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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성경 구절이다. 기독교는 하나님 사랑만큼 이웃 사랑도 강조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정부는 종교 모임 자제 요청을 해왔다. 그러나 한국교회 40%는 정부 요청에도 주일 예배를 강행해 오고 있다. 때문에 사회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구절은 그저 말씀일 뿐인 것인가.

이 같은 한국교회 행태를 어떻게 볼지 조언을 듣고자 지난 25일 서울 상암동의 한 커피숍에서 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을 맡고 있는 함께여는교회 방인성 목사를 만나 보았다. 다음은 방 목사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했다.

"예배는 특정한 장소에서만 드리는 것 아냐... 일부 교회 부끄러워"
 
 방인성 목사
 방인성 목사
ⓒ 이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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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정부에서는 교회 집회 금지를 권고하지만, 일부 교회는 정부 권고를 무시하고 일요일 예배를 강행해요. 때문에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 상황 어떻게 보고 계세요?
"다른 종교들 천주교나 불교는 솔선수범해서 미사와 법회를 중단하고 또 불교계는 부처님 오신 날 행사도 연기하고 이렇게 하고 있는데 유독 한국교회만 한 40% 돼요. 40% 되는 교회들이 예배를 강행하고 있어서 굉장히 부끄럽고 세계적 위기인 코로나19 사태에 대해서 이렇게 둔감하게 반응하는지 정말 이해가 안 되고요."

- 이유는 뭘까요?
"한국 교회는 건물 안으로 보이게 하는 예배 중심으로 성장했어요. 사실 예배라는 것은 건물 아래에만 모여서 드리는 게 아니거든요. 예배의 다양성도 있고 삶으로 드리는 예배도 있는데 한국교회는 교회를 건물로 봐요. 원래 교회라고 하는 것은 건물이 아니고 사람이거든요.

또 하나는 성경에서 나오는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 또는 '모이기에 힘쓰라'라는 구절을 앞뒤 문맥과 관계없이 편협적으로 해석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모이기에 힘쓰라는 구절도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고 교제하기 위해서 하는 말이지 건물 안에 모여서 예배드리라는 얘기가 아니거든요."

- 일반인은 예배를 안 드리면 헌금을 안 내니, 강행하는 거라고도 하는데.
"한국교회 70% 이상은 작은 교회예요. 작은 교회들이 예배를 안 드림으로 재정적인 타격이 있을 거예요. 온라인으로도 할 수 있지만, 교회 성도들 특히 나이 많으신 분들은 예배 시간에 예배를 드리면서 헌금 드리는 걸 좋아하시니까 자연적으로 예배 안 드리면 그런 재정적 타격이 있을 수 있어요. 그렇지만 교회만 재정적 타격이 있나요? 서민, 자영업자, 소상공인, 농민들까지 지금 경제가 송두리째 흔들리는 상황이에요. 그런데 교회가 재정적으로 어렵다고 예배를 강행하는 건 말이 안 되고요. 오히려 더 어려움에 동참해야 되죠."

- 몇몇 대형교회에서는 헌금을 모아 코로나로 힘든 대구 경북 지역에 기부하거나 미자립 교회를 지원하기도 하는데.
"해야죠. 작은 교회들이 재정 문제 때문에 예배를 강행하도록 하기보다는 오히려 큰 교회들이 지원해서 예배를 멈추고, 월세라는지 이런 것들을 지원해야죠. 정부에서 지금 재난 기본소득 하고 있잖아요. 교회는 먼저 작은 교회를 돌볼 수 있어야 하고 또 작은 교회는 지금 이 사회안전망에 적극적으로 호소해서 같이 어려움을 겪을 생각을 해야지 지금 예배를 드리면서 불안을 조성하고, 재정 어려움을 해결하겠다고 하는 것은 교회로서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 그럼 가장 큰 원인은 재정 문제로 보세요?
"아니요. 저는 재정 문제도 있지만, (큰 원인은) 예배가 없으면 교회의 존재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잘못된 신학과 신앙에 있어요. 즉 모여서 일요일 날 11시 예배를 안 드리면 교회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천박함에 있어요."

