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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근형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2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4.15 총선 전략을 밝히고 있다.
 이근형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2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4.15 총선 전략을 밝히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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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선 분위기가 괜찮다고 하는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첫 일성에 여유가 묻어났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2일 국회 본청 사무총장실에서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를 시작하며 이 같이 말했다. 최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지역구 130석을 목표로 제시한 그다. '과반 달성 가능하겠느냐'고 넘겨 물으니 "양당 외 중간 지대를 생각하면 구조적으로 과반을 넘기는 건 쉽지 않다"고 물러섰다.

다만 지역구 별 예상 판세는 대체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호남의 경우 전북 남원·임실·순창 등 1~2곳의 열세 지역을 제외하곤 대부분 석권하리라 봤고, 위기론이 부각된 부산·경남은 "우위를 점한 지역이 2~3군데로 줄어들었다"고 우려하면서도 "최근 1~2주전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났다. 김도읍 미래통합당 후보와 맞붙는 부산 북강서을의 최지은 후보의 경우 박빙 상태로 분석했다.
 
[판세] "중간지대 '55' 많이 줄었지만... 과반은 어렵다"


-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지역구 130석을 말했다. 비례 의석까지 포함하면 과반도 가능할까?
"지금 과반 이야기를 할 상황은 아닌 거 같다. 4년 전 총선에 비해 중간지대가 많이 줄어들어 1당을 하기 위해선 좀 더 많은 의석수가 필요하다. 정의당, 국민의당, 민생당 등 여전히 중간지대가 있다.  중간지대에서 일부 빠질 것을 감안하면 과반은 쉽지 않다. 양당 체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 국민의당 세가 두드러졌던 지난 총선과는 다른 상황 아닌가.
"(제3지대가) 많이 축소 되긴 했다. 지난 총선에선 민주당이 123석, 새누리당이 122석, 그리고 나머지가 55석을 했다. 그 '55'가 많이 줄어들겠지만, 구조적으로 과반을 넘긴다는 건 쉽지 않다."

- 수도권의 최대 승부처는 어디인가.
"나중에 가늠자가 될 만한 곳은 서울 송파을이다. 그 다음은 광진을. 그 두 지역을 확보한다면 대승이라 할 수 있다. 동작을 정도까지 하게 되면, 저희가 우세한 결과를 얻게 될 것 같다. 광진을과 송파을은 굉장히 박빙이다."

- 전남 박지원(목포), 전북 유성엽(정읍·고창) 김관영(군산) 정동영(전주) 호남 중진들 지역구 탈환이 가능할까?  호남 판세는 어떻게 보나.
"관록이 있기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4~5군데 정도는 상당히 경합 지역이었다. 인지도 때문이다. 지금은 1~2군데 제외하고는 거의 다 민주당 우세로 나온다. 인물도 인물이지만, 문재인 정부를 지탱하고 지지해줘야 한다는 욕구가 더 강한 것 같다."
 
- 전북 남원·순창·임실 지역구도 밀리지 않나.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지낸 이강래 후보의 경우 공천 과정에서 노동계 반발도 있었다. 어떻게 보나.

"어찌 보면 상대 후보들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 여러 번 출마했고 정치권에 오래 있던 분이라 참신성이 떨어져 다소 고전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다만 이 지역도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민심이 강한 만큼 무난히 이길 것으로 본다."

- 부산·경남(PK) 상황은 어떤가. 여론조사 결과들이 그렇게 우호적이지 않다.
"현재 부산은 6석을 가지고 있는데, 여론조사 양상을 보면 확실히 우위를 점한 지역이 2~3군데로 줄어들어 있는 건 맞다. 현역의원조차 경합 지역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위기감이 있다. 그러나 비슷한 수준으로 경합 상태에 있는 또 다른 원외 후보들 지역도 꽤 있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정도다. 다행스러운 건 최근 1~2주 전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다.  박빙 지역에서 전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 원외 지역구인 부산 북강서을(최지은 후보)의 경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도전했던 지역이라 상징성이 크다. 김도읍 미래통합당 의원을 상대로 이길 수 있을까?
"(김도읍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다시 징발해 투입됐다. 그 이야기는 역으로 우리 후보 쪽에 경쟁력이 있다는 뜻이다. 초박빙 상태인 지역구다."
 
[위기] "조국프레임·샤이보수는 없다... 열린민주당으로 지지층 분산 우려"

    
 이근형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2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4.15 총선 전략을 밝히고 있다.
 이근형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2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4.15 총선 전략을 밝히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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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당내에서 '여론 전문가'로 통한다. 서울대 심리학과 81학번으로, 학생 운동 당시 업무도 동향 파악이었다. 공교롭게도, 졸업 후 취직한 광고회사에서도 조사부에서 일했다. 1997년 대선 때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씨가 만든 선거전략 회사 '밝은 세상'에서 기획을 맡았다. 2002년 대선에선 이해찬 당시 전략본부장 밑에서 전략기획팀장으로 일했고, 노무현 정부 땐 청와대 여론조사비서관이었다. 2017년 대선 땐 중앙선거대책본부 전략본부 부본부장을 맡았다.

