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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정치는 사람간의 대화라고 한다. 우리 일상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이 정치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정치를 흔히 생활정치라고 말한다. 여기에 제도란 틀을 맞추면 정치는 정치인이라는 직업군이 하는 전문적인 행위가 된다. 

용인에서 제도권 내에 진입한 정치인 상당수는 50대 이상의 중년층이다. 그만큼 20~30대 청년이 진입하기에는 벽이 매우 높았다. 상당수 청년 정치인들이 벽을 넘지 못하고 좌절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대체로 청년 정치인을 위한 사회적 인큐베이터 가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난 7대 지방선거에서 시의원 후보로 나서 낙선한 민중당 김영범(45)씨는 평소 시민단체 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회문제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김씨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소속 정당 후보 선거운동도 도와주고 있지만 직장생활까지 해야 하는 입장이라 쉽지 않다. 

김씨는 "청년이 제도권에 들어가 정치활동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나마 큰 정당 소속 후보로 나서지 않으면 거의 불가능하다"며 "그만큼 유권자들과 청년 정책을 공유할 기회가 많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청년들의 정치 참여를 위한 사회적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용인시민신민 자료사진)
 청년들의 정치 참여를 위한 사회적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용인시민신민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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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출마해 당선된 용인시의회 정한도 의원(30)도 홀로 청년 정책을 외치는 것은 외롭단다. 29명의 용인시의원 중 유일한 30대 정치인이 가지는 비애인 셈이다. 

정 의원은 "청년과 관련한 정책을 고민하고 논의할 동료 의원이 몇 명만 있다면 좀 더 발전된 사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늘 혼자다 보니 한계가 많다"라며 "아무래도 혼자 외치는 것보다는 여러명이 힘을 모아주면 행정에 반영되기도 쉬울 것이며 여론화되는 데도 큰 도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 정치인들이 더 많은 제도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정치 관련한 다양한 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번 총선에서 기흥구 한 선거구 후보 캠프에서 일하고 있는 이모(28)씨는 "지역에서 제대로 된 정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선거가 거의 유일한 것 같다"라며 "주변 선배를 보면 정치를 배우기 위해 선거로 쌓은 인맥을 많이 사용한다"고 말했다. 

김영범씨도 "주변에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젊은이들이 많다. 하지만 여건상 선거 한번 치르지 못하고 일상에서 생활정치를 하고 있다. 청년이 생활정치를 넘어 제도권으로 진입하려면 그들의 정치력을 키우고 시민들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교육 모임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한도 의원도 "그나마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 정치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됐고, 그를 통해 지역정치에 도전해 지금 나름 열심히 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주변 친구들을 보면 정치에 어떻게 참여하는지 어떻게 하는지 알지 못한다. 그런 청년들에게 정치 입문을 도울 수 있는 허브가 필요하다"고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생활정치에 더 적극적으로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용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주변 활동가를 보면 청년들이 많이 없다. 제도권에 들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시민들을 직접 만나 논의할 수 있는 생활정치가 더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치를 하는데 나이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 나이에 관심을 가지기 위해서는 분명 청년 정치인의 다양하게 활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 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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