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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화의 연기지도  <민주조선>이 지난달 29일 의료용 마스크를 착용한 북한 여배우 김정화(오른쪽)가 평양연극영화대학 학생들에게 연기 지도를 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북한 전문 매체인 <NK뉴스>는 6일 북한이 포토샵으로 마스크를 어색하게 합성했다고 봤다.
▲ 김정화의 연기지도  <민주조선>이 지난 2월 29일 의료용 마스크를 착용한 북한 여배우 김정화(오른쪽)가 평양연극영화대학 학생들에게 연기 지도를 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북한 전문 매체인 는 6일 북한이 포토샵으로 마스크를 어색하게 합성했다고 봤다.
ⓒ 민주조선/NK뉴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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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 달 여 넘게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는 보도를 내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중국과의 국경을 폐쇄하는 초강수를 두고 내부적으로는 '마스크 착용'을 코로나19의 예방법으로 내세우는 모양새다.

북한은 주로 관영매체와 선전매체 등을 통해 마스크를 쓰고 회의하거나 공장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도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마스크 합성 사진' 논란도 나왔다. 지난 2월 29일 북한의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보도에서였다.

6일 미국의 대북전문매체인 <NK뉴스>는 여기에 실린 북한 배우 김정화 사진을 합성사진(photoshopped image)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북한 선전 매체 등이 '마스크 쓰기'를 강조하다 합성사진까지 만들었다는 내용이었다. 10일,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등이 이를 인용해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다 '무리수'를 뒀다는 말도 나왔다.

"마스크 착용, 북한 주민들에게는 낯설 것"

북한 이탈주민들은 이런 상황을 두고 "북한에서는 마스크를 쓰는 게 낯설어 마스크를 쓰라고 '홍보'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합성사진 논란도 결국 마스크에 관한 이미지를 바꾸려다 생긴 일이라는 해석이다.

북한 양강도 혜산에 살았던 A씨는 11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예전에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돌았을 때도 북한에서는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를 쓰고 이야기하는 건 불성실하고 옳지 않은 행동이라는 취급을 받았다"라면서 "코로나19를 막으려면 마스크를 써야 하는데, 아무래도 주민들에게는 낯설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학 졸업하고 관리로 임명받아 처음 현장에 출근한 날이었다. 현장 작업복을 입고 마스크를 쓰고 갔는데, 바로 당위원장에게 불려가서 엄청나게 혼났다. 현장에서 인민들이 땀 흘려 일하는데, 관리자라는 사람이 마스크나 쓰고 건들거린다는 거였다. 한마디로 '인민적이지 않다'는 거였다."

평양에서 일한 북한이탈주민 B씨는 북한에서 마스크를 쓰고 일하다 꾸지람을 들었던 일을 떠올렸다. 그는 마스크 착용이 "북한의 전투장(작업장)에는 어울리지 않는, 겉멋든 분위기로 받아들여졌다"라면서 "북한에서 마스크를 쓰라고 아무리 강조해도 기존의 이미지가 있어 주민들은 잘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코로나19 방역 이례적"
 
마스크 착용한 북한 대성구역 진료소 의료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기 위해 "절대로 긴장성을 늦추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대성구역 려명종합진료소 의료진의 모습.
▲ 마스크 착용한 북한 대성구역 진료소 의료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기 위해 "절대로 긴장성을 늦추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대성구역 려명종합진료소 의료진의 모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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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들은 북한이 이례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강조한 배경에는 '코로나19'에 관한 위기의식이 있다고 풀이했다.

2015년 자강도에서 탈북한 이탈주민 C씨는 "북한에서 건물이나 버스 등 곳곳을 방역하고 있다는 사진을 봤다, 다른 전염병이 돌 때 이렇게까지 방역한 적은 없었다"라며 "북한도 코로나19가 무섭긴 무서운 모양"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 <로동신문>은 9일 코로나19의 방역사업을 '인민보위의 중대한 국가적 사업'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코로나19 방역에 총력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는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매체는 이날 코로나19에 대비해 남포 수출입품 검사검역소에서 방역 작업을 벌이는 사진을 보도했다. 이어 12일에는 함흥시에서 방역요원들이 버스 내부를 소독하는 사진을 실었다. 북한에서도 대중교통부터 수출입품 검사까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면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셈이다.

전영선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교수는 "북한은 '보건 인식'이 취약하다, 코로나19가 위험하다고 강조해도 왜 마스크를 써야 하는지 모를 수 있다"라면서 "지금 북한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는 것도 보건 의료 개념을 전파하려는 노력"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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