20년 가까이 민주당의 핵심에서 여론을 분석해온 그가 총선을 앞두고 가장 걱정하는 대목은 비례대표 문제다. 이 본부장은 열린민주당으로부터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는 표현도 다시 꺼냈다. "사인 간 상황이라면 고소를 하든지 할 텐데 정치 상황이라 마땅한 수단도 없다"고 토로했다. 지지층 분산으로 민주당이 선출한 비례대표 중 "3~4석 밖에 못 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총선을 앞두고 '조국 프레임'이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민주당 입장에선 득일까, 실일까?
"조국 프레임은 지금 전혀 작동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 프레임을 만들고 싶은 측에서 무리하게 자꾸 끄집어내는 것 같다. 조국 프레임이라는게 '불공정'에 관한 이야기인데, 지금 미증유의 코로나 경제 위기 상황이다. 국난을 어떻게 극복할지에 관심이 몰려 있는데 이 시점에서 조국 이야기를 꺼내는 건 유효한 선거 전략은 아닌 것 같다."

-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득표율이 예상보다 저조할 거라는 전망도 있다.
"하도 답답한 상황이라 저도 스토킹이라는 표현을 썼다. 우리가 처한 상황이 정확히 스토킹을 당하고 있는 거다. 제3자가 보면 오해를 하기도 한다. '진짜 저(열린민주당) 스토커가 상대(민주당)를 좋아하나 보다'라거나 심지어 '그 상대도 여지를 준 게 아니냐'... 일반적인 스토킹 패턴 아닌가. 사인 간 상황이라면 고소를 하든지 법률적 행위를 통해 진실을 밝힐 텐데, 정치적 상황이라 마땅한 수단도 없다."

- 일부 지지층 사이에선 더불어시민당에 비해 열린민주당의 메시지가 오히려 더 선명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선거 기간 말을 강하고 선명하게 한다고 해서 나중에 일로 연결되는 게 아니다. 센 주장을 해서 유권자 시선을 끌고자 하는 식으로 선거운동을 할 생각도 없다. 열린민주당에서 선명한 주장을 하는 게 우리가 원하는 바도 아니고, 우리 방식과 맥이 통하지도 않는다."

- 이해찬 대표가 '선거 후 연합'을 언급하는 등 오해를 준 측면도 있다.
"일단 이해찬 대표가 선거 후 연합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 건 사실이 아니다. 소통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 우리는 열린민주당의 탄생을 전혀 원하지 않았다. 민주당에 있다가 당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천 탈락한 분들이 나가서 당을 만들었다. 국민에게 혼란을 주는 행위다. 우리가 자체적으로 엄선한 20명의 비례 후보들을 시민당에 보냈으니 당선을 시켜야하는데,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겉으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심각한 상황이다. 우리 비례들이 큰 손해 보게 생겼다."

결국 '민주당 표 아니냐'는 질문에는 민주당의 이번 총선 목표를 다시 언급했다.

"1당을 하더라도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해야한다."

이 위원장은 이어 "1당이 안 된 상태에서 어디와 연합해 뭘 하길 바라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고, (총선 후 국정 운영에서) 실제로 힘을 받기도 어렵다"고 우려했다.

특히 정의당과의 지역구 단일화 가능성엔 선을 그었다. 비례연합정당 참여 제안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단일화 명분도 동시에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어차피 정의당이 상당히 축소될 상황이라 오히려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얼마나 큰 의회권력을 확보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진보'라는 이념 진영에 얽매이기보다, 중도층을 설득할 수 있는 확장 전략을 가동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도 했다.

- 경기 고양갑, 창원 성산, 인천 연수을 등의 지역에서 정의당의 단일화 요구가 있는 것으로 안다. 가능성은?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 주변에서 나오는 이야기 같은데. 애당초 우리는 정의당에 비례연합정당을 같이 하자고 했다. 그걸 같이 하는 게 정도(正道)였다. 그렇다면 지역구에서도 자연스럽게 서로 도움이 될 방안을 찾을 수 있었을 거다. 지금 시점에선 지역구에서의 크고 작은 움직임들에 명분이 있을 것 같지 않다. 특별히 신경 쓰지 않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려 한다." 

- 민주진보진영 전체의 파이가 줄어들 수도 있다.
"민주 진보 진영 전체의 크기보다는... 어차피 정의당 쪽이 상당히 축소될 상황이기 때문에 오히려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얼마나 큰 의회 권력을 확보하느냐, 그게 더 중요한 상황이 돼버린 것 같다."

