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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화) 콜센터 집단감염 확진자들이 무더기로 발생한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층에 설치된 선별진료소현장. 빌딩내 직장인들과 오피스텔거주민들이 줄지어 서서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10일(화) 콜센터 집단감염 확진자들이 무더기로 발생한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층에 설치된 선별진료소현장. 빌딩내 직장인들과 오피스텔거주민들이 줄지어 서서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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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동선 공개가 너무 느려요. 투명하지도 않고요. 확진자 이동경로를 제대로 파악할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제대로 안해주어서 주민들이 지금 엄청 화내고 있어요. 주민들이 바보도 아닌데 말이죠. 오히려 동네 점포 중 방역상황을 보고 추측하게 돼 더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

서울 신도림동의 한 주민(여, 49)이 구로구대책본부가 구청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정보를 두고 한 말이다. 

그는 많은 주민들이 오히려 타 자치구로 이사 간 옛 이웃들이 올려주는 정보를 보고 구로구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렇듯 구로 지역 주민들의 불안과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 보다 주민 스스로 안전을 점검할 수 있는 정보가 부실하고 느리게 제공되고 있다는 판단이 들기 시작하면서부터다. 구로구대책본부가 공개하는 지역 내 확진자들의 이동경로나 접촉자, 상세한 조치 내역 등이 제대로 제공되고 있는가라는 의문이 불신과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주민은 중요하다고 보는 정보가 빠져있는가 하면, 구체성 떨어지는 정보들이 제공되기도 한다. 신뢰도 문제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속에서 구로구대책본부에 주민들이 바라는 주요한 요구는 주민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보다 신속하고 투명하며, 내실있는 정보 공개이다. 또 불안하다보니 동네별 방역소독 등 보다 긴밀한 안전조치에 대한 요구도 높다. 

구로구 등 지자체가 공개하는 정보에 대해 주민이 신뢰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하기위한 중앙과 자자체 일선의 공정하고 정확한 실행 의지를 비롯한 많은 것이 요구되고 있다. 정보 공개의 대상과 범위, 기준 등에 대한 전문성과 사회적 합의가 기반이 된 세부적인 내용 마련과, 일선 자치단체의 공정하고 엄격한 시행이 가능하도록하는 매뉴얼 개선및 가이드라인,  현장 중심의 다각적인 지원 대책등을 예로 들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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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확진자 이동경로 등 공개 '쏠리는 시선들'

비교적 조용하던 구로구에 확진자들이 쏟아지면서 주민들의 움직임이 더욱 움츠러들고 있다. 구로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달 22일(토) 개봉2동 한 아파트에서 처음 나온 이래 지난 9일(월) 저녁부터 신도림동 코리아빌딩내 11층 콜센터등을 중심으로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직장내 집단감염인 것이다. 지난 15일까지만 이 빌딩내 콜센터와 관련해 가족 6명을 포함해 12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 가족속에는  8살짜리 어린이도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거주민 분포지역도  서울, 경기 인천 각 지방자치단체로 광범위해 2차 감염 우려를 높였다. 구로지역 주민으로 콜센터와 관련한 확진자만도 6개동에 18명에 달했다. 

지역내 직장에다 이 직장에 다니던 동네주민들이 확진자 판정을 받아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콜센터가 소재한 구로구내 신도림동은 물론 구로지역 전역의 주민들이 확진자들의 이동경로에 대한 정보에 더 큰 관심이 쏠리기 시작한 것.

확진자들의 이동경로 등 역학 조사는 지역별로 의사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역학조사팀이 담당한다. 현재 구로구대책본부 역학조사팀도 구로주민 확진자들의 이동 경로를 세밀하게 파악하고 구청 홍보과에서 이를 정리해 일일상황보고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공식적인 정보공개는 구청 홈페이지와 블로그 등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9일까지 타지역 확진자의 구로지역내 동선이 공개된데 이어, 콜센터 확진자들이 쏟아지면서 이후 구로지역내 확진자들의 동선에 대한 역학조사결과가 잇따라 구청 홈페이지등에 발표되고 있다. 

확진자들 이동경로 정보 공개를 하는 이유에 대해 구로대책본부는  "동일한 시간에 동일 장소에 있었던 분들 중 기침, 발열 등의 증상이 있는 분을 찾기 위한 절차"라는 점도 함께 밝히고 있다. 

