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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통합당 부산 공동선대위원장인 서병수 부산진갑 후보가 27일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부산 공동선대위원장인 서병수 부산진갑 후보가 27일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단/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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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온도부터 잴게요." 

부산진구 초읍동에 마련된 미래통합당 서병수 부산진갑 후보 선거사무소는 바이러스 전파를 막으려 입구부터 방역 중이었다. '문재인 심판' 현수막이 걸린 건물 입구에서 2층으로 들어서자마자 비접촉식 체온계로 발열 여부를 먼저 확인했다. 기자들의 이름과 연락처까지 적었다. 4·15 총선을 불과 19일 앞둔 지난 27일, 서병수 캠프도 코로나19와 싸우고 있었다.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 조처 잘한 것처럼 포장"

이날 <오마이뉴스> 등 취재진과 만난 서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날선 반응을 보였다. 정부 조처에 90점을 매긴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는 생각이 완전히 달랐다. 그는 "현 정부가 한 일이 없다. 빵점"이라고 잘라 말했다(관련기사: "부산 10석 과반이 목표, 현 정부 코로나 대응은 90점").

"(우한과 중국 여행객 금지 등) 완전 무방비 상태로 놔뒀고, 신천지도 초기 대응 부족으로 발생한 거죠."

서 후보는 이 점수를 매긴 이유에 대해 "청와대와 문재인 대통령, 정치권이 개입해서 시간을 허비했다"고 주장했다. 물론 "사실 방역 대책은 잘하고 있다"라는 말도 튀어나오긴 했다. 그러나 그는 "이는 전문가와 의료진, 그동안 의료기술 등 사스, 메르스를 거치면서 축적된 방역매뉴얼 때문"이라고 봤다.

외신이나 국제 사회의 호평에 최근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평가 여론은 달라졌다. 최근 다소 상승한 국정 지지도는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서 후보는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대응 능력으로 (감염 차단) 관리가 되는 것인데, 정부가 잘한 것처럼 이를 포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것이야말로 운동권 정치의 본모습"이라는 말도 던졌다.

통합당은 옛 새누리당 시절인 20대 총선 2016년 당시 보수 텃밭 부산에서 6석을 내준 뒤 탄핵 정국을 거쳐 대선, 지방선거까지 내리 3연패 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선 선거 초반부터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며 큰절까지 올렸다. 하지만 이번 선거 들어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읍소보다는 정권 심판을 제기하며 대정부 공세에 주력한다.

서 후보는 조경태(사하을) 후보와 통합당 부산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18석을 놓고 선거를 이끈다. 서 후보에게 의석을 포함한 총선 목표를 묻자 어김없이 "문재인 심판"이라는 말이 돌아왔다. 정부와 사법부, 시민단체, 교육 현장까지 모두가 586 운동권 세력이 장악했다는 주장과 최근 통계자료까지 언급한 서 후보는 "장기집권 독재", "완전한 경제 실패"라는 말을 붙여 독설을 쏟아냈다.

하지만 예상 의석 답변에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민주당은 부산에서 이미 '6석+@', '10석 과반' 의석 목표를 공식화했고, 통합당 내에선 '압승' 발언이 심심찮게 나온다. 이와 관련 서 후보는 "좀더 추이를 봐야겠다. 목표를 섣불리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했다. "부산이 정치 격변기마다 내린 의사결정, 균형감각을 믿는다"며 끝내 의석수 답은 피했다.
 
 미래통합당 부산 공동선대위원장인 서병수 부산진갑 후보가 27일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부산 공동선대위원장인 서병수 부산진갑 후보가 27일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단/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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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 비판과 '공천 논란', 서병수의 답은?

현실 정치에서 한발 물러서 있던 서 후보에 대한 공천이 갑자기 확정되자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그중 하나가 '올드보이 귀환'이다. 서 후보는 부산 해운대에서 16년간 4선 의원에 집권당 사무총장, 전 부산시장 등을 거친 데다 나이도 적지 않다(69세). 지난 시정에 대한 비판과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도 있다.

'올드보이' 지적에 그의 대답은 오히려 김영춘 민주당 후보를 향했다. 서 후보는 "난 물리적 연령만 많을 뿐 2002년 내가 입문했을 때 김영춘 후보는 이미 한나라당의 국회의원이었다. 같이 활동했다"며 "김영춘 후보가 그 명칭에 걸맞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자신의 공천에 대해선 "김영춘 후보를 잡으려면 서병수 정도의 무게감과 능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공천한 것으로 본다"라고 평가했다.

"저 욕 많이 먹었습니다."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전 시장 시절 비난 여론을 그도 안다. 다만 그는 "정파 이해관계에 집착한다거나 사심을 갖고 일해본 적 없다"고 항변했다. 대신 오거돈 시장 당선 이후 자신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 후보는 "서병수 때의 모든 정책을 안 하거나 이름을 바꾸기도 했지만 결국 속속 일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구관이 명관이더라는 말도 하더라"라며 웃었다.

통합당 공천 논란에 대한 서 후보의 입장도 물었다. 부산만 해도 북강서갑과 금정구 등에서 막판 공천 번복과 후보 교체가 이어졌다. 그는 "공천이 잘되다가 마지막 판에 한두 분이 사심이 있었다. 모양새가 조금 국민 보기에 실망스러운 감이 있다"라고 문제점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몇 가지 실수는 있으나 너그러이 이해해달라. 지금부터 전력을 다해 국가의 미래와 대한민국을 살리겠다"고 덧붙였다.

자신과 울산 울주군의 서범수 후보를 둘러싼 형제공천 지적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서 후보는 "(동생이) 1년 전에 당협위원장이 될 때도 개입한 게 없고, 이번 공천에서도 오히려 손해를 봤다"고 말했다. 그는 더 중요한 것이 "자유민주주의체제 내에서의 개인의 권리, 선택"이라고 했다.

선대위원장으로 부산 선거를 지휘해야 하지만 부산진갑 승리도 급선무다. 통합당을 탈당한 정근 후보의 무소속 출마 등 다자구도는 서병수 후보 입장에선 악재다. 정근 후보를 여러 번 만났다는 서 후보는 "노력을 많이 했지만, 아직 잘 안된다"며 눈을 질끈 감았다. 서 후보도 정 후보가 완주할 경우 표 계산이 복잡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나라를 살린다는 마음으로 힘을 합해주길 바란다"며 거듭 보수통합을 호소했다.

이날 인터뷰는 최근 통합당 선대위 행사에서 나온 대권 도전 이야기가 자연스레 마지막 질문 중 하나가 됐다. 그리고 답변에서 '부산 탈환'을 위한 서 후보의 다급함이 느껴졌다.

"김영춘 의원이 그렇게 이야기하는데 그 무게감이 누가 더 있겠어요. 하지만 지금 그런 데 신경을 쓸 여유가 없습니다. 이번 총선이 워낙 중요합니다. 여기서 승리해서 다음에 뭘 발판을 딛고 뭘 하겠다는 이런 생각은 아직 해본 적이 없어요. 오로지 이번 총선에 올인입니다."
 
 미래통합당 부산 공동선대위원장인 서병수 부산진갑 후보가 27일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부산 공동선대위원장인 서병수 부산진갑 후보가 27일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단/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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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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