- 천박함인가요?
"천박함이죠. 왜냐면 예배는 어떤 특정한 장소에서 특정한 시간에 드리는 것이 아니에요. 우리가 현재 드리는 예배는 로마가 기독교를 국교로 인정하고 나서 생겨났던 거지 성경에서는 어디에도 일요일 오전 11시에 특정한 장소에 모여서 예배를 드리라고 하는 구절이 없어요. 유대교는 안식일을 지켰어요. 그러나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은 자연스럽게 일요일 날 모임을 가졌는데 그때 지역에 흩어진 성도들이 집집마다 모였던 작은 모임이 바로 교회예요.

이 예배를 당분간 중단한다고 그래서 교회 본질이 이상해진다거나 교회로서 존재 의미가 없다는 건 있을 수 없어요. 예배는 다양하고요. 로마서 12장 1절에 보면 '너희 몸을 산 제사로 드려라. 이것이 영적 예배니라'라고 했어요. 삶으로 예배드릴 수 있고요. 또 성경에 두세 사람이 함께 모이는 곳에 내가 함께하겠다고 했어요. 가정 예배드리고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는데 마치 교회 안에서 예배를 안 드리면 안 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일은, 그 신앙과 신학은 천박한 거예요."

- 온라인으로 예배드리는 것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있지 않나요?
"있을 수 있어요. 왜냐면 온라인은 인격과 인격이 아니니까요. 그러나 이미 온라인은 세계화됐어요. 우리가 방송으로 설교도 많이 듣고 방송으로 찬양을 듣고 성경 공부도 하고 이미 방송으로 신앙의 유익한 정보를 많이 얻죠."

- 코이노니아 즉 성도 간 교제도 예배의 한 부분인데 인터넷 예배를 드리면 성도 간 교제가 없잖아요.
"맞아요. 예배는 성경의 가르침과 성도의 교제가 필요해요. 근데 온라인으로 예배를 계속 드리라고 하는 건 아니잖아요. 당분간 중단하라고 하는 거고요."

- 한국교회엔 주일 성수 개념이 강하잖아요. 무조건 일요일엔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에 나가야 한다는 건데 왜 그렇죠?
"이것도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는 구약성경의 율법 중 하나죠. 그것을 일요일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대치한 거예요. 근데 사실 맞지 않아요. 왜냐면 안식일과 주일 예배는 다르고요. 이미 예수님께서 삶을 사시고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구약에서의 제사 방식은 완성됐다고 봐요. 그래서 부활한 날을 우리가 기념하는 거죠. 안식일은 아무것도 안 하고 제사만 드렸잖아요. 한국교회는 주일성수라고 해서 안식일 형식을 그대로 가지고 온 거예요. 주일날 열심히 교회를 나와서 예배를 드리는 것은 좋지만 율법화 돼어 주일날 빠지면 큰일날 것처럼 생각해요."

- 목사님 교회는 일요일 예배를 어떻게 드리시나요?
"물론 저희도 예배를 안 드리죠. 그리고 몇 주간은 가정끼리 걸어가면서 찬송도 하고 예배 모범 나눠줘서 거기서 성경 보고 같이 나누고 그렇게 했고 또 지난 두 주간은 새로운 목회자가 간단히 말씀을 동영상으로 해 주면은 동영상 보기도 하고. 동영상 꼭 안 봐도 돼요 성도들이 모여서 찬송하고 같이 이야기 나누고 성경 기도도 같이 나누는 게 아주 좋거든요. 그렇게 예배를 드리고 있죠 "

- 오히려 소그룹 예배가 중요하다고 보세요?
"네. 작은 그룹에서의 예배도 소중하죠. 함께 모여서 성도들이 서로 교제하고 신앙을 돌아보고 성경을 같이 나누면 성경 말씀에 대한 해석이 풍성해지죠."

- 정부가 자율이 아닌 강제적으로 교회 모임을 막는 것에 대해 종교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주장도 있던데.
"지금까지 정부나 지방자치단제가 종교계에 한 것은 강제로 한 게 없어요. 굉장히 호소하고 권면했죠. 제발 집단 감염이 염려되니까 예배를 좀 자제해 달라고 계속했죠. 그러나 지켜지지 않은 거예요. 정부나 지자체가 호소를 많이 했는데 안 들었어요. 결국 자치단체장이 행정 명령을 내린 거예요. 그걸 보고 강제라고 하는데 저는 지방자치 단체장이 우리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행정명령 내려도 된다고 봐요. 그건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게 아니에요.