그러나 현재 구로구에서 이같은 목적으로 공개한 구로주민 확진자들의 이동 동선 정보중에는 확진자가 이용했던 점포의 상호가  없는 경우도 있어 실제 주민판단에 도움을 주기 위한 정보공개냐는 날선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일부 공개된 정보들을 보면서  부실을 넘어 임의적 잣대에 의한 누락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까지 거두지 않을 만큼 불신도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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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으나 마나한 정보'… 고대병원은 왜 빠졌을까

지난 11일(수)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구로구 9번확진자 (여, 51, 구로5동, 콜센터직원)의 이동동선.  공개된 동선에 따르면 3월2일 오전11시 '열이 있어 병원 방문'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콜센터 관련으로 확진판정을 받은 구로구 3번 확진자(여, 51, 구로5동)의 이동경로정보 중에도 3월7일 오전9시에 '동물병원'에 들렀다고 공개됐다.

병원 이름이 없는 것이다. 어느 동네에 소재하고 있는지는 차치하고 그 병원을 이용했을 많은 동네주민도 알 수 없는 내용인 것이다. '있으나마나'한 정보부실에 많은 주민들이 헛웃음을 짓다시피했다. 어떤 확진자가 간 동네병원과 약국, 점포 상호는 꼼꼼히 발표했으면서 왜 이들 병원은 밝히지 않았을까. 주민들의 불신을 산 대목이다. 

정보부실 속에 불안을 야기시킨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확진자들이  출퇴근 등을 위해 이용했다는 교통정보도 마찬가지. 구로구에서는 이용 시간과 '버스' '지하철역'으로만 표기됐다. 구로구대책본부가 지난 13일까지 제공한 이동동선정보에는 노선번호나 승하차역 등의 정보가 없다. 다른 주민들이 자가진단 및 판단에 필요한 정보의 구체성 문제가 제기되는 것이다.

이에 반해 금천구 대책본부가 공개한 금천구내 확진자 이동경로 정보를 보면 시간대별로 이용한 버스노선번호와 승하차역까지 구체적인 정보를 담아 제공하고 있어 대조를 이루었다.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구체적인 이 정보는 주민에게 '안심'을 선사했다.  금천구에 살고 있는 한 주민(여, 30대)은 "그 시간대에 자신이 그 곳에 없었음을 확인해서 안심이 되고 자가체크를 할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금천구는 이외에도 이동동선 정보들을 <=표 형태로 만들어, 시간 장소 이동수단과 비고란으로 일목요연하게 제공하고 있다.  구로구의 경우는 시간대별 중심의 나열식정보로 제공하고 있다.
 
더 심각한 경우도 있다.  확진자가 다녀간 곳인데 아예 이동경로가 공개되지 않은 경우도 있어, 주민들이 많은 의문을 가졌다.  광명시 2번 확진자 A씨(여, 40대)가 다녀간 고대구로병원(구로2동 소재)이 그같은 사례다.

구로대책본부가 공개하고 있는 코로나 19 관련 일일상황판에서는 광명시 2번 확진자가 고대구로병원을 방문한 사실조차 나와있지 않았다. 관련한 조치내역 및 결과 등은 말할 것도 없고. 확진자가 고대구로병원을 방문했던 사실은 광명시청에서 지난 6일(금) 발표한 동선정보를 통해 주민들 사이에 알려지게 된 것.

이와 관련해 구로타임즈가 광명시와 양천구, 고대구로병원 등의 공개자료와 취재내용을 종합한 결과 지난 4일밤 확진판정을 받은 광명시 2번 확진자 A씨(여)는 2월 28일(금) 오전 9시 30분부터 10시 50분까지 한시간 반가량 고대구로병원에 있었다. 내분비내과와 편의점, 감염내과를 방문했다.

70대 친정아버지의 진료를 위해 언니(양천구 소재)도 함께 했는데, 언니는 병원의 채혈실, 수납처 등을 다녀간 것으로 공개됐다.

A씨는 그로부터 5일후인 3월 4일 밤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6일(금) A씨의 남편과 아들 2명이 확진판정을 받고, 이어 7일(일)을 전후해 A씨와 함께 병원에 갔던 언니 B씨가 확진판정을 받는다. B씨의 딸과 남편(양천구 소재)도 이어 확진판정을 받았다.

