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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참사 피해자, 공천반대 후보 18명 발표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국민연대 회원들이 21대 총선 행동계획 및 공천반대 후보 1차 명단(황교안, 김진태, 심재철, 이주영, 조원진 등 총18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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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홍문종, 하태경, 조원진, 차명진, 주호영, 정진석, 정유섭, 이진숙, 이주영, 이정현, 안홍준, 안상수, 심재철, 배준영, 김태흠, 김진태, 김용남"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과 2020총선시민네트워크가 "4.16세월호 참사 책임과 진상규명 방해, 피해자를 핍박한 인물들"이라며 1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1차로 밝힌 공천 반대 후보자 18명의 명단이다.

그러면서 가족들은 '5가지 공천 반대 기준'을 덧붙였다.

"세월호 침몰의 원인을 제공한 인물, 세월호 승객에 대한 구조 구난 방기에 책임이 있는 인물, 세월호 참사의 수사와 조사를 방해하고 진실을 은폐하는데 책임이 있는 인물,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과 민간인을 불법으로 사찰하는데 책임이 있는 인물,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왜곡하거나 피해자를 모욕·비방하는데 관여한 인물"

명단 발표 후 장훈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전국의 시민들과 함께 유권자 시민행동단을 구성해 직접 발로 뛰며 낙천 및 낙선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들이 무사히 돌아왔으면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로서 권리를 행사했을 거다. 그런데 아이들은 투표할 수 없다.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 이번 총선에 시민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 특히 4.16세대 청년들이 투표에 적극 참여해 우리 손으로 직접 세월호 참사 책임자들을 심판하고 생명존중의 안전한 나라를 만들자."

"황교안, 세월호 참사 당일 발생 문서 비공개 결정"

이날 가족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하는 황교안 대표는 '세월호 참사의 수사와 조사를 방해하고 진실을 은폐하는데 책임이 있는 인물'이라는 이유로 낙천낙선 후보로 선정됐다.

"법무부 장관 당시인 2014년 7월 검찰수사팀에 해경123정장 김경일을 '업무상 과실치사죄에서 빼라'라고 지시, 세월호 특조위가 조기에 불법 해산 될 당시에는 국무총리로 재임, 대통령 직무권한 대행시절 당시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당일의 보고 문서를 비공개로 결정했다."
 
가족들은 미래통합당 후보로 경기 부천병에 공천된 차명진 후보에 대해서도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왜곡하거나 피해자를 모욕·비방하는데 관여한 인물'이라면서 낙천낙선 대상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둔 2019년 4월 15일 (차명진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들이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견의 동병상련을 회쳐먹고, 짐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 등의 글을 게재했다."

차 후보는 지난 18일 오전 YTN 라디오에 나와 "세월호 주민들과 유가족들한테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면서 "가뜩이나 상처를 많이 받으셨을 텐데 제가 상처에 소금을 뿌렸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세월호 사건을 이용해 자신의 정치적인 입지를 넓히려는 사람들, 가령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황교안 당 대표를 세월호 사고의 원인 제공자라고 규정해 그들의 입지를 좁히고 대신 자신의 입지를 넓히는 이런 자들에 대한 문제가 있다. 그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밝혔다.

가족들은 경기 안양 동안구을에 출마한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2014년 국정조사 중단을 주도한 인물"이라면서 "당시 심재철 의원은 국정 조사특위의 위원장을 맡았다. 기관보고 후 증인채택 문제 등 쟁점으로 인해 청문회 본일정을 무산시켰다"라고 밝혔다.

"(심 후보는) 2014년 7월 20일 카카오톡으로 '학교 수학여행을 가다가 희생된 사건을 특별법을 만들어 보상해 달라는 것은 이치에 어긋난다'는 등의 메시지를 당직자와 지인들에게 보냈다. 당시 유가족들의 세월호 특별법 청원안에는 보상 문제가 전혀 들어있지 않았다. 해당 내용은 특별법 제정운동을 폄훼하려는 의도를 갖고 조직적으로 전파되던 허위사실이다."

한편 피해자 가족들은 "정당마다 진행 중인 후보 공천 과정과 오는 26~27일 최종후보 등록 상황을 본 뒤 낙선 명단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다음 달 총선에 나설 후보자들에게 정책과제 질의서를 발송하고 답변을 요구하는 등의 캠페인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족들은 이번 캠페인의 캐치프레이즈가 "잊지말자 4.16, 투표하자 4.15"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