종교의 자유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어느 종교든지 신앙을 가질 수 있고 각기 신앙 가지는 걸 강제하지 말라는 거예요. 강제로 믿게 하는 게 종교 자유의 침해고요.  근데 지금 코로나19 위기는 그게 아니에요. 우리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가기 위해서 안전을 지켜가기 위해서 집단감염을 막아내는 게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기독교에만 그러지 않잖아요 천주교에도 얘기하고 불교에도 얘기하는 등 모든 종교에 같잖아요. 천주교와 불교는 앞장섰어요. 

저는 지금 이 시점에서 한국교회 중 일부 예배를 강행하는 교회들이 종교 자유를 침해하고 종교 탄압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너무 무지한 발언이고요. 그리고 위기 상황에 이런 논쟁할 때가 아니에요. 지금 무슨 예배를 어떻게 드려야 하느냐나 종교탄압 이런 것은 너무 사치한 논쟁이에요. 지금은 일단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막아내야 해요. 일단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해요. 지금은 유치하고 사치스러운 논쟁할 때가 아니고요. 저는 그런 얘기하는 일부 교회들이 의도가 있다고 봐요."

- 의도요?
"정부가 미우니까 정부가 권유하면 그냥 종교탄압, 종교자유 침해했다고 얘기하는 거예요."

- 일부 목사들의 막말이 이어지는데.
"맞아요. 일부 목사들이 이상하고 해괴망측한 말을 해요, 예를 들어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건 중국이 기독교를 탄압하고 선교사를 추방해서 그랬다는 얘기를 해요. 그러면 미국은 기독교 국가로서 보호하고 대통령이 성경에 대고 선거하는 나라인데 거기도 수만 명이 걸렸어요. 어떻게 해결할까요? 유럽은 기독교 국가예요. 물론 천주교가 대세긴 하지만 그것도 기독교의 분류죠, 그런 식으로 해석하면 논리에도 맞지 않고 논리에 맞지 않으면 나중에 독선과 고집을 부리거든요."

- 왜 그럴까요?
"그런 식으로 비상식적이고 비논리적이고 하는 이유는 교회에서 성도들을 자신의 다스림 또 자신의 손에 넣기 위한 목사로서의 종교 권위주의예요. 그리고 종교 우월주의가 있어요, 자신의 것과 반대되거나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거나 좋지 않게 생각하는 것들은 무조건 폄하하는 거예요. 지금 정부에 대해서도 그런 시각을 갖고 있는 거예요. 또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 시각이 다르거나 다른 의견이 있으면 폐쇄적이고 극단적으로 강압적으로 하고 있어요. 한국교회에서 일부지만 이런 목사들은 정말 심각하다고 봐야죠."

- 교회 모임 하지 말라고 했지만 모이더라도 몇 가지 지켜달라는 규칙이 있잖아요. 그러나 그것마저 지키지 않고 하는 교회도 있잖아요?
"있죠. 노인들이라든가 교회의 예배를 필요로 하는 성도들이 있을 경우 2미터 거리두기나 방역 등 당국의 지침을 좀 잘 따라달라고 얘기했어요. 근데 사랑제일교회는 몇천 명이 다닥다닥 붙어서 찬송하고 박수치고요. 큰일 났어요. 이거는 강력한 제재가 들어가야 돼요. 그렇지 않고 이걸로 놔 주면 그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이웃 주민들이라든가 지역사회로 지금 감염이 번지게 되는 거기 때문에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려요.
"코로나19 사태에서 신천지와 같은 사이비 집단이 기독교라고 하는 명목으로 진행되면서 사회에 큰 문제를 일으켰어요. 혹시라도 그런 독단적이고 폐쇄적이고 투명하지 않고 우월적인 모습이 한국교회에 있다면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서 정말 개혁해야죠. 제2의 종교개혁이 일어나서 지역 사회와 소통하고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고, 우리 미래 세대는 앞으로 다가오는 시대에 예배를 어떻게 해야지만 진정한 예배가 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해서 한국교회가 다시 신뢰를 회복하고 희망을 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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