구로구와 양천구에서 공개한 동선자료를 교차분석해보면 양천구 5번째 확진자(3.7)가 확진판정 3~4일전인 3일(화)과 4일(수) 오전 7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양천구 목동과 가까운 구로구 고척동에 소재한 테니스장과 음식점을 이용했는데, 이 양천구 5번째 확진자는 광명시 2번확진자와 함께 고대구로병원을 방문했던 언니B씨의 남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 경로나 선후를 알 수 없지만 광명시 2번 확진자 A씨 본인을 비롯해 가족 등 6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것이다. 구로지역 내에 소재하고 있는 대형병원일뿐 아니라 고대구로병원을 많이 이용하고 있는 구로지역 주민들 입장에서는 왜 방문과 관련한 이동경로는 공개하지 않았을까라는 의문이 쏠리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구로구대책본부는 광명시 2번째 확진자의 역학조사결과와 관련해 구로지역내 요양보호사 상황을 지난 6일 구로구청 코로나19관련 현황판에 공개했다. 이 요양보호사는 광명시 '함께하는 교회'에서 접촉한 인물로 파악됐으며, 검체검사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구로대책본부는 더 나아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궁동데이케어센터를 8일까지 폐쇄조치하고, 요양보호사는 음성이 나왔지만 3월 15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간다는 엄격한 조치 계획까지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주민이 알고 있고 더 알고싶었던 고대구로병원과 관련한 방문 정보와 조치내역은 구로구공개정보 그 어디에도 나오지 않은 것이다.

이와 관련 확진자 동선정보 등에 대한 홍보를 맡고 있는 구로구청 홍보과 관계자는 지난 13일 통화에서 광명시 확진자가 고대구로병원(구로2동 소재) 방문 및 조치내역등을 구로구에서 전혀 공개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구로타임즈 질문에 "제가 답변드릴 수 없는 사항"이라고 답했다. 
 
구로타임즈가 고대구로병원 등에 물었다. 종합해보면 광명시 2번 확진자(A씨)가 확진판정에 앞서 친정아버지 보호자로 고대구로병원에 방문했던 당시 병원내 접촉자 및 확진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 접촉자로 보지 않아 자가격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진료를 봤던 의사와 간호사 안전요원 등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병원측은 병원 안을 3차에 걸쳐 방역소독을 했고 이어 병원방문 출입자에 대해 증상여부 및 인적사항등에 대한 서면확인을 거쳐야 출입을 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많은 매스컴과 광명시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알려지고, 이 정도 조치까지 취했다면 당연히 안심하라고 지역사회에 공개해야 하지 않았을까. 주민들은 "구로지역에서 가장 큰 병원이라 관심도 많고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라 마땅히 공개해야 하는 것"이라며 주민 위험을 줄일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니만큼 판단은 주민이 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확진자가 124명이 나온 콜센터등이 위치한 신도림동 소재 코리아빌딩앞. 9일부터 22일까지 임시폐쇄에 들어갔다.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1층부터 6층까지는 지난 15일 폐쇄를 해제했다.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확진자가 124명이 나온 콜센터등이 위치한 신도림동 소재 코리아빌딩앞. 9일부터 22일까지 임시폐쇄에 들어갔다.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1층부터 6층까지는 지난 15일 폐쇄를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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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병원이 어디인가요?"

구로대책본부의 정보공개 등에 대한 지역주민들 불신에 기름을 끼얹는 것은 이 뿐 아니다.

지난 12일(목) 구로구 14번 확진자(여, 52, 구로1동)의 동선정보가 공개된 직후 해당 동네를 비롯해 많은 곳에서 정보부실등의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확진자는 콜센터에 다니던 직장인이다.