-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번엔 미래통합당에 투입됐다. 수도권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데 효과가 있을까.
"글쎄. '김종인 역할론'은 정말 과대평가가 돼있다.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이 1당을 한 계기도 김 위원장의 역할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당시 호남 쪽 세력이 다 빠져나가면서 민주당의 성격 자체가 달라졌다. 영남 지역의 지지가 확 늘었다. 부산에서 6석, 경남에서 3석을 얻었다. 그건 어디까지나 이탈자들이 떠난 당의 중심에 문재인 대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 김종인 효과는 없었다?
"수도권에서도 성적이 괜찮았다. 그 계기가 당시 문 대표가 영입한 문재인 키즈, 이른바 영입인재들 때문이었다. 그게 무슨 김종인의 역할과 관련이 있겠나. 문 대표는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합당 두 주역인 김한길, 안철수 두 분이 모두 당을 뛰쳐나간 상황에서 끝까지 퇴진 요구를 받았다. 영입인재들 끌어놓고 당도 좀 바꾸고, 그리고 약속대로 선거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물러났다. 결국 문재인 체제에서 문재인의 유산으로 치른 선거다. 김종인 위원장은 일종의 잠시 관리 사장이었던 셈이다."

- 미래통합당에서도 영향력이 크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로 들린다.
"총선 2주 전 들어와 대놓고 '선거용 마케팅' 하겠다고 하는 것 아닌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당을 맡아 선거를 치를 것 같으면 적어도 몇 달 전에는 들어가서 당이 지향하는 가치, 노선, 정책, 인물 등을 정비해 놓고 그 책임 하에 운영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이런 정당이다'라는 주장을 할 수 있는 거다. 국민들이 쉽게 좌우되지 않을 거라 본다."

-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을 둘러싼 보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부 종편에서 여권 인사에 대한 표적 보도를 위해 검찰과 유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총선 판도에 영향을 줄까.
"저희 입장에서도 전혀 생각하지 못한 돌발변수다. 검찰총장과 관련한 변수보다... '검찰이 선거를 공정하게 잘 치르도록 관리하겠다'까지는 좋지만 일부 지역에선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으로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광주 지역은 물론이고 다른 지역에서도 그렇다. 선거 이후 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 사안이라면, 총선이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자제했으면 좋겠다"

[변수] "다음 주 부활절 주간... 최대 위험 변수는 코로나 19" 
 
 
 이근형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2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4.15 총선 전략을 밝히고 있다.
 이근형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2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4.15 총선 전략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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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권자들의 선거 관심도가 떨어진 상황이다. 더불어시민당에 대한 인식도 낮다. 이에 대한 전략이 있나.
"결국 힘을 실어달라는 부탁을 할 수밖에 없다. 잘못했다간 비례 후보 중 3~4석 밖에 못 건질 수도 있다. 앞 10석을 연합정당에 내줬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1당을 하는 데도 상당한 지장이 생긴다. 1당을 하더라도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해야 한다. 1당이 안 된 상태에서 어디와 연합해 긁어모아 무엇을 하길 바라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고, 실제로도 힘을 받기 어렵다. 그래야 향후 국정 운영에도 동력이 생긴다."

- 비례정당 창당에 비판적인 중도층이 존재하고 있다. 이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낼 전략이 있나.
"중간지대, 흔히 중도라 부르는 특별한 이념 성향을 갖지 않은 분들이야 말로 지금 시점에선 민주당의 핵심 타깃 층이다. 때마다 실용적으로 그 상황에 맞는 정치 세력을 택하는 분들이다. 민주당 자체가 점점 폭을 넓혀야한다고 본다. 최근 외신을 보니 한국이 위기 대응 능력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으나, 여전히 진영대결 측면에서 간극이 있다는 분석이 있더라. 집권여당으로서 그 간극을 줄이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이른바 '샤이 보수층'이 접전지에 영향을 줄 거라고 보나.
"샤이 보수, 지금은 별로 없다고 본다. 박근혜 탄핵 이후 있었던 건 맞다. 그런데 2년넘게 지나면서 그들은 다시 뭉쳤다. 대놓고 광장에 나와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미 샤이(shy)한 상태는 아닌 거 같다. 다만 박근혜 전통을 이어받은 저 당을 흔쾌히 지지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지지부유층이 있다. 실제 미래통합당 지지도의 전화조사를 보면, ARS조사와 10%p 차이가 난다. 대략 7~8% 정도로 보고 있다."
  
- 2주 남았다. 총선을 가를 최대 변수를 꼽자면?
"아무래도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문제는 코로나19 상황이다. 지금까지는 무난히 잘 관리해왔는데, 해외발이나 국내 모임, 집회 등에서 관리가 안 될 경우 집단 발병의 위험성이 여전히 있다. 이게 가장 큰 위험 변수라고 본다. 다음 주가 또 부활절 주간이라, 교회 중심의 집회, 예배가 예상된다. 잘 협조를 구해야 하는데, 불필요한 갈등과 충돌이 생길 경우 상당히 악재가될 수 있어 걱정하고 또 조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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