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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4일(현지시각) 정경두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이 워싱턴DC 미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2.24
 지난 2월 24일(현지시각) 정경두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이 워싱턴DC 미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2.24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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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미국 정부에 대해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 강제 무급휴직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고 7일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한미 국방부 장관 간 통화에 대해 "정 장관은 SMA(방위비 분담금 협정) 협상 타결 지연이 한미동맹의 안전성과 연합방위태세유지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한미 국방당국의 공동인식 하에 한국인 근로자 무급휴직을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또 "어제저녁 8시 30분쯤부터 20여 분간 통화가 진행됐다. 이번 통화는 미 측의 요청에 따라서 이뤄졌다"면서 "한미 양 장관은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협상이 상호 동의가능하고 공정한 수준에서 결정돼야 한다는 점과 조속한 합의를 위해서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에스퍼 장관 반응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것 없다"

하지만 최 대변인은 한국인 노동자 무급휴직과 관련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의 답변을 언급하진 않았다. 그는 "우리가 미국 장관이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통화에서) 에스퍼 장관이 구체적으로 어떤 요청이 있었는가'는 질문에 최 대변인은 "그 사안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것이 없다"고 답변했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과의 통화에서 에스퍼 장관이 원론적인 반응을 보였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기지 한국인 노동자 인건비 우선 지급 문제는 단시간 내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란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앞서 에스퍼 장관은 6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정 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정 장관이 오늘 동맹에 걸쳐져 있는 공정한 방위비 분담의 중요성을 논의하기 위해 나의 전화를 받아줘 감사하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또 "공정하고 균형 잡히고 포괄적인 합의에 신속히 서명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한국인 근로자 8600여 명 중 절반에 육박하는 4000여 명에 대해 지난 1일부터 강제 무급휴직을 단행한 바 있다.

태그:#방위비분담금, #마크 에스퍼, #정경두, #한국인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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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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