지난 11일(수) 확진 판정을 받은 구로구14번 확진자의 이동경로는 병원이송되기 이틀 전인 9일(월) '구로구보건소 선별진료소 방문검사후 귀가, 이후 외출없음', 10일 외출없음 양성확진'이다.  동네에서 움직인 구체적인 장소나 경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동선공개후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 정보를 그대로 믿을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일부 점포가 방역소독을 한 소식이 주민들 사이에 돌고, 구체적인 동선 정보가 담긴 내용이 캡쳐된 상태로 SNS등으로 흐르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구로1동의 한 주민은 지난 12일(목) 자신의 페북을 통해 "확진자 동선 공개로 같은 시간 같은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이 자각하도록 하는게 우선일까, 확진자가 다녀간 가게가 피해가지 않도록 비공개하는게 우선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매뉴얼 원칙의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동네 주민들 사이에 공개정보 논란이 끓어오르고 있던 지난 13일(금) 구로구대책본부는 코로나 관련 일일상황 게시판에 "구로1동 주민인 14번확진자의 동선에 대해 문의가 많다"며 "(전날) 구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통해 알려드린 내용이 정확한 동선"이라고 다시 공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름을 알수 없는 '모 병원'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구로구 확진자 이동공개 시스템과 잣대에 첫 의문부호를 갖게한 시발점이기도 하다. 

'모 병원'이라는 표현은 구로구대책본부가 지난 2월25일(화) 저녁 발표한 강서구 확진자의 접촉자 현황 발표내용에서였다. 구대책본부는 강서구 확진자(2.23)가 "구로구 모 병원을 지난 17일 오후 1시45분경 방문했고, 역학조사결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접촉자 1명이 확진자 주변에 1분 정도 있었다"고 질병관리본부가 통보해왔다며 이날 발표했다.

그런데 구로주민 중 유의미한 접촉자까지 있으면서 밝힌 병원인데, 병원을 알수 있는 이름이나 동네는 물론, 병원 이름없이 처리하게 된 이유에 대한 납득할만한 설명조차 없었다. 

이후 구로주민 접촉자 1명에 대한 조치후의 결과등에 대한 발표내용도 안보였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보, 무엇을 위한 정보공개냐는 소리가 나오게 만든 것.

이에 대해 구로구청 관계자는 지난 13일 "(서울시)'모병원' 이라는 표현은 의미있는 접촉자를 자가격리시켰고, 그 병원을 알리지 않아도 문제가 없어 그렇게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는 역학조사반의 말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 병원내 접촉자로 자가격리된 사람은 3월 2일 음성판정을 받으면서 자가격리가 해제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구로지역내 유의미한 접촉자가 있었던 이 '모 병원'이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끝내 답변 하지 않았다. 전염병관련 정보공개와 관련해 정보 수요자인 지역주민과 공급자인 구대책본부측간에 '유의미'한 정보에 대한 판단에 상당한 괴리가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코리아빌딩 1층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받기 위해 서있는 직장인및 오피스텔주민들
 코리아빌딩 1층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받기 위해 서있는 직장인및 오피스텔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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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역 확진자 구로지역내 동선 정보 시급 

이외에도 지역주민들의 심리적 안정과 지역사회 감염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한 구대책본부 차원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다양한 정보 제공도 요구되고 있다.

현재 코리아빌딩 콜센터에서 무더기로 쏟아져 나온 확진자별 접촉 현황과 관련한 방역당국의 조치 등에 대한 정보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한 정보가 별로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구로구대책본부측 관계자는 확진자별 접촉 및 자가격리자에 대한 조치가 당연히 이루어지고 있어 구체적으로 올리지 않은 것이고, 지난 9일 이후 갑자기 발생한 콜센터 확진자급증사태로 여력이 없어서라고 지난 13일 설명했다. 정보전달 등 구차원의 현장중심 재난관리 지원 시스템에 대한 체계적인 검토가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또 확진자가 이동한 경로상의 점포 등 장소와 공간에 대한 후속 조치와 결과 등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정보도 필요하다. 단순히 '방역소독이 되었으니 이용가능하다'는 글이 아니라, 주민과 소상공인 등이 안심할수 있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치내역 등을 더 세심하게 마련하고, 언제 어떤 소독과 검사 등이 이루어졌는지 등의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는것이 더 큰 주민 신뢰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타지역 확진자의 구로지역내 동선 정보 공개도 시급하다.  

최근 구로구에서는 콜센터 관련 확진자발생이 폭주하면서 구로주민 중심으로 이동경로 정보가 공개되고 있다. 하지만 직장이 있는 곳이라 구로지역을 이용했을 70여명의 콜센터 관련 타지역 주민  확진자들이 이용했던 구로지역내 동선정보는 전혀 전달이 안되고 있다. 

코로나 노출상황에 대해 주민 스스로 자가진단 할 수 있게 하고 지역을 잘 알고 있는 주민과 전문가들이 모여 촘촘한 정보망을 만들 수 있도록 정보를 잘 전달하는 것이 필요해보인다.  

