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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미래통합당을 탈당한 이은재 의원. 사진은 지난해 12월 30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당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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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23일 오후 5시 5분]

자신의 지역구에서 컷오프된 이은재 미래통합당 의원이 전광훈 목사가 만든 기독자유통일당에 입당한다. 이 의원은 강남병 유권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후보로 총선에 출마할 것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은재 의원은 23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몸담았던 미래통합당을 떠나 정치 과업을 실천하기 위해 오늘 기독자유통일당에 입당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20여 년간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국민과 당원으로서 헌신하며 꿋꿋하게 보수의 가치와 미래통합당을 지켜왔고, 국회의원으로서 문재인 좌파정권의 폭정을 막아내기 위해 온몸을 던져 보수재건을 위해 노력했다"라고 운을 뗐다. 

"미래통합당에는 미래도, 통합도 없다... 광화문 우파, 정치주체로 나서야"

이은재 의원은 "돌이켜보면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정권과의 투쟁에서 무력하기만 했고, 그 결과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음을 솔직히 고백한다"라면서 "더욱이 당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며 문재인 정권과의 투쟁에 앞장섰던 저와 동료 의원들이 국민과 당원들에게 정당한 평가를 받는 대신 혁신이란 미명 하에 공천에서 배제되는 것을 보고 더 이상 미래통합당에는 '미래'도 '통합'도 없다는 것을 느껴 미래통합당을 탈당하게 됐다"라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자유민주주의의 핵심가치인 자유를 삭제한 헌법개정안 논의를 시작으로 실패한 사회주의 경제정책인 소위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밀어붙여 대한민국을 대혼란에 빠뜨렸다"면서 "친중·숭북·반미 외교로 일관한 것은 물론, 북한의 연이은 핵과 미사일 위협에도 한마디 말도 못하는, 문재인 대통령 그의 표현대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 곧 사회주의로 가는 길목에서 허둥대고 있다"라고 문재인 정부를 비난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의 좌파폭정을 종식시키고, 자유대한민국을 다시 번영의 길로 되돌리는 그날까지 자유를 향한 광화문 자유우파 국민들의 투쟁은 계속돼야 한다"라면서 "광화문광장에서의 자유우파 국민들의 투쟁은 이제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야 하고 정치 외곽에서 안타깝게 지켜만 보는 관람자에서 직접 정치주체로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반(反)조국 투쟁, 반(反)문재인 투쟁의 선봉에 섰던 자유우파가 정치의 주체로 나서는 일, 정치세력화를 이루는 일이 시급한 과제"라며 "남은 정치인생을 이러한 과업의 실천에 걸기로 결심해 기독자유통일당에 입당했고, 기독자유통일당이 지역구 국회의원선거에서 우파정당끼리 표가 갈라져 좌파정당이 승리하는 비극을 막겠다는 확고한 방침을 확인해 당을 부담없이 떠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정당투표는 자유통일당, 수도권 지역구는 보수정당에 표 달라"

이은재 의원은 "비례대표를 결정하는 정당투표에서는 기독자유통일당을 선택해주시고, 수도권의 지역구 국회의원 투표에서는 보수정당의 후보에게 표를 몰아달라"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기독자유통일당은 제21대 국회에서 웰빙에 안주하는 보수정당을 다그치면서 얼치기 좌파정권이 만들어 놓은 포플리즘적이고 사회주의적인 법률들을 개정해 대한민국에서 시장경제가 다시금 꽃 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회견 후 기자들에게 '자유통일당 비례대표로 4.15 총선에 출마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은 이은재 의원은 "그 생각을 지금 많이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강남병 지역 유권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랑하는 강남병 지역구를 떠나 기독자유통일당 비례대표로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통합당 탈당과 자유통일당 입당에 대해 이은재 의원 측 관계자는 "이은재 의원은 강남에서 공천 탈락 후 배신을 당했다는 생각에 감정이 좋지 않았다"라면서 "그래서 여러 가지 상황을 놓고 고심을 했는데 현역 의원이 없는 기독자유통일당에서 연락이 와 탈당하고 입당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