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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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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연합정당은 동성애를 찬성합니까 반대합니까?"

미래통합당이 17일 더불어민주당 참여 비례연합정당의 정체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전날(16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당 현역 의원들에게 비례연합정당으로의 이적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지자, 민주당을 공격함과 동시에 연합정당에 참여하는 소속 군소정당까지 폄훼한 것이다.

심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볼수록 가관이다"며 "우리 당 의원들이 미래한국당에 입당할 때 의원 꿔주기 꼼수라고 비난하고 황교안 당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던 민주당이 이제 와서 비례연합정당에 의원 꿔주기를 하겠다고 나섰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도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녹색당이 포함된 비례연합정당의 정체성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비례연합정당의 구성도 우스꽝스럽기는 마찬가지"라며 "녹색당은 주35시간 노동을 민주당은 주 52시간 노동을 주장하고 있는데, 이들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은 주52시간의 노동 시간도 줄일 셈인가"라고 되물었다. 

또 "녹색당은 동성 결혼을 법제화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과거 TV 토론회에서 동성혼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며 "비례연합정당은 동성혼에 찬성하나 반대하나"라며 다시 한 번 질문을 이어갔다.

심 원내대표는 "비례연합정당은 선거를 앞두고 급조된 떴다방 정당에 불과하다"며 "(비례연합정당은) 온갖 추종 세력을 긁어모아 구색을 갖추려 하겠지만 주연은 민주당, 조연은 좌파 추종세력, 연출은 청와대로 만들어진 비례민주당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맨 오른쪽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미래통합당 간사인 이종배 의원.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맨 오른쪽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미래통합당 간사인 이종배 의원.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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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자리에 있던 홍문표 통합당 의원 또한 정당 성립의 조건에 대해 언급하며 비례연합정당의 정체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홍 의원은 "벼룩도 낯짝이 있다는 속담이 지금의 비례연합정당 모습에 적절한 표현이라 생각한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비례연합) 정당이 탄생하려면 정책이 있어야 할 뿐 아니라 정파가 공통 분모를 갖고 있어야 한다"며 "그런데 (비례연합정당 참여 정당 가운데) 말로만 구성 요건을 갖췄다 뿐, 정당 구색을 갖춘 곳이 어디 있냐"고 지적했다. 이어 "겨우 이름만 가진 정당을 주워모아 비례연합정당이라고 하는 것이야말로 국민을 무시하는 행위"라고도 맹공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헌정 사상 인정할 수 없는 불명예 1+4 집단이 이같은 정치 산물을 만들었다"며 "(민주당은) 잘못된 과거를 뉘우치고 국민 앞에 솔직하게 반성해야 한다.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고발고소 또한 취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그:#비례연합정당, #더불어민주당, #심재철, #미래통합당, #녹색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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