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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행사에서 지지자들로부터 선물받은 '안철수 피규어'를 들어보이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행사에서 지지자들로부터 선물받은 "안철수 피규어"를 들어보이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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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이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안철수 대표의 선거 전략을 공개했다. 안철수 대표는 지난 대선에 이어서 국토 종주를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시작지점은 여수, 도착지점은 서울이다. 안철수 대표의 의료 봉사 사진이 걸려 있는 버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안철수 대표의 의료 봉사, 달리기 이미지를 활용해 총선을 치르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31일 "400km 국토종주로 기득권 양당의 비례 위성정당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와 저항을 표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철수 대표는 비례 위성정당에 대해 비판하며, 저항의 표현으로 "여수 남쪽 바다 끝에서 출발해 서울까지 종주를 할 것"이라고 종주 계획도 공개했다. 그리고 "국민과 함께하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서민들에게 우리는 다시 해낼 수 있다는 희망과 믿음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는 정부의 코로나 대책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국가의 존재 이유"라며 코로나 사태 초기에 의료 물자를 비축하고, 중국 전역에서 오는 외국인 입국자를 막으려는 노력을 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부의 초기 대응으로 인해 피해가 커졌다고 본 것이다.

그리고 정부가 발표한 소득 하위 70% 가구에 대한 긴급재난지원금(4인가구 기준 약 100만원 상당)에 대해서는 긴급재난지원금 형태로 가는 것이 옳지만, 충분하지는 않으며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번 선거는 여당 심판, 야당 심판이 아니라 20대 국회 심판 선거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야권 연대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사표) 논쟁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같은 날 국민의당은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선거대책위원회의 명칭은 '언행일치'다.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안철수 대표가 직접 맡는다. 부위원장은 권은희, 이태규, 구혁모, 김경환 최고위원과 최병길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이 맡기로 했다. 이태규, 권은희 의원은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 2번, 3번이며 김경환 위원은 12번이다.

선거대책위원회의 외부인사인 최병길 부위원장은 과거 김병준 혁신비대위원장 체제 하에서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냈다. 우리은행 부행장 출신으로, 삼표그룹 재무전략 사장을 역임했다. 2015년에는 삼표-동양시멘트 합병을 총괄했다.

국민의당은 이번 선거에서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야권의 사표론, 표 분산론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지역구 후보가 존재하지 않으니 국민의당은 비례대표 득표에만 기댈 수밖에 없다.

문제는 각 지역에서 출마하는 지역구 후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정당의 이름을 알리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지역에서 출마하는 후보의 수가 적으니 선거 운동도 쉽지 않은 악순환이다. 이런 난관을 타개하고자 안철수 대표가 직접 전국을 돌면서 유세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대표는 과거 2017년 대통령 선거 시기에도 '뚜벅이 유세'를 실시, 기존 정치권에 없던 새로운 선거 전략이라는 평을 들은 바 있다. 이번에도 뚜벅이 유세와 유사한 국토종주 전략으로 선거에 임한다. 안철수 대표는 당장 1일 전라남도 여수시에서 국토 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21대 총선이 약 보름정도 남은 상황이기에, 하루 30km이상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의 유세용 버스에는 국민의당의 색을 반영하여 주황색이다. 국민의당 로고와 '언행일치, 안철수!라는 슬로건이 적혀 있다. 또한 안철수 대표가 대구 동산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찍었던 사진인 의사 가운을 입고 땀을 흘리는 사진도 실려 있다.

안철수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귀국했지만,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의 갈등을 이유로 국민의당을 새롭게 창당했다. 그렇지만 야권이 분열되면 민주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사표론, 표 분산 론이 끊임없이 주장되었다. 총선에서 야권이 패배한다면 안철수 대표에게 패배 책임을 물 이들이 등장할 것이 뻔한 상황이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책이 지역구 후보 불출마였다. 지역구 후보가 출마하지 않으니, 당 입장에서는 개개인의 지역 활동 대신 안철수 대표의 이미지에 기대는 수밖에 없었다. 결국 나온 선거 전략이 국토 종주와 코로나 봉사 홍보였다.

2020년 국민의당은 안철수계 의원들이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안철수 대표 1인에 대한 의존이 크게 증가했다. 선거대책위원회도 안철수 대표의 측근으로 구성되는 등, 2016년 국민의당에 비해 사당화 정도도 심각하다. 국토 종주는 안철수 대표의 이미지에 모든 것을 걸겠다는 전략이다. 신선하다고 하기엔 뚜벅이 유세로부터 3년이 지났다.

안철수 대표의 '코로나 봉사'는 큰 호평을 받았다. 어떤 대선 후보도 할 수 없는, 의사 출신 정치인만이 할 수 있는 행동이었다. 위험한 상황에서 봉사에 나선 것이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정치인의 방역 봉사보다 훨씬 묵직함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총선을 앞두고 코로나 봉사 사진을 유세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점은 진정성에 대한 의문을 낳을 수 있다. 국민의당의 '20대 국회 심판' 트랙은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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