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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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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학이 연기된 초·중·고 학생들은 학사 일정이 미뤄진 상태다. 반면 대학에서는 온라인 강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비교적 수강인원이 적은 대학원은 화상회의 형식의 수업도 한다. 수강생이 많은 학부에서는 교수들이 미리 녹화해둔 강의를 배포해 일정 기간 안에 동영상 강의를 들으면 출석을 인정하는 방식으로 한다. 익숙지 않다보니 강의 초기에는 서버가 다운되기도 하고 실수로 학생의 사생활이 노출 되기도 했다. 

온라인 강의를 듣는 학생과 강의를 진행하는 교수들을 만나보았다.
 
"비싼 등록금 내고 학교 시설 이용하지 못해 아쉬워"

"일정 기간 언제 어디서나 수업을 듣고 반복적으로 들을 수 있어 좋다. 하지만 대면 수업에 비해 집중력이 떨어지고 출석 확인 등이 비효율적이다. 등록금이 단순히 강의에만 쓰이는 게 아니기 때문에 등록금이 아깝기도 하다."
- 이영희(가명, A 재학)
  
A대에 재학중인 이영희씨가 23일 오후 서울 금천구에 있는 카페에서 태블릿PC를 이용해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있다. ⓒ 이희훈
 
A대에 재학중인 이영희씨가 23일 오후 서울 금천구에 있는 카페에서 태블릿PC를 이용해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있다. ⓒ 이희훈
  
A대에 재학중인 이영희씨가 23일 오후 서울 금천구에 있는 카페에서 태블릿PC를 이용해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있다. ⓒ 이희훈
 
"시간 절약 되지만 의사소통은 불편"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수업을 들을 수 있고 다시 돌려보기가 가능해 헷갈리는 정보를 다시 확인할 수 있어 좋다. 강의실에 직접 가지 않으니 시간 절약도 된다. 하지만 의사소통이 불편하고 게을러질 수도 있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학생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없는 점도 단점이다. 교수님과 학우들과 의사소통을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신준일(가명, 국민대 공과대학 16학번)
 
국민대 공대에 재학중인 신준일(가명)씨가 23일 오후 서울 성북구에 있는 자취방에서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있다. ⓒ 이희훈
 
국민대 공대에 재학중인 신준일(가명)씨가 23일 오후 서울 성북구에 있는 자취방에서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있다. ⓒ 이희훈
 
 
국민대 공대에 재학중인 신준일(가명)씨가 23일 오후 서울 성북구에 있는 자취방에서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있다. ⓒ 이희훈
  
"온라인 강의 장점 많지만 그래도 오프라인 강의가 익숙"

"처음 일주일 동안 자리잡지 못해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원하는 장소에서 수업을 듣는 건 장점이다. 강의실 수업보다 집중이 안 된다. 이번을 계기로 온라인 강의가 자리 잡힌다면 학교에 오기 힘든 학생, 외국에 있는 학생이 수업에 쉽게 참여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아직은 오프라인 강의가 익숙하다."
- 전세훈(고려대학교 사회학과 박사과정)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박사과정에 있는 전세훈씨가 2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교내에 마련된 학습공간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다. ⓒ 이희훈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박사과정에 있는 전세훈씨가 2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교내에 마련된 학습공간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다. ⓒ 이희훈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박사과정에 있는 전세훈씨가 2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교내에 마련된 학습공간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다. ⓒ 이희훈
    
"온라인 교육 장기화 한다면 교육불평등 발생"

"더 많은 자료를 준비하고 신중하게 수업을 하게 된다. 또 수업 내용과 실수를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하지만 강의실 수업에 비해 상호소통이 잘 안 돼 아쉽다. 그래서 사전 녹화가 아닌 라이브 강의를 요구하기도 한다. 또 온라인 강의만 지속했을 때 등록금을 내고도 학교가 제공하는 학교 시설과 재원을 누리지 못 하는 일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또 온라인 강의를 들을 만한 상황이 되지 않는 학생들이 있다면 거기서 오는 불평등의 문제가 발생하는데 아직 해결책이 마련되지 못한 것 같다. 이 사태가 장기화 한다면 대학뿐만 아니라 초·중·고 교육 불평등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 공적으로 제공하는 교육에 접근하지 못하는 동안 사교육이 자리를 채울 가능성이 있고 이에 따른 문제가 생길 것이다."
- 김수한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김수한 교수가 26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교수 연구실에서 대학원 학생들과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다. ⓒ 이희훈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김수한 교수가 26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교수 연구실에서 대학원 학생들과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다. 수업은 스마트폰과 PC로 들을 수 있으며 교내에 구축된 온라인 강의 시스템으로 참여자가 모두 대화를 할 수 있다. ⓒ 이희훈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김수한 교수가 26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교수 연구실에서 대학원 학생들과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다. ⓒ 이희훈
 
태그:#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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