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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3일 "민주당은 당원들의 압도적인 찬성을 받들어 개혁정당 참여를 추진할 것"이라며 범여권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선언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당원이 압도적 찬성을 보내준 건 미래통합당의 반칙과 탈법, 반개혁을 응징하고 개혁과 변화의 국정을 책임지라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당 대표로서 국민께 이런 탈법과 반칙을 미리 막지 못하고 부끄러운 정치 모습을 보이게 돼 매우 참담하고 송구하다"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오른쪽은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
▲ 이해찬, 비례연합정당 참여 선언…"부끄러운 정치 보여 송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3일 "민주당은 당원들의 압도적인 찬성을 받들어 개혁정당 참여를 추진할 것"이라며 범여권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선언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당원이 압도적 찬성을 보내준 건 미래통합당의 반칙과 탈법, 반개혁을 응징하고 개혁과 변화의 국정을 책임지라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당 대표로서 국민께 이런 탈법과 반칙을 미리 막지 못하고 부끄러운 정치 모습을 보이게 돼 매우 참담하고 송구하다"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오른쪽은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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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민주개혁 정당들도 작은 정파의 이익이 아닌 개혁의 대의로 이 길에 함께해주길 바란다."

결국 이렇게 결론이 났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비례선거연합정당 참여를 공개 선언하며 미래통합당을 제외한 정의당, 민생당 등 민주·진보계 정당에 합류를 제안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같은 날 오후 민생당 지도부를 만나 동참을 제안하는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 같이 해보자고 제안하러 가는 것이고, 다른 당에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정의당도 해당하느냐'는 질문에 "미래통합당만 빼면 (해당한다)"고 답했다.

한국 정치사에서 비례대표 확보를 위해 정당 간 연합을 선언한 사례는 흔한 일이 아니다.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총재가 DJP 연합을 출범한 사례나,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공식 선거연합을 구성한 사례 역시 주자 간, 지역구 후보 간 단일화를 중심으로 이뤄진 것이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코로나국난극복대책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비례연합정당 참여의 명분을 '개혁 완성'으로 설명했다. 그는 "미래통합당이 제1당이 되면 국정을 발목잡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검찰 개혁을 되돌리겠다는 적반하장의 퇴행을 공언했다"면서 "문재인 정부 하반기 국정 운영과 함께 책임 있는 집권 여당으로서는 도저히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연동형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을 이끌었던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선거개혁이 좌초된 데 대한 사과를 전하기도 했다. 다만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창당을 후퇴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책임의 무게를 덜어냈다.

이 대표는 "미래통합당은 페이퍼 위성정당이라는 반칙과 탈법으로 국회 의석을 도둑질하는 망행을 저질러 선거법 개혁 취지를 파기했다"면서 "당대표로서 국민에게 이러한 탈법과 반칙을 미리 막지 못하고 부끄러운 정치의 모습을 보이게 되어 참담하고 송구한 말씀과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참여 명분은 '1당 사수'... "21대 국회서 선거법 보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3일 "민주당은 당원들의 압도적인 찬성을 받들어 개혁정당 참여를 추진할 것"이라며 범여권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선언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당원이 압도적 찬성을 보내준 건 미래통합당의 반칙과 탈법, 반개혁을 응징하고 개혁과 변화의 국정을 책임지라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당 대표로서 국민께 이런 탈법과 반칙을 미리 막지 못하고 부끄러운 정치 모습을 보이게 돼 매우 참담하고 송구하다"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 이해찬, 비례연합정당 참여 선언…"부끄러운 정치 보여 송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3일 "민주당은 당원들의 압도적인 찬성을 받들어 개혁정당 참여를 추진할 것"이라며 범여권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선언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당원이 압도적 찬성을 보내준 건 미래통합당의 반칙과 탈법, 반개혁을 응징하고 개혁과 변화의 국정을 책임지라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당 대표로서 국민께 이런 탈법과 반칙을 미리 막지 못하고 부끄러운 정치 모습을 보이게 돼 매우 참담하고 송구하다"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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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당 사수'의 목적도 내걸었다. 그는 "민주당은 연합정당에 참여하며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겠다. 의석을 더 얻고자 함이 결코 아니다"라면서 "소수 정당의 국회 진출을 우선하고, 21대 국회에서 선거법이 악용될 수 있는 미비점을 보완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비례연합정당 추진에 총의를 모으긴 했지만, 민주당이 앞으로 맞닥뜨릴 난관은 첩첩산중이다. 우선 함께 연합을 논의할 연합체를 선택해야한다. 현재 민주화 원로들이 각각 참여하고 있는 정치개혁연합과 플랫폼정당이 민주당에 같은 제안을 한 상황이다.

선거연합의 특성상, 선거 직후 해산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각 협상 주체가 '독자 정당화'를 추진하고자 할 경우엔 문제가 꼬일 수 있다. 이 대표가 이미 '후순위 7석'을 받겠다고 공언한 상태이긴 하지만, 비례 후보 순번을 정하는 과정의 협상도 만만치 않은 난제다.

정당법상 투표용지에 기재된 기호순번을 앞 번호로 받기 위한 필수 조건인 현역 의원을 비례 후보로 배치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남아있다. 

이미 미래통합당 현역 의원들의 미래한국당 이적으로 '의원 꿔주기' 비판 여론이 높은 상황이지만, 유권자들의 혼선을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도 염두에 둘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당 대표가 당신이 가라고 말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다"라면서도 "개인이 가겠다는 분이 있는데 말리기야 하겠나"라고 말했다.

태그:#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비례연합정당, #정의당, #미래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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