 16일 처음 당으로부터 비례 후보 1번을 받았을 때 많은 언론은 그의 이름 앞에 이 같은 수식어를 붙였다. 과거 채널A에 출연해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이라는 요즘 단어가 있다"고 한 발언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그는 미래한국당 비례 순번 논란을  거치면서 최종적으로 비례 5번에 이름을 올렸고, 현재 수석대변인을 맡아 당의 입 역할을 하고 있다.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은 어떤 전략을 짜고 있을까. 지난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조 대변인과 만났다.

그는 "'대깨문'은 문재인 대통령도 사용했던 말"이라며 막말 기자 프레임이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품격 있는 대변인의 말"을 강조한 그는 이번 총선에서 중도층의 표심을 잡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조 대변인은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용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나 열린민주당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조국"이라며 "중도층이 여기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례대표 7번 정경희 후보의 '제주 4.3은 좌익 폭동' 발언 논란에 대해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모두 사건의 원인을 '공산 폭동', '남로당 제주도당의 무장봉기'로 짚었다"면서 문제될 게 없다고 정 후보를 옹호했다.

다음은 조 수석대변인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선거 끝난 이후에 현행 선거법 폐기해야" 

 - 원유철 한국당 대표는 비례대표 25번까지 당선을 자신했다. 현 시점에서 당선권을 몇 번까지로 예상하나.
"원유철 대표의 '25번 발언'에 과정이 생략됐다. 25번이었나 26번이었던 분이 '과연 당선되겠느냐'고 항의를 해 원 대표가 위로하려고 한 말이었다. 우리로선 곤혹스러웠다."

-그럼 몇 번까지를 당선권으로 예상하나.
"선거 전략상 이야기하기 어렵다. 연동형도 아니고 준 연동형제도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가늠하기 어렵다. 이번 선거법은 악법이다. 예전에는 가령 정당 지지율 35% 나왔다 그러면 17번 정도까지 받았다. 그런데 지금은 (지지율) 3% 넘는 정당이 몇 개냐에 따라서 의석수가 달라진다. 비례투표용지에 1, 2번이 없고 변수가 너무 많아 예측 불가능하다."

- 21대 총선에 적용되는 선거법을 폐기해야 한다고 보나.
"선거가 끝난 후에 바로 폐기해야 한다. 결자해지 차원에서 20대 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 국민은 (자세한 내용을) 알 필요 없다? 세상에 이런 선거가 어딨나? 제가 기자로서도 24년 2개월을 뛰었고 대부분 정치부에서 생활했지만, 이렇게 예측이 안되는 선거는 처음이다."

- 보수가 어떠해야 한다고 보나.
"보수가 스스로를 보수라고 이야기하지 못하는 게 문제다. 보수는 나쁜 단어가 아니다. 옛 것을 지키면서 사람들이 어리둥절해 하지 않을 정도의 변화를 주는 거거든. 그런데 영어 '리버럴리스트(liberalist)'가 자유주의자인데, (우리나라 말로) 진보주의자로 변역이 됐다. 그러면서 진보에 대한 막연한 환상, 동경 같은 게 생겼다. 우리 스스로가 보수를 보수라고 이야기를 못한다. 선거 후에 보수의 가치나 이념을 재정립을 해야 한다고 본다."
  
 미래한국당 조수진 수석대변인이 6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4.15 총선 전략을 밝히고 있다. 조 대변인은 본인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무실 옷걸이에 걸려 있는 점퍼를 꺼내입고 인터뷰에 응했다고 알려왔다.
 미래한국당 조수진 수석대변인이 6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4.15 총선 전략을 밝히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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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19일 채널A <정치데스크>에 출연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안산단원을 예비후보 이야기를 하면서 '대깨문' '대깨조'를 언급해 막말 기자라는 비판을 받았다. 어떻게 생각하나.  

"'막말'이란 건 '막돼먹은 말'이다. 도리에 맞지 않는 말을 상스럽게 한다는 뜻이다. 만약 '대가리 깨져도 문재인(대깨문)'이라는 용어를 내가 만들어서 썼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지원 유세를 하면서 대깨문이라는 단어를 먼저 썼다. 그런데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막말을 썼다고 제재했다. 그러면 (대깨문이라는 말을 쓴) 대통령도 막말을 했다고 봐야 하는 거냐."

- 왜 정치인의 길을 선택했나.
"대변인은 정당의 꽃이다. 16대 국회에 처음 정치부 기자로 출입하며 그렇게 배웠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논평이 신세타령이나 남 욕하는 말들로 채워졌다. 국회의원이 싸움만 하는 사람이 아닌데, 대변인이 질 낮고 비생산적인 싸움을 부추긴다고 생각했다. 특정 당을 거명해서 미안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이아무개 여성 대변인의 기자회견 모습을 보면서 정말 깜짝 놀랐다. 대변인 역할을 언제까지 할지 모르겠지만, 담백하고 군더더기 없는 말, 상스럽지 않은 말을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 

- 채널A와 검찰의 유착 의혹 보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핵심은 윤석열 총장의 측근이라는 검사의 녹취록이 실제 존재하는지 여부다. 그게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채널A는 아니라고 하는데, MBC와 그쪽에 정보를 제공한 친문 인사(제보자를 지칭)는 있다고 하는 거 아니냐. 있으면 공개하면 된다. 내 개인적인 친분과는 별개로 채널A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면 상당한 이유가 있는 거 아니겠나."  

