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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동인3-1지구 재개발사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조합이 강제집행에 들어가려 하자 철거민들이 건물 옥상에 마련된 망루에 올라가 병을 던지며 저항하고 있다.
 대구 중구 동인3-1지구 재개발사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조합이 강제집행에 들어가려 하자 철거민들이 건물 옥상에 마련된 망루에 올라가 병을 던지며 저항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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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중구 동인동에서 주택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조합이 철거에 들어가자 보상에 합의하지 못한 일부 주민과 전국철거민연합회(전철연)이 건물 옥상에 망루를 만들어 저항하면서 대치하고 있다.

30일 오전 대구 중구 동인동3가 동인3-1지구 주택재개발사업조합은 강제집행을 하기 위해 용역 등을 배치하고 강제 철거에 들어갔다.

하지만 주민과 전철연 조합원 등 30여 명은 한 건물 옥상에 망루를 치고 강제 철거에 저항하면서 대치하고 있다.

현재 망루에는 철거민 5세대 15명과 전철연 조합원 15명 등 30여 명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조합 측은 타워크레인과 포클레인, 지게차 등을 이용해 철거에 나섰지만 이미 전날 옥상에 들어간 이들은 강제철거 반대와 합법적인 보상을 요구하며 옥상에서 병을 던지는 등 저항하고 있다.

건물주이자 동인동철거민연합회 회장이라고 밝힌 김아무개씨는 "우리는 많은 돈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데 가서 살 수 있을 만큼 수평이동 할 수 있는 금액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 중구동인동 3가에서 재개발사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철거민들이 강제집행에 반발하면서 망루에서 병을 던져 바닥에 깨진 병조각들이 나뒹굴고 있다.
 대구시 중구동인동 3가에서 재개발사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철거민들이 강제집행에 반발하면서 망루에서 병을 던져 바닥에 깨진 병조각들이 나뒹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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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합 측은 이미 충분한 보상가를 제시했다는 입장이다. 조합장 A씨는 "합의가 안 돼 중앙토지수용위원회까지 올라가 최종 감정가를 받았고 그 금액을 지불하려 했지만 거부했다"며 "지난 26일 법원에 공탁금을 걸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씨는 처음엔 재개발을 찬성한 조합의 이사였다"며 "처음부터 현금 청산하려고 마음먹고 있었다. 똑같은 건물을 사달라고 하는데 그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감정가의 2~3배를 달라고 하는데 무리한 요구"라고 난색을 표했다.

A씨는 이날 중으로 강제집행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철거민들의 저항이 거세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동인3-1지구는 대우산업개발이 시공사로 2만4133㎡의 면적에 지하 2층, 지상 23층 7개동에 630세대의 아파트를 지을 예정이다. 동인3-1재개발조합의 조합원은 약 220여 명이다.
 
대구시 중구 동인동3가에서 재개발사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조합 측이 30일 강제집행에 들어가자 철거민들이 건물 옥상 망루에 올라가 저항하면서 강제집행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 중구 동인동3가에서 재개발사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조합 측이 30일 강제집행에 들어가자 철거민들이 건물 옥상 망루에 올라가 저항하면서 강제집행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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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동인동 재개발, #철거민, #망루, #옥상, #강제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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