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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읍에 위치한 한 약국 앞에서 공적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
 사천읍에 위치한 한 약국 앞에서 공적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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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제 하니까, 전보다는 낫죠. 전에는 진짜 마스크 구하기 힘들었어요."

3월 12일 사천읍에 위치한 한 약국 앞에서 만난 시민 김모 씨(51)가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면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자, 정부는 지난 9일부터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의 일환으로 '마스크 5부제'를 시행했다.  

'마스크 5부제'는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1·6은 월요일, 2·7은 화요일, 3·8은 수요일, 4·9는 목요일, 5·0은 금요일에 마스크를 살 수 있는 제도다. 국민들은 매주 마스크 2개를 약국 등의 공적 판매처에서 살 수 있고, 평일에 마스크를 사지 못한 이들은 주말에 구매할 수 있다.   

이 날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4와 9인 사람들이 해당되는 날. 마스크가 판매되는 오전 11시 무렵,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로 약국 앞이 붐볐다. 약국 문에는 '마스크 5부제' 안내, 마스크 및 위생용품 재고 여부가 가득 붙어있었다. 30여 명 정도가 줄을 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고, 계속해서 마스크를 사기 위해 사람들이 줄에 동참했다.

김모 씨(37)는 "어플로 마스크 재고 상태를 확인하고 마스크를 사기 위해 나왔다"며 "5부제 이전에는 줄을 오래 섰는데 앞에서 끊겨서 못 산 적이 있는데, 오늘은 허탕 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약국에서 마스크를 구입한 채모 씨(62)는 "저는 주부라 밖에 잘 안 나가서 마스크 재활용을 해도 되지만, 밖에 나갈 일이 많은 가족들을 위해 마스크를 사러 왔다"며 "5부제가 지금이라도 시행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두 아이와 약국을 찾은 손모 씨(37)는 "오늘도 사천에 있는 약국만 3군데 돌았다"며 "어플에는 재고가 있다고 해서 갔는데 막상 가보면 재고가 없는 곳도 있었다. 약국마다 판매시간도 다르고, 제대로 공지해 주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손에 넣은 사람들도 있었지만, 5부제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헛걸음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 어르신은 구매가 가능한 요일을 착각하고 약국을 찾아, 마스크를 사지 못한 채 돌아서야 했다.

대리 구매 허용 기준을 잘 못 알고 온 이도 있었다. 지난 8일 정부가 발표한 마스크 수급대책 보완책에는 1940년 이전 출생자와 2010년 이후 출생자에 한해 대리구매가 허용됐다. 다만 대리구매의 경우도 구매 가능일은 5부제와 똑같이 적용된다. 예로 1982년생 출생자가 2013년 출생한 아이의 마스크를 대리 구매하기 위해서는 출생연도 끝자리가 2·7인 화요일이 아닌 3·8인 수요일에 공적판매처를 찾아야 한다. 
 
 마스크가 판매되는 오전 11시 무렵,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로 약국 앞이 붐볐다.
 마스크가 판매되는 오전 11시 무렵,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로 약국 앞이 붐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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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11시 30분쯤 되자, 마스크가 다 동났다. 약국 직원은 마스크가 다 팔렸다고 안내했다. 사람들은 제각기 다른 판매처를 찾아 빠르게 흩어졌다.  

마스크 5부제 이후, 마스크 대란 때처럼 몇 시간 이상 늘어선 긴 줄은 없어졌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의 불만은 있었다. 약국별로 판매 시각이 제각각이고, 사람들이 몰리는 곳은 여전히 구매를 못하는 이들이 많다는 이유였다.

임모 씨(27)는 "5부제가 시행되고 마스크를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결국 못 샀다"며 "직장인이라 겨우 시간을 쪼개 나왔는데, 주말에도 못 사면 일주일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 약국을 찾았지만, 구매에 실패했다는 니샨 씨(30)는 "외국인도 '외국인 등록증'이 있으면 마스크를 살 수 있다고 해서 왔는데, 주변은 다 품절이라 살 곳이 없다"며 "5부제가 시행됐지만 생각보다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약국 문에는 ‘마스크 5부제’ 안내, 마스크 및 위생용품 재고 여부가 가득 붙어있었다.
 약국 문에는 ‘마스크 5부제’ 안내, 마스크 및 위생용품 재고 여부가 가득 붙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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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판매로 사람들이 한바탕 휩쓸고 간 약국은 여전히 분주한 모습이었다. 마스크 판매가 끝나고서도 사람들이 문의가 이어졌다. 약국 직원들은 '판매가 끝났다'는 말을 반복해야 했다.

약국 관계자는 "전화 오는 게 제일 힘들다. 문의 전화가 수 백 통이 와서 업무를 못 본다"며 "코로나로 병원을 찾는 손님이 줄어든 편인데, 마스크 판매로 정신이 없다. 마스크를 못 사게 되면 하소연하거나 안 좋은 말을 하시는 손님들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천시는 사천시홈페이지에 마스크 공적 판매소를 공개했다. 사천 지역 마스크 공적 판매소는 하나로마트 13곳, 우체국 7곳, 약국 46곳이다. 약국의 경우, 한 약국 당 매일 200~250매 가량의 마스크가 공급되고 있다. 

사천시보건소 의약팀 권원근 주무관은 "마스크가 다 개별 포장되어 공급되는 것이 아니라 약사들이 소분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가급적이면 10시쯤 마스크 판매를 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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