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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주민포럼’은 성금 524만원을 모아 15일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를 통해 대구시에 전달했다.
 ‘부산이주민포럼’은 성금 524만원을 모아 15일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를 통해 대구시에 전달했다.
ⓒ 부산이주민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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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 마스크 수급 대책에서 제외돼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으면서도 모금에 참여한 미등록이주민이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전국이 힘든 가운데, 부산지역 이주민들이 '힘내라 대구'를 위해 나섰다.

'부산이주민포럼'이 성금 524만 원을 모아 15일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를 통해 대구시에 전달한 것.

부산이주민포럼은 부산에 사는 이주노동자, 이주여성, 이주민활동가, 이주민공동체들의 모임이다. 2019년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기념해 열린 '이주민포럼-환대와 공존, 열린 도시 부산'에 참여했던 단체들이 모여 올해 2월 꾸려진 것이다.

'부산이주민포럼'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지역 취약주민과 의료진에 대한 지원을 위해 긴급모금을 진행했다.

3월 6~12일 사이 1주일간 총 70명의 개인과 공동체가 참여했다. 이렇게 모인 돈은 총 524만 원이다.

부산이주민포럼은 "이번 모금에 참여한 이주민들의 이야기는 사회적 연대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공적 마스크 수급 대책에서 제외되어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으면서도 모금에 참여한 미등록이주민이 있는가 하면, 비정규 영어강사들이 많은 필리핀이주여성모임에서는 영어수업 중단으로 생계의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모금액수가 적은 것을 미안해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또 이들은 "체불임금 상담을 하다가 모금 소식을 듣고 모금에 동참한 이주노동자도 있고, 난생처음 사회적연대 활동에 참여해 기부를 하고 뿌듯함을 느꼈다는 이주여성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부산이주민포럼은 "국적을 넘어서, 지역을 넘어서, 이주민을 향한 차별과 혐오를 넘어서 가장 어려운 곳에 가장 절실한 도움을 주기 위한 노력에 부산의 이주민이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우리는 함께 살아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태그:#코로나19, #부산이주민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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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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