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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충남 교육청에 꾸려진 사고 상황본부. 현재는 상황본부가 충남교육청 본관 2층에서 지하로 옮겨진 상태이다.
 지난 1월 충남 교육청에 꾸려진 사고 상황본부. 현재는 상황본부가 충남교육청 본관 2층에서 지하로 옮겨진 상태이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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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사 4명이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지 70여 일이 흐르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조속한 현장 수색을 요구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19로 네팔행 항공편이 끊기고 현지의 기후 상황도 열악해 현장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전교조 충남지부는 지난 3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충남교육청은 최대한 빨리 수색을 재개해 100일 안에 실종자를 찾아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 달라"며 "4월 초에는 수색을 재계해 달라"고 촉구했다.

전교조 충남지부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네팔 현장이 고지대라서 아직은 눈과 얼음이 녹지 않은 상태"라며 "하지만 네팔 현지는 얼음이 녹을 경우 순식간에 급격히 녹는 특성이 있다. 혹시라도 시신이 유실 되어 영원히 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한다. 수색 타이밍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동료 교사들의 청와대 국민 청원도 잇따르고 있다. 네팔 실종 교사의 동료교사라고 밝힌 한 교사는 지난달 26일 청와대에 국민 청원을 올렸다. 해당 교사는 "네팔 현장에 머물면서 슬픔을 참고 애타게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을 응원 한다"며 "수색재개가 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가 힘을 실어 달라"고 밝혔다.

현재 네팔 현장에는 충남교육청 직원 4명과 실종자 가족 3명이 머물고 있다. 네팔 현지에서도 코로나19로 현장 수색이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교육청 "현장에 수색장비 배치, 수색재계에 대비중"

이와 관련해 충남교육청 김유태 장학관은 "네팔 대사관을 통해 네팔 당국에 지속적으로 현장 수색을 요구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때문에 네팔 현지에서는 통행금지령이 내려진 상태이다. (구조대도) 이동을 할 수 없다. 통행금지도 큰 변수 중 하나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장학관은 "외교부도 수색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부 교육감이 최근 외교부를 방문해 수색 재개 문제를 협의 했다"며 "현지의 날씨도 여전히 문제다. 네팔 현장은 지금도 영하의 날씨이고, 얼음과 눈이 녹지 않고 있다. 4월 중순이면 날씨가 풀린다고 한다. 현장에 수색장비를 대기시켜 놓고 수색재계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17일, 충남교육청 해외교육봉사단 3팀 소속 교사 11명이 네팔 현지에서 트래킹을 하던 중 눈사태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이 실종된 상태이다.

태그:#네팔 실종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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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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