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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이 18일 오후 범어도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수성갑 선거구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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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대구 수성갑 공천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이진훈 예비후보(전 수성구청장)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진훈 예비후보는 18일 오후 수성구청 맞은편 범어도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라를 망치고 있는 문재인 정부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공동 주범들을 심판하기 위해 비장한 각오로 섰다"며 오는 21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수성갑 선거구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대 총선에서 당시 김문수 후보를 큰 표차로 이겨 당선된 지역이다. 미래통합당은 지난 6일 수성을이 지역구인 주호영 의원을 대항마로 수성갑에 공천했다. 그동안 수성갑 출마에 공을 들였던 이진훈 후보는 컷오프됐다.

또 주호영 의원 지역구인 수성을에는 정상환 후보(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와 이인선 후보(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가 경선을 치르도록 했다. 이진훈 후보는 주호영 의원이 옮겨오자 경선을 통해 후보를 정하자고 요구했지만 주호영 의원은 응하지 않았다. 결국 이진훈 후보는 미래통합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는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집권당 후보를 가장 큰 표차로 이기는 결과가 나와 정권 심판을 바라는 수성구 주민의 기대는 날로 높아져갔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김형오 공관위의 막장 공천으로 수성을에서 컷오프 위기에 몰린 후보가 이곳 수성갑에 낙하산으로 오고야 말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경선의 기회조차 갖지 못했고 마치 공천을 도둑 맞은 것과 같은 심정"이라며 "상식을 가진 대구의 많은 시민들은 한결같이 분노하고 수성갑 주민의 자존심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분열정치 시작한 사람이 옆집 침입해 주인 행세, 황교안 책임 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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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이 18일 오후 범어도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수성갑 선거구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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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자신이 수성구청장으로 재임할 당시 진행한 수성못 정비사업과 범어·고산·용학 도서관 건립, 대구미술관과 라이온스파크 건립, 범어네거리 맨해튼거리 조성사업 등을 들며 "수성구의 미래를 위해 꾸어 왔던 저의 꿈이 막장공천으로 인해 물거품이 되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주호영 의원에 대해 "탄핵에 앞장서고 탈당해서 바른정당을 만들고 원내대표까지 했다"며 "분열정치를 먼저 시작하고 성공하지 못한 채 들어와 안방 주인이 되고 옆집까지 침입해 주인이 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또 "미래통합당 공관위는 실패한 공천을 했고 TK(대구경북)를 홀대했다"며 "잘못된 공천에 따끔한 회초리를 들어 보수의 정치가 제대로 갈 수 있도록 위대한 대구시민들의 선택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보수가 분열되면 김부겸 의원이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민주당 후보는 이미 심판을 받아서 당선권에서 멀어졌다고 보기 때문에 보수후보들의 분열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우리가 진다면 그 책임은 공관위원장, 주호영 의원, 줏대 없는 황교안 대표가 져야 한다"면서 "전략공천은 없다고 두 번이나 약속해놓고 지키지 못한 대표에게 책임이 더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우리 지역 정치에 서울 유력 정치인까지 전화를 하고 주저앉히려고 하는 그런 깡패정치를 하는 보수정치는 없어져야 한다"며 "반드시 극복하고 당선돼 수성구민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와의 3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