실제 이번 신도림동에 소재한 콜센터 집단감염상황도 지난 8일(일) 이 직장에 근무하는 노원구 확진자를 통해 검사를 시작 한데서 비롯됐고, 앞서 3월 4일(수)경에는 남양주 확진자(남)가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콜센터(11층) 아랫층인 10층에 있는 사무실에 근무하던 직장인이었다는 것이 최근 밝혀져 콜센터 집단 감염경로의 단서가 될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더욱 중요성을 높여주고 있다. 

정보를 제공한다면 타구 확진자 동선정보를 한눈에 쉽게 파악할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구로구는 현재 구청 일일게시판에 일자별로 지역 내외 확진자 상황이나 이동경로 등의 정보를 올려놓고 있어 지역주민과 타지역주민의 정보구분과 파악이 한 눈에 쉽지 않은 상황. 이에 비해 양천구청의 경우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정보게시판을 지역 내외로 구분, '타지역 확진자 관내동선'이라고 별도 게시판을 만들어 관련 자료와 정보 파악이 보다 수월하게 해놓은 것이 특징이다.

"주민들 원하는 게 뭔지도 모르는 것 같다"

코로나 19 정보 공개 부실. 이같은 요인이 어디있다고 주민들은 보고 있을까. 지역 행정과 정치권을 바라보는 싸늘한 시각이 주민들이 준 답변이다. 역할과 책임감 부재를 질타한다. 

"구청장이 무능한 것이죠. 다들 너무 오래했다고 말해요". 한 주민은 주변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는 시각을 전해주었다. 현재 이성 구청장이 마지막 3선이다보니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는 것같다"고 레임덕 현상으로 해석하며 일침을 놓기도 했다.

'구로콜센터'라는 이름으로 9일부터 구로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 비상사태'인데 동네 구의원들이 보이지 않는다며 답답하다는 소리도 나온다. 지역현장에서 주민들 소리를 듣고 구청과 구청장에게 정보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는 푸쉬라도 해야 할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한 구의원이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왔기에 주민들이 안심하도록 신도림동 전역에 방역소독이라도 제대로 해달라고 했는데 13일 현재  감감무소식이라는 말도 나온다. 재난단계에서 지역정치인들이 어느 정도의 역량과 책임감을 갖고 있는지 실생활 잣대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주민들이 불신하는 정보의 투명성과 기준 등에 대해, 구로대책본부측은 "역학조사 자료를 받아 전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주민에게 알리는 정보만큼이나 (지역)업소들의 피해도 너무 크다는 것을 감안하면 판단 기준이 되지 않을까한다"고 에둘러서 답변했다.

지역주민들은 구로구에 첫 확진자가 발생하던 지난달 22일(토)부터 구로대책본부가 공식적으로 공개하는 정보 하나하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행정과 공무원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정보를 찾아 움직이고, 교류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등을 통해 수많은 정보를 파악하고 관리 전달하는 일선 자치구 단위의 행정에서 선별해 공개하고 있는 정보가 지역주민이 바라는 정보의 수준과 밀도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 사생활 정보를 공개하라는 것이 아니라 안전과 예방을 위한 판단 정보를 요구하고 있음에도, 공개범위나 기준 등에 현격한 갭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역내 공개정보에 대한 주민들 불만이 이처럼 높아지는 더 큰 배경은  정보에 대한 불신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로구대책본부가 정보를 파악하고 취사선택해 공개하는 과정에서 특정 업종이나 직종, 업체 등의 이해관계 또는 각종 영향력 작용으로 주민에게 공개되어야 할 기준이 고무줄처럼 다르게 적용되고 있는게 아닌가라는 의문의 꼬리등이다.