"코로나19 대응 잘한다? 착시"
  
 미래한국당 조수진 수석대변인이 6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4.15 총선 전략을 밝히고 있다. 조 대변인은 본인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무실 옷걸이에 걸려 있는 점퍼를 꺼내입고 인터뷰에 응했다고 알려왔다.
 미래한국당 조수진 수석대변인이 6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4.15 총선 전략을 밝히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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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통합당, 미래한국당은 코로나19 정부 대책을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중도층의 평가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중도층을 끌어오려는 한국당 입장에서는 어려움이 있겠다.
"착시가 있다고 생각한다. 프랑스 파리는 아파도 병원을 못간다. 병원에서 예약을 2주쯤 뒤로 해주는데, 그새 앓다가 저절로 낫는다. 하지만 우리 의료 서비스 체계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우리가 잘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게다가 우리나라 의료진들 얼마나 대단한가."   

- 의료체계와 국민 의식 덕에 착시가 일어난다는 말인가?
"그렇다. 문재인 정부가 자화자찬 하는 게 잘못된 것이다. 왜냐? 문재인 정부의 강점이 뭔가. 겸손한 것이다. 그런데 대통령은 코로나 확진자수가 한풀 꺾였을 때 자화자찬부터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초심을 잃은 거다."

- 미래한국당은 중도층으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 있을까.
"그렇게 불리하지 않다고 본다. 더불어민주당과 그 1중대, 2중대(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 세 곳 모두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조국'이다. 이수진 판사(서울 동작을)나 이탄희 판사(경기 용인정)가 조국과 뭐가 다르냐. 거기다 김남국 변호사(경기 안산 단원을)까지. 세상에 조국 사진을 머리맡에 두고 조국을 위해서 기도한다니. 자기 부모한테도 그렇게 안 할텐데, 그게 제정신이냐. 그런 사람들이 전략공천을 받았다. 중도가 이런 분들에게 흔들릴 것으로 보지 않는다."

- 비례대표 7번 정경희 후보의 '제주 4.3 좌익 폭동' 발언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기자는 4.3 사건을 어떻게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 대규모 양민 학살사건 아닌가.
"잘못된 생각이다. 역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알아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8년 11월 23일 CNN인터뷰에서 '제주 4.3 사건은 공산 폭동이지만,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이 많으니 진실을 밝혀 누명을 벗겨줘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10월 31일 연설에서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하여 1948년 3월 3일 발생한 남로당 제주도당의 무장봉기 그리고 1954년 9월 21일까지 있었던 무력 충돌과 진압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무고하게 희생됐다'고 말씀하셨다. 결국 (4.3 사건은) 남로당 인사들이 남한 단독 정부수립을 반대해 봉기하며 시작된 거다. 그런데 그 토벌 과정에서 무고한 양민이 너무 많이 죽은 거다. 그렇다면 우리는 남로당 무장봉기라는 원인도, 정부의 과잉진압으로 무고한 양민이 죽은 것 이 두 가지를 다 알아야 한다"

- 두 전직 대통령이 제주 4.3 사건의 원인을 '남로당 무장봉기'로 짚었다는 건가.
"그렇다. 또 생각해볼 지점은 왜 여기에 '사건'이라는 단어를 붙였을까 하는 점이다. 양민학살이 자행됐다면, 김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이 민주화라고 했겠지. 원인은 남로당 인사들이 남한에 단독정부수립을 반대하면서 봉기해 시작된 건데, 토벌 과정에서 무고한 양민이 너무 많이 죽은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두 가지를 다 알아야 한다."

- 정 후보 논란도 그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뜻인가.
"정경희 후보 책도 직접 찾아봤다. 역사학자로서 제주 4.3 사건의 원인을 남로당이 주도한 좌익 세력의 활동이라고 기술했다. 이른바 진보 세력, 이른바 진보 언론의 주장대로라면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 모두 잘못 알았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2003년 정부가 발간한 <제주4·3사건 진상조사 보고서>는 "사건의 배경은 극히 복잡하고 다양한 원인이 착종되어 있어서 하나의 요인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4·3 희생자는 최소 1만4232명(총리실 산하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위원회가 희생자로 결정한 인원·사망자 1만245명, 행방불명자 3575명, 후유장애인 164명, 수형인 248명 등)에서 많게는 3만 명(진상조사 보고서 추정)에 달한다. 이는 당시 제주도민 10분의 1에 해당하는 숫자다. 4.3을 남로당이 주도한 사건으로만 규정하기 힘든 이유다.)  
 
- 선거 이후에 통합당과 한국당은 합당하기로 정해진 건가.

"그건 불변의 법칙이다. 지난해 말 더불어민주당이 정의당 등과 손을 잡고 4+1이라는 이상한 협의체를 구성해 선거 악법을 일방 처리했다. 그때 통합당은 '우리는 비례정당을 만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원래 한 집이었는데, 선거 악법으로 불가피하게 두 집 살림이 됐기 때문에 총선 이후에는 당연히 합칠 거다."  

- 공수처장 추천권 때문에 총선 이후에 비례정당과 따로 움직일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건 민주당 이야기다. 오늘(6일) 조선일보 1면 단독 기사에 무엇이 나왔냐. 총선 후 1, 2중대가 별도 교섭단체를 만들어 공수처장 임명권에서 야당 몫 하나를 가져가겠다고 하지 않았나. 1970년대 유정회(1970년대 국회의원의 3분의 1을 대통령이 직접 임명했던 것을 이르는 말)를 부활시키는 것이다. 윤석열 하나 찍어내겠다고 군사정권 시절 탄압받던 사람들이 과거 독재시절 일을 되풀이한다? 이건 정말... 그것 때문에 민주당 계열 정당과 노무현 정부 쪽을 15년 가까이 출입했던 저도 이쪽으로 온 거다."

* 조수진 후보는 본인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무실 옷걸이에 걸려 있는 점퍼를 꺼내입고 인터뷰에 응했다고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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