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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한 검역 절차가 강화된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영국 런던에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승객들이 진단 검사를 받는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3.22
 유럽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한 검역 절차가 강화된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영국 런던에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승객들이 진단 검사를 받는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3.22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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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 모든 입국자에 대한 검역 강화조치가 시행된 뒤 지난 22일 하루 동안 1442명이 입국했고, 이 중 유증상자는 15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들을 공항 격리시설에 격리시켰고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3월 22일 0시부터 유럽발 모든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음성인 경우도 14일간 자가격리 또는 능동감시를 통해 사후관리를 진행하는 검역 강화조치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3월 22일 전 세계 모든 항공편 입국자 9798명에 대하여 특별입국절차를 실시하였고, 유럽발 항공편 6편 등 유럽에서 탑승한 입국자에 대해서는 특별입국절차에 더해 증상이 없더라도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하여 진단검사를 실시하였다"고 설명했다.

유럽발 항공편 6편은 독일,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등에서 출발했고,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을 경유했다.

윤 총괄반장은 "유럽발 항공편 등 진단검사 대상 유럽발 입국자수는 1442명이었고, 이 중 유증상자 152명은 공항 격리시설에서 격리 및 진단검사를 실시하였다"고 밝혔다.

유럽발 항공편 6편을 기준으로 하면 전체 입국자 수는 1324명이고 내국인 1221명, 외국인 103명으로 내국인 비율 92.2%이다. 나머지 118명은 유럽발 항공편 6편 이외에 최초 유럽에서 탑승한 입국자이다.

윤 총괄반장은 "무증상자 1290명은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하여 진단검사를 실시하였으며, 이 중 6명은 어제 오후7시에 음성판정을 받아 귀가하였다"고 밝혔다.

전체 검사 결과는 현재 집계 중이다. 음성판정을 받으면 자가격리와 능동감시에 들어가며, 확진자 중 경증인 경우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되고, 중증확진자는 병원으로 응급이송된다.

자가격리의 경우 국내 거주지가 있는 내국인 및 장기체류 외국인은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지방자치단체에서 14일간 자가격리자로 관리한다. 능동 감시 대상의 경우는 비즈니스 목적 등으로 입국한 단기체류 외국인에 대한 보다 강화된 조치이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해외로부터의 유입 위험이 날로 커지고 있다"면서 "지난 21일 신규 확진자중 15%인 15명이 해외에서 유입된 경우였고, 그중 8명이 유럽, 5명이 북미에서의 입국자였다"고 우려했다.

정 총리는 이어 "해외 재유입을 차단하지 못하면 지금의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면서 "19일부터 입국자 전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고, 어제부터는 유럽발 입국자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만, 추가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아직 유럽보다는 위험강도가 덜하지만, 북미발 입국자는 유럽의 2배가 넘는 대규모"라면서 "우리 방역역량을 감안할 때 어떤 실효성 있는 강화조치를 채택할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주중에는 추가조치가 시행될 수 있도록 발 빠르게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태그:#코로나19, #유럽발, #해외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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