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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앞 계단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자 출마자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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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과정에서는 다른 경로를 통하더라도 하나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손혜원 무소속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하는 비례용 정당, 열린민주당의 비례대표로 21대 총선에 나서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23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한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당 공천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거나, 또는 판정을 앞두고 미리 불출마 선언을 하신 분들이 (열린민주당의) 예비후보 명단에 들어간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며 열린민주당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히 김 전 대변인 등을 겨냥해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당선된 이들이 복당을 요청해도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관련 기사 : "당선 돼도 복당 불허"... 열린민주당 향한 민주당의 분노 http://omn.kr/1mze1).

이에 대해 김 전 대변인은 '그래도 결국 우리는 하나가 될 것'이란 입장을 밝힌 셈이다. 그는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이 전날 '총선 뒤 (열린민주당 관련) 합당이든 복당이든 이런 것은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민주당과 열린민주당 사이에 서로 비슷한 지지층을 놓고 경쟁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그렇게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오히려 저는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는 의석 수가 늘어난다고 생각한다"며 "기존 민주당이 아우르지 못한 바깥의 유권자를 열린민주당이 끌어들이고 표로 확인하면서 민주당 계열의 정당들이 더 많은 표를 확보하고 그로써 문재인 정부의 토대가 더욱 더 안정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궁극적으로 더불어민주당하고 합쳐야 된다는 입장이냐"는 질문에도 "선거과정에서는 다른 경로를 통하더라도 하나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하나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어제 (열린민주당) 20명 후보들이 처음으로 만났는데 사적인 견해를 나누면서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제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참고로, 이 같은 입장은 사실상 열린민주당의 '총선 캠페인'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정봉주 전 의원이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과 각 비례대표 후보들 간의 인연을 강조한 것이 대표적이다. 정 전 의원은 해당 글에서 김 전 대변인을 '문 대통령의 입'으로,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과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 대해선 '문 대통령의 칼'이라고 주장했다. 또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대표는 '문 대통령이 신뢰하는 경제전문가'로 소개했다.

한편, 김 전 대변인은 자신의 열린민주당 비례후보 출마를 '총선 불출마 선언의 번복이 아닌 국민의 부름에 대한 응답'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제 고향인 군산에서 출마를 하려고 했는데 민주당 지도부의 만류로 예비후보조차 등록을 못했던 것"이라며 "저로선 제 말을 바꿨다기보다는 새로운 기회가 열렸기에 다시 한 번 도전을 하는 것이라고 받아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공천자격심사 때의 처사가 문제가 있었다고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도 "민주당의 결정에 대해서 이해하고 존중한다"면서도 "민주당의 결정은 당 지도부가 가지고 있지만 열린민주당은 처음부터 끝까지 국민들이 추천하고 선택하는 과정을 겪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국민들의 부름에 응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