따라서 공정하고 엄격한 시행 및 감독체계를 갖춘 룰과 기준이 담긴 중앙정부차원의 체계적인 매뉴얼과 가이드라인 마련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특히  이같은 것을 마련할 때 다양한 구성원의 참여가 더 필요해보인다.   전문가라는 이들만이 아니라 지역주민과 소상공인들까지 참여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공개정보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이들은 바로 주민이고 동네상점이기때문이다. 고민과 대안도  지역 현장에서 함께 나와야 하는 것이다.  그속에서 많은 사회구성원이 납득하고 수용할수 있는 사회적으로 합의된 합리적인 원칙과 기준등이 마렬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촉각을 곤두세우며 지켜보고 있는데 이동 동선 정보 하나도 지자체마다 공개범위와 내용밀도, 양식 등이 다르고, 같은 자치구내에서 조차 역학조사가 이루어진 확진자가 이용한 동선내 특정 업종의 공개내역 범위가 달라, 의문의 담을 넘어 의혹의 시선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확진자1명 방문이력 통보를 받자 바로 방역소득후 하루동안 임시휴점을 공지하며 자체적으로 선제적 안전조치를 취한 한 점포.
 확진자1명 방문이력 통보를 받자 바로 방역소득후 하루동안 임시휴점을 공지하며 자체적으로 선제적 안전조치를 취한 한 점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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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성원 생존 공존 전략 시급 

구청 등 일선 지자체의 공정성 의지도 더욱 요구되고 있다. 공정하고 형평성에 맞는 정보 공개실행 의지와 정보공개 투명성 및 신속성, 내실성을 담보하지 않는 정보는 주민들의 불신을 넘어 불안과 그로인한 이후 걷잡을수 없는 사태로 이어질수 있음을 구청장등 지자체단체자부터 역학조사관계자   일선 지원 행정인력까지 다시 한번 깊이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이해하기 쉽고 빠른 전달을 위한 지역별 차별화 전략도 현장은 만들어내야 할 것이다. 어르신이 많은 동네와 젊은 청년층이 많은 동네에 전달방식은 달라야 하기 때문이다.   시시각각 주민의 생명과 안전에 영향을 주는 재난관련 정보인만큼 발생현황과 조치, 조치결과 등을  잘 전달할수 있는 효율적인 전달체계와 방식 등에 대한 대책에 대해 행정내부의 세심한 고민이 담겨야 할 것이다.

나아가 전염병과 관련한 정보공개가 상상못할 업소 피해로 이어지는 것을 줄일수 있도록 사회적 합의와 공감대. 지원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들어가야 할 때이다.  공개 업소에 대해 철저힌 클린방역과 내부 인력 코로나19 검체 검사 등으로 더 안전한 곳임을 확인시키는 '클린 존' 정책 등도 검토해봄직하다. 

코로나 19로 반토막났다는 매출은  확진자가 거쳐간 곳으로 공개되면서 골목상점들은 더 깊은 수렁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지역내 상점들이 이미지 타격 때문에 문을 닫을 수도 없고, 열어도 주민 눈총으로 안절부절한다. 열어도 연것이 아니고 닫아도 닫은 것이 아닌 것이다. 

그러나, 동네 상점들의  주 이용객은 결국 그 지역주민이다.  따라서 코로나 확진자동선에 공개된 점포의 이용을 기피하게 되는 가장 큰 요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깊이있는 분석 등을 통해  이를  해소할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지원하는 정책과 시민 캠페인 등도 지역과 중앙차원에서 고민해야할 또 하나의 시급한 대책이다. 

구로타임즈는 구로지역내 콜센터 확진자 다수 발생으로  점포등의 이동경로가 구청 홈페이지와 SNS, 구전으로 확산되고 있던 지난 10일(화)과 11일(수) 이틀동안 몇개동의 공개된 점포들을 돌아봤다. 

동네 상인들은 소독약 냄새가 진동하는 가운데 상점문을 열고 영업을 하면서도 처음겪은 사태에 고심과 혼란사이를 오가고 있었다. 빨리 코로나사태가 지나가기만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곳들은 확진자 방문사실에 대한 통보를 받자 즉각 자체 방역소독후 선제적으로 관련 사실과 방문시간대 등에 대한 내용과 24시간 정도의 임시휴점 안내문을 붙였던 영업점과 문제는 없음에도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휴진한다고 안내문을 입구에 부착해놓은 동네병원도 있었다.  코로나 19 비상사태, 안전한 곳을 찾기 어려워지는 이 시점에 고객들은 어느 공간들로 발길을 내딛게 될까.    

신종플루에 이어 메르스, 그리고 코로나 19. 5, 6년만에 한번씩 경험하는 새로운 전염병과의 전쟁. 중앙뿐 아니라 이제 지역차원에서 지자체와 주민, 지역상공인도 공존하며 생존할 수 있는 방안과 대책 등에 대해 철저히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구